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부에 헛돈 쓰지 마라 - 합리적인 의사 함익병의 경제적인 피부 멘토링
함익병.옥지윤 지음 / 중앙books(중앙북스) / 201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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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년전만 해도 부의 척도가 외모였다. 돈만 있으면 얼마든지 멋진 외모도 변신할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요즈음은 성형이 일반화되어서 일까. 부의 척도가 피부로 변화되었다. 남녀할 것 없이 젊고 탄력있고 흰 피부를 선호하다보니 화장품 회사와 관련 업계는 멋진 피부로 만들어 주겠다며 앞다투며 광고하는 것을 심심찮게 마주하게 된다. 또한 한 정치인이 피부관리비로 엄청난 돈을 썼다는게 핫 이슈가 되는 등 피부에 대한 관심이 큰 것을 실감하게 된다.

책 제목이 강한 어조를 띈다. 현직 피부과 전문의이고 20여년간 10만 명의 임상 경험이 있는 그는 독자에게 과학으로 증명된 진실만을 알려 주고자 한다. 소위 '카더라~'는 다 버리고 증명된 사실만 받아 들여야함을 강조한다. 피부과 의사로 환자들을 진료하면서 겪은 환자들의 태도도 여러번 언급된다. 피부과 전문의가 제시하는 방법을 제대로 따르지 않고 피부의 질병이 재발하는 환자들을 종종 만나게 된다고 하는데 그러고 보면 나도 비슷한 류의 환자가 아니었나 싶기도 하다. 의사들은 거의 최악의 시나리오를 말하고 가장 심각해졌을 상황을 대비하여 처방을 해준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적절한 수준에서 알려주는 방법을 실천하면 된다는 생각이 나에게도 있다.

피부에 대한 몇가지 중요한 사실로 책의 내용은 시작된다. 피부는 유전적으로 이미 결정되어 있고, 그것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야 한다. 좋은 화장품을 쓰거나, 피부과 치료를 받고 나면 자신도 피부가 좋은 다른 사람처럼 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헛된 망상일 수 있다는 것. 그리고 피부의 각질은 벗겨내는 것이 아니라 그대로 유지시켜야 하고 보호해야 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각질을 한옥 지붕의 기왓장에 비유한다. 기왓장이 제거되면 빗물이 새듯이 피부도 각질이 사라지면 보호막이 사라져 피부가 쉽게 망가져 버린다. 각질을 보호하기 위해 과도하게 씻지 않는 것이 중요함을 여러번 강조한다.


여기까지는 대체로 일반적인 내용이기도 하고, 알면서도 모른척하는 부분이여서 놀랍지는 않았지만 다음의 내용은 몰랐던 내용이었기도 하고, 과학적인 측면에서 잘 설명하고 있다. 피부는 흡수기관이 아니라 방어기관이므로 아무리 좋은 화장품을 사용해도 피부가 개선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비싼 화장품에 현혹되지 말아야 하는 가장 중요한 이유였다.

그렇다면 어떻게 하면 건강한 피부상태를 유지할 수 있을까?
잠을 충분히 자고, 규칙적인 식사를 정량으로 챙겨 먹고, 매일 운동을 함으로 스트레스가 쌓이지 않도록 관리를 해야 한다. 그리고 자외선 차단체를 챙겨 바르는 것 만으로 이전보다 좋은 피부로 만들 수 있다. 다음 장에는 '카더라~'통신에 의해 널리 알려진 잘못된 오류들을 설명한다. 때수건이 우리 몸의 각질이라는 방어막을 없애는데 일조하고 있다는 것, 비타민 화장품의 미백효과의 허상, 기름진 음식과 여드름은 상관없다는 것 등은 제대로 알고 잘못된 인식을 바꿔야 하는 부분이다. 3장에선 피부과 전문의만이 알려 줄 수 있는 피부 질병에 대한 바른 정보를 알려 준다. 마지막 4장에선 건강한 피부를 만드는 구체적인 실천법을 다루고 있어 눈여겨볼 부분이었다.

전문가의 논리적인 설명을 듣고, 방법까지는 알았으니 그 방법을 믿고 실천하는 문제만 남았다. 사실 믿지 않아서 실천하지 않는 것이 아니라 신뢰하면서도 실천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 이런 경우는 어쩜 간절함이 덜 해서 실천으로 가는 힘이 약하다는 생각도 든다. 나에게 가장 힘든 일이 운동인데 건강한 피부를 위해 어떻게 하면 운동을 할 수 있을까 고민을 해봐야 겠다. 나도 지금보다는 더 건강한 피부를 가지고 싶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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