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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레르기의 90%는 장에서 고친다 - 알레르기, 성인병, 암을 이기는 장 건강의 힘
후지타 고이치로 지음, 이해란 옮김 / 국일미디어(국일출판사) / 2016년 12월
평점 :
절판
나는 알레르기로
고생한지 20년이 넘는다. 성인이 되어서 알레르기가 생긴 후 피부과에서 치료를 받았지만 독한 약만 먹고 상태는 좋아지지
않고 오히려 점점 나빠지기만 했다.
한의원에도 가보긴 했지만 호전되는건 느낄 수 없었고 심한 증상만 조금 완화된다고나 할까. 호흡기와 피부, 결막염으로
드러나는 알레르기 증상 앞에 속수무책 일 수 밖에 없었다. 체질을 개선해야한다고 해서 그때부터 자연치료요법 쪽으로 관심을 가지게 되고
한의학도
조금 들여다 보고, 침뜸도 맛만 보고, 좋다는 민간요법들에 기웃거렸다. 하지만 한가지를 진득하게 하지 않아서 일까. 알러지가 사라지진 않았다. 먹는
음식을 따지지 않고 먹게 되면 가려움이 더 심해져서 증세가 악화되니 답답할 노릇이었다. 혼자 일때는 그나마 나만
조심하면 되는 것이었는데 결혼하고 출산을 하니 내 아이들에게도 알러지 증상이 유전되는 것이 아닌가. 그때부터는 먹거리를 정말 철저리
따져서 먹였던 것 같고 다행히 나만큼은 나빠지지 않게 성장하여 현재는 아무거나 먹이게 되었다. 하지만 아이들이 알러지 비염으로
수시로 고생하고 있으니 원인을 찾아서 고쳐주고 싶은 맘이 앞선다.
책의 저자
후지타 고이치로는 의학부 졸업 당시까지는 성형외과 의사였다. 하지만 인턴 무렵 특별한 경험을 통해 풍토병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 결국 기생충학과
미생물학으로 전향하게 된다. 풍토병이 발생하는 현장을
찾아다니며 노력한 결과 1972년 사상충증을 몰아내는 것에 성공을 한다. 그는 현장에 파견되는 사람들을
치료하고, 주변환경을 연구하면서 알레르기가 없다는 것을 발견했다. 그곳에 거주하는 사람들은
화장실이 강 위에 있었고, 강물에 빨래하고, 설걷이 하고, 목욕하고 이를 닦는 등 위생과는 거리가 한참 멀었다. '똥물'로 생활을 하는
것이다.
그랬다. 마하캄강은
'똥물'이었다. 수질 검사를 해봤더니 강물에 '똥 성분'이 가득했다. 대장균 같은 장내세균이 우글우글하고, 기생충 알도 발견됐다. 그런데
희한하게도 '병균'은 별로
없었다.
(본문 중)
수돗물에는
병원균이 우글거리고, 똥물에는 세균이 우글거린다. 후지타 고이치로는 '기생충에는 알레르기를 억누르는 물질이
있다'고 주장한다. 개의 심장에 기생했던 사상충을
가져와 실험을 했고, 사상충의 분비와 배설기관에 들어 있는 'DiAg'라는 물질을 발견했다.
이
물질은 사람의 면역체계를 계속 일하게 함으로써 쓸데없는 알레르기(과도한 면역) 반응을 할 여유를 안준다는 것이다. 그런 실험에서 도출한 결과를
바탕으로 기생충 분비물로 약을 만들었다. 그것을 쥐실험을 통해 알레르기 개선을 확인했다. 하지만 암이 발생하는 부작용이
생겨 버렸다. 결국은 서양의학으로 접근해서는 알레르기를 퇴치할 수 없고, 바로 자연 치유력에 초점을
맞춰야 하는 것이다.
자연 치유력을 높이기
위해서 장의 건강이 중요하며, 스트레스를 없애야 한다. 장에 좋은 음식을 섭취하되 특히 인스턴트음식은 피하고, 전통식을 추천한다.
그리고
우울증과 알레르기는 서로 연관이 있어 함께 나빠진다고 하니 우울증에 좋은 식이섬유도 이롭다. 그 외에도 몇가지 방법을
얘기하고 있으니 전문가의 조언을 눈여겨 보게 된다.
결론은 지나치게 깨끗하게 살게
된 것이 알레르기를 증가하게 한 원인이라고 밝힌다. 과거 우리 몸 속에 기생충과
함께 공생할때는 알레르기라는 질병이 없었다. 그들이 일방적으로 기생한다고 생각했던 것이 우리 몸에서 박멸된 후 나타난
현대의 질병인 알레르기 덕분에 실제로는 공생했었다는 것을 알게된 셈이다. 적당히 지저분하게 살고, 손도
세균용 특수 세제를 사용하지 말고 흐르는 물에 10초 이상만 씻어도 나쁜 균은 씻어진다. 평소 피부 가려움이 심할때
저자가 알려주는 방법대로 조금씩 실천해보려고 한다. 당장은 알레르기가 사라지지
않겠지만 책을 읽고 저자가 강조하는 부분을 실천한다면 조금씩 좋아질 것이라는 믿음이 생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