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간 머리 앤 (출간 10주년 리미티드 에디션) 인디고 아름다운 고전 시리즈 4
루시 M. 몽고메리 지음, 김양미 옮김, 김지혁 그림 / 인디고(글담) / 2017년 3월
평점 :
품절







앤은 나의 소녀시절 세상의 아름다운 것에 대해 꿈꾸개 해준 책이다. 그녀의 세상에 대한 열정이 인상적이었고, 감동적이었다. 사소한 것에서도 상상하는 것을 멈추지 않고, 자연의 아름다움과 그것이 주는 기쁨에 충만했던 앤은 내가 되고 싶었던 동경의 대상이기도 했다. 그리고 앤과 다이애나의 우정을 내 친구와 나의 우정인냥 상상하며 그 감정에 흠뻑 빠져 있던 시절이었기도 했었다. 아직은 이성에 눈뜨진 못했지만 길버트와의 우정과 사랑에 설레여 하며 흥미진진하게 지켜 봤으니 아마 이 작품은 나의 정신세계에 많은 영향을 미쳤으리라 짐작해본다. 언젠가 내가 어른이 되면, 루시 몽고메리가 이 소설의 배경으로 삼았던 초록 지붕집에 가고자 했던 소망은 아직 이루지 못했지만 꿈꾸던 그곳을 떠올리며 다시 책을 읽었다.


 




워낙 여러번 읽었던 책이라 큰 사건들은 생생하게 기억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몇 년 간격으로 다시 읽게 되는 것은 읽는 순간 느껴지는 감동이 다르기 때문이다. 그때의 고민이나 관심의 대상과 연관된 문구가 더 부각 되면서 다른 형태의 감동이 느껴진다. 10년 전 루시 몽고메리가 앤에 대해 집필한 전체를 읽을 기회가 있었다. 일상이라는 것은 다소 덜 감동적이고 밋밋할 수 있지만 내가 사랑했던 앤이 결혼하고 아이를 가지고 작가가 되고 할머니가 되는 과정을 지켜보는 것은 행복한 경험이 아닐 수 없었다. 그때의 즐거움을 떠올리며 다시 만난 이 책은 글담출판사에서 출간된 [출간 10주년 리미티드 에디션] 버전이었다. 김지혁 작가의 일러스트가 빨강머리 앤 작품의 아름다움을 한껏 돋보이게 해준다.


줄거리
에이번리 마을의 매슈와 마릴라는 결혼하지 않고 지내는 남매이다. 나이는 결혼 적령기를 훨씬지났고 함께 초록 지붕집에서 커스버트네 농가를 꾸려가며 지내고 있었다. 일손이 필요하여 고아원에서 남자아이를 입양한다는 것이, 여자아이인 앤이 와 버린다. 결국 그것이 인연이 되어 커스버트네 남매는 앤을 양육하게 되며 그들에게 앤은 가족 이상의 존재로 성장한다. 앤이 자라면서 마음의 친구 다이애나와 우정을 나누고, 앤이 길버트와의 사소한 오해로 인해 오랫동안 치열한 경쟁을 하게 되고, 결국은 아름다운 친구로 발전하는 모습은 책을 읽는 내내 잔잔한 감동을 주기에 충분했다. 특히 소녀의 감성을 한껏 부추기는 작품이라고 해도 부족하지 않다.




 


[출간 10주년 리미티드 에디션] 은 앤이 대학진학을 포기하고 마릴라 곁에 남아 있기 위해 에이번리의 학교 선생님으로 부임한다는 이야기까지를 담고 있다. 책 표지와 삽입되어 있는 일러스트는 소장하고 싶을 정도로 아기자기하게 아름다워 책의 내용을 한껏 상상하게 만들어줬다. 더 바라고 싶다면 [출간 10주년 리미티드 에디션2] 가 출간되어 앤과 길버트의 사랑의 결실까지 멋진 일러스트 책으로 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바램을 가져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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