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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구를 타고 5주간 ㅣ 쥘 베른 걸작선 (쥘 베른 컬렉션) 12
쥘 베른 지음, 김석희 옮김 / 열림원 / 2015년 1월
평점 :
품절
이 소설은 쥘 베른의 첫 소설이다. 〈80일간의 세계일주〉 〈해저 2만리〉 등 우리에게 친숙한 작품을 쓴 작가로 1800년대 살았던 사람들이 경험하지 못했던 것들을 작가 특유의 상상력으로 만들어진 경이로운 모험을 소재로 사용했다. 쥘베른 컬렉션 중 첫 작품이 뒤늦게 번역되어서 기대감이 좀 더 있었다. 쥘 베른의 첫 작품은 출간 후 다음 작품으로 이어갈 수 있는 기반이 되었다고 하니 이 작품도 그 당시에는 독자들의 사랑을 많이 받은 것이다.
<기구를 타고 5주간>이라고 불리는 이 소설은 지리학자 세뮤얼 퍼거슨과 이들의 동료들이 그 시절 아무도 해내지 못했던 아프리카 일주를 하는 이야기이다. 1862년 1월 14일 영국의 여행자 클럽에서는 프랜시스경의 연설로 아프리카 일주를 준비한다. 이 일주의 중심이 될 사람으로 세뮤얼 퍼거슨 박사를 뽑는다. 박사는 일행을 두명과 함께 일주를 기획하는데 이때까지는 정복하지 못했던 아프리카 일주를 기구로 여행하기로 기획한다. 이들은 1862년 4월에 아프리카 인도양 해변에서 출발해 5주 동안 아프리카 중심부를 거쳐 반대편으로 가는 여정이다. 이들 여행의 첫 부분은 아주 안전하게 순항하지만 뒤로 갈수록 물이 부족하고 폭풍이 불어 마지막에는 기구가 찢기는 등 어려움을 겪게 된다. 다행이도 기구는 때마침 도착지에 도착한다. 이들은 코끼리 코에 줄을 매달아 방향을 잡고 원주민에게 ‘달의 신’ 대접을 받는 등 흥미롭고 재미있는 사건도 있지만 식인종인 원주민들 덕택에 위험천만한 순간도 겪게 된다. 마지막에는 기구가 독수리의 공격을 받아 추락하게 되는데 결국 이것을 잘 고치지 못해 곤돌라와 모든 짐을 버리고 그물에만 매달려 운항을 하게 된다.
쥘 베른의 첫소설이라는 기대감이었던 것 같고, 훌륭한 역작을 쓴 작가의 첫 작품에 어떤 상상력과 아이디어가 펼쳐질지 궁금했었다. 이런 나의 기대감에 좀 못 미쳤다는 생각은 들었다. 아마 현재의 과학문명의 발달과 여행이 자유로워진 탓일 것이다. 쥘 베른을 좋아하는 독자로서 그의 첫 작품을 읽을 수 있었다는 것만으로 기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