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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드에서 건진 리얼 영어회화
이수경.이광수 지음 / 넥서스 / 2015년 8월
평점 :
품절
미드를 즐겨 보기 시작한지 꽤 오랜 시간이 지났다. 미드를 좋아했던 계기는 맥가이버, 전격제트작전, X파일 등 평범하지 않은 소재를 다루는 것이 흥미로웠고 국내 드라마와는 완전 다른 색다른 재미를 경험할 수 있기에 아주 좋아 했었다. 그 당시에는 성우의 더빙으로 봤었기에 영어에 대한 이득은 없던 시절이었다. 이후 더빙시대가 사라지고 한글 자막시대가 열리면서 접할 수 있는 미드가 좀 더 다양해졌다. 방송 외에도 인터넷이 발달하면서 다른 나라에서 방영되고 있는 방송을 좀 더 빨리 접할 수 있게 되었는데 즐겨봤던 프로는 프렌즈, CSI, 크리미널 마인드, 멘탈리스트, 슈퍼내츄럴, 그레이 아나토미 등 시즌이 이어지면서 다음이 궁금해지는 방송들이다. 미드 전성기를 맞으며 미드를 보면서 영어환경에 노출되는 것을 시도하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대사 스크립트를 구해서 함께 보기도 하고 문장을 익힌 후 자막없이 미드를 보는 방법으로 영어를 익히려는 시도도 했다. 영어에 많이 노출되고 영어권 사람들이 사용하는 말을 익히기 위해 미드를 보며 살아있는 영어를 배울 수 있다면 재미와 공부를 둘 다 잡을 수 있으니 좋은 방법인 것이다.
영어를 잘하려면 어떻게 공부해야하나요? 라고 전문가들에게 물으면 대체로 몇가지 조언을 한다. 그 조언들을 정리해보면 거의 두가지로 압축되는데 어휘력과 문법이다. 이 두가지가 모두 만만치 않게 시간이 투자되고 노력이 필요하기에 영어를 정복하는 길은 길고 험난하기만 하다. 정복까지는 아니어도 당장 리얼 회화를 빨리 하고 싶다면? 자주 사용하는 표현을 익히고 조금씩만 활용해도 가능하지 않을까? 바로 이 책에서 그 이야기를 한다.
원어민들이 많이 쓰는 쉬운 영어부터 익힌다.
같은 표현이지만 뉘앙스에 따라 다른 의미를 가지는 것.
이 책에서 핵심이 되는 두가지 내용이다.
미드 한편을 보다보면 자주 언급되는 문장들이 있다. 문장 그대로 해석하면 단순한 문장인데 상황에 따라 달리 표현되는 것들은 사실 알아내기가 어렵다. 우리 모국어에도 동일한 문장으로 말하지만 알고 보면 비꼬는 표현으로 사용되는 것이 있으니 말이다.
I'm done. 말 그대로 다 끝났다며 마무리의 의미가 있는가 하면, 이제 됐어 지긋지긋한 것 안하겠다며 집어치우는 의미가 또 있는 것이다. 두가지 의미의 표현이 미드에서 사용된 문장 중에 어떻게 삽입되어 표현되었는지 예문을 보여 주는 방식으로 구성되어 있다. 그리고 각 페이지마다 랭킹표시는 사용 빈도수가 많은 순서이다. 두가지 표현 외에 유사표현(I'm finished / I'm through)도 함께 정리되어 있다.
이런 400가지 표현이 책에 소개되어 있었다. 하루에 일정 분량을 정해서 익힌다면 혼자서도 영어회화를 공부할 수 있어 보인다. 책의 메인내용과 함께 특별부록 9종 세트도 공부할때 잘 활용한다면 큰 도움이 될 듯 하다. 이 책이 다른 영어책과 확연히 다른 부분이 있다. 그것은 바로 컨텐츠다. 그 많은 미드 속에서 빈번히 사용되는 문장을 찾아내고 예제로 보여준다는 것은 엄청난 시간과 노력을 투자해야만 가능한 것이니까. 아무리 좋고 유익한 공부도 재미가 없으면 지속하기 어렵다. 그런 의미에서도 이 책은 영어회화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에게 좋은 교재가 되어 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