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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바의 소잉 하우스 - 보면서 따라 하는 옷 만들기
허정아 지음 / 북샾일공칠(book#107) / 2017년 7월
평점 :
품절

적지 않은 옷을 가지고 있음에도 아침마다 뭘 입을까 고민을 한다. 나이가 들면서 치수가 작아져서 못 입는 옷도 있고, 유행이 지나 입기 곤란한 옷이 있기도 하고, 심지어 구입 후 마음에 들지 않아 입지 않는 옷들도 더러 있다. 이런 상황이다 보니 자주 쇼핑을 하러 가게 되는데 갈때마다 구입해서 오지는 않는다. 생각보다 내 마음에 쏙드는 옷은 만나기가 어렵다. 어떨때는 지나가는 낯선 분이 입은 의상이 맘에 들기도 하고 블로그 이웃님이 만든 의상이 이뻐 보이기도 하니 구입할 수 없는 의상은 왜 더 입어보고 싶은 건지... 그래서 나두 한번 만들어 입어볼까?란 발칙한 상상을 하기 시작했다.
최근 열정을 다하고 있는 취미생활은 인형 옷 만들어주기 인데 그 작업을 하다보니, 가끔 내 마음에 드는 디자인의 옷을 접하기도 한다. 그럴때면 사람옷으로 만들면 어떨까는 생각을 하게 되는데 인형 옷과 사람 옷 사이는 분명 큰 차이가 있기 때문에 쉽사리 도전해보지는 못했다. 블로그 이웃님의 완성된 의상을 보며 만드는 순서에 대해 고민만 했었는데 내가 고민하던 부분을 체계적으로 알려주는 소잉 책을 읽게 된 것이다.

인형 옷과 사람 옷 사이의 가장 큰 차이점은 고정된 패턴이 있는 것과 없는 것의 차이다. 사람은 개인마다 신체의 치수가 다르므로 표준체형의 치수에 비교하여 자신의 치수를 정확히 알아야 한다. 완전 전문가들은 치수를 재어 그 치수에 맞는 패턴을 만들어 내지만 나같은 초보에게는 표준치수의 사이즈별 패턴이 제공되는 이런 책이 반드시 필요하다.
책에서 제공되는 패턴을 패턴지에 옮기고 원단에 재단하는 방법을 설명하고 있다. 원단의 종류에 따라 패턴을 배치해서 재단하는 것을 유의할 것, 원단 소요량 계산, 패턴 기호들도 자세히 나와 있다. 초보들에게는 꼼꼼히 익히고 넘어가야 할 부분을 잘 짚어주고 있었다.

만드는 과정을 소개하는 의상들이 다양하다. 블라우스, 조끼, 후드티, 코트, 스커트, 바지 와 원피스, 기타 가방과 같은 소품까지도 책 한권에 모두 담고 있었다.

이 블라우스는 배를 가려주고 편안하기 입기에 적합한 디자인의 옷이었다. 블라우스를 원단의 방향에 맞도록 재단을 한 후 How to make 를 참고해서 만든다. 그런데 이 책이 다른 책들과의 차이점은 만드는 과정의 일부를 동영상으로 제공하고 있다는 점이다. 책의 바코드를 참고하여 동영상 화면을 볼 수 있다. 책의 내용만으로 진행과정이 이해가 안될때가 있을 수 있는데 만드는 과정을 영상으로 본다는 것은 선생님이 옆에서 가르쳐 주는 것 만큼의 효과가 있기 때문에 큰 도움이 되는 부분이다.
책의 아이템 중 치마와 누빔조끼는 만들어 입어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쉽고 자세히 설명되어 있다. 사람이 입을 옷이니 원단부터 마음에 들고 편안한 것으로 잘 선택해서 시작해보고 싶다. 어렵고 멀게만 느껴졌던 옷 만들어 입기가 조금은 가까워진 기분이다. 쉬운 것 부터 도전해보고, 유행에 민감한 부분은 약간씩 고쳐서 입을 수 있을 정도가 되기 위해 책의 아이템들을 하나씩 도전해볼 요량이다. 입문자여도 의상에 관심있는 분들께 이 책을 추천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