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없어도 제주 부동산 사라 - 현지 부동산 고수의 생생 투자 가이드
차경아 지음 / 일상이상 / 2015년 6월
평점 :
품절


제주도를 떠올리면 그 곳으로 훌쩍 떠나고 싶어진다. 제주는 내륙과는 다른 자연경관을 가지고 있다. 섬이라는 특성상 어느 곳에서든 바다를 만나기가 용이하고, 내륙보다는 남쪽이라는 지형상의 특징과 함께 연안에 난류가 흐르고 있어 일교차가 적은 난대 해양성 기후를 나타낸다. 유난히 심하게 부는 바람, 그 덕에 하루에도 수차례 변하는 구름을 만날 수 있는 곳, 산도 언덕도 아닌 오름들이 많은 곳, 열대야자수가 가로수로 있는 제주는 이국적인 향수를 자극하고도 남음이 있다. 이리 아름다운 섬에 사람들이 몰려가기 시작했다. 유명 연예인들이 그 곳에 뿌리를 내리고, 중국인이 땅을 산다는 소식을 듣게 되고, 이웃에 살던 친구가 제주로 이사가는 등 최근 몇 년 사이 제주에 대한 관심이 심하게 높아진 것이다. 농사를 지을 수 없는 척박한 땅이 제주라고 들었는데, 여행지로만 생각했던 제주를 삶의 터전으로 바라보기 시작한 것이다.

이 책을 쓴 작가 차경아는 1996년 제주에 친구를 만나러 갔다가 '제주만의 바람'에 매료되어 그 후 20여 년 이 곳에서 살고 있다. 그녀는 현재 제주 부동산 개발회사 '초아(뜻 : 초처럼 자신을 태워 세상을 비추는 사람) D&C'를 운영하고 있다. 작가는 인생 제 2막을 제주에서 꿈꾸는 사람들에게 희망의 촛불이 되어 주고 싶어 책을 집필했다고 한다. 책은 전체 3부로 구성되어 있다. 제주 부동산의 현주소와 제주로의 이민을 이루어낸 두 가정의 이야기, 제주의 환경조건들이 1부에 소개된다. 2부에선 제주를 지역별로 나누어 부동산 전문가의 시각으로 유망한 지역에 대한 현장답사를 진행하고, 3부는 부동산 매수와 건축에 대한 실질적인 TIP 들을 안내하고 있다.

서울,경기지역의 평당 땅값이 천만원에 육박하다보니 땅을 구입할 엄두를 내지 못했다. 평범한 월급쟁이의 삶으로는 자기 소유의 집 한채를 가지는 것만으로도 벅찬 것이 현실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제주에는 평당 100만원이하대의 땅이 존재한다는 것이 놀라웠고, 인연이 된다면 괜찮은 땅을 만날 수도 있지 않을까란 희망을 작가는 심어주었다. 앞으로 개발 가능성의 땅이라던가 전망이 좋아 선호하는 지역 근처의 땅들은 아직도 저평가된 곳이 있다고 하니 관심을 가져 보고 싶어진다. 여지껏 제주에서 몇 년만 살았으면 하는 막연한 희망이 있었다. 하지만 아무것도 행동하지 않는데 그런 기회가 올리 없으니 그 것은 남의 일이기만 했었다. 그러나 책을 읽는 동안 꿈을 꾸게 된다. 정말 땅을 구입할 수 있는 기회를 만난다면 은퇴 뒤의 삶을 제주에서 보낼 수도 있겠다는 아직은 대책없는 희망이 스멀스멀 피어 오르기 시작했다고나 할까.

책을 읽은 것 만으로 무엇을 할 수 있을까 구체적으로 떠오르지 않는다. 생업이 있으니 이 생활을 접고 본격적으로 뛰어 들 수 없고, 당장 호재가 있는 정보가 있는 것도 아니고, 알아보려면 제주에 내려가서 직접 알아봐야 할텐데.. 책을 읽고도 막막한 것은 사실이다. 거기다 땅을 사기 위해선 적지 않은 돈도 마련되어야 하니 마음만으로 이루어질 수 있는 일은 아니다. 같은 정보를 보고 움직이느냐 머물러 있느냐에 따라 미래의 결과는 달라지겠지. 이 책이 어떤 분에게는 좋은 기회를 만날 수 있는 계기를 안겨 줄 수도 있을 것 같다. 제주에서의 미래를 꿈꾸는 분들에게는 이 책을 권해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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