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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의 돈 공부 - 나를 잃고 싶지 않아 처음 시작한
이지영 지음 / 다산3.0 / 2016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대학을 졸업하고 첫 직장을 다니면서 월급을 저축하기 시작했다. 그 당시 사회 분위기는 취업 후엔 당연히 결혼하는 것이 수순이었기에 결혼자금을 위해서 저축했던 것이다. 월급의 절반 이상을 저축하더라도 신입 초임이라 얼마되지 않는 금액을 꼬박 꼬박 저축했었다. 빚지는 것을 싫어하는 탓에 나의 재테크는 오로지 저축이었다. 그 성향이 쉽게 변하지 않아 결혼 후 얼마동안 우리 가정의 살림을 대출 갚는 것과 약간의 저축으로만 지탱하던 어느 날이었다. 대통령도 펀드에 가입하면서 남편이 펀드에 대한 이야기를 꺼냈다. 우리 재테크로 펀드를 해보자고. 신혼 초 남편이 주식 투자하여 제대로 실패한 경험 탓에 펀드도 원금 보장이 안되는 상품이니 안된다고 나는 반대했다. 그렇게 나의 반대로 저축만 했었는데, 시간이 지난 후 펀드의 수익율이 높아졌고 결국 우리 가정의 돈 관리는 남편에게 넘어갔다. 돈 관리의 주체가 남편으로 되고 나서는 저축보다는 리스크가 있는 상품에 투자하는 경우가 많아 졌고, 그 이후에는 집 장만을 위해 대출 받은 빚 갚느라 재테크와는 멀어졌다. 벌써 40대를 훌쩍 넘어 버렸는데 노후를 위한 자금도 마련되어 있지 않고, 아이들도 중고등학생이 되니 사실 마음이 조급해진다. 결혼 후 맞벌이를 오랫동안 해왔지만 이렇다 할 재산이 있는 것도 아니고, 퇴직해야할 시간은 가까워오고 있으니 말이다.
성공적인 재테크를 하지 못하는 이유는 사실 따로 있다. 나의 경우 경제에 큰 관심이 없다. 내가 하는 일과 가족, 좋아하는 취미 생활 외에는 크게 관심을 가지지 않는다. 경제 기사에 관심 없으니 재테크를 잘 할리가 없다. 이 책 저자의 경우 신혼 초부터 집 장만에 관심을 가지고 부동산과 경제에 관련된 공부를 한다. 종잣돈 마련을 위해 아끼고 절약하는 생활과 함께 적극적으로 자산을 늘리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엄마의 돈 공부> 에서 처음으로 해야할 것은 왜 돈을 모아야하는 지에 대한 나만의 이유를 명확하게 아는 것이다. 저자의 경우 돈 때문에 타인에게도 통제 당하지 않고, 여유롭게 삶을 즐기며, 아이들에게 경제적으로 충분히 뒷받침이 되어 주고, 건강하게 살고 싶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부채와 자산의 차이, 재테크의 가장 큰 적은 선입견이라는 부분에서 많이 공감이 갔다. 막연히 '카더라'는 정보에 의존해서 시도조차 하지 않았던 것들이 아쉽기만 하다. 내 스스로 공부해보고 직접 경험한 것만을 믿어야함을 새삼 느끼게 된다.
책의 전반적인 내용은 돈을 모으기 위한 마음 자세로 부터 시작하지만, '엄마'라는 존재가 되면서 스스로를 지켜가기 위한 방법들로 구성되어 있다. 돈을 대하는 태도, 수입에 일정 부분을 자신에게 투자하는 것, 자신의 건강을 위해 운동을 해야 한다, 어떤 책을 읽어야 할 것인가 등 자기계발을 위한 방법들로 빼곡히 채워져 있다. 저자가 많은 책을 읽고 경험한 것을 자신만의 방법으로 소화한 것으로 책에 채우고 있어서 어느 한부분 소홀히 넘어갈 수가 없었다. 재테크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이 있었던 나에게 정신차리게 해주는 책이었다. 나처럼 재테크에 관심이 있으나 쉽게 시작하지 못하는 분들에게 권해주고 싶은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