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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커피에 빠지다 - 커피향 가득한 길 위의 낭만
류동규 지음 / 상상출판 / 2014년 10월
평점 :
커피에 대한 첫 기억으론 광고CF가 가장 먼저 떠오른다. 근사한 남녀배우가 출현해 커피 한잔씩을 들고 계절의 풍취와 함께 커피를 멋지게 음미하며 마시는 장면? 커피를 마실 수 있는 나이가 되어선 커피는 어른이 되는 과정에 즐길 수 있는 기호식품이었고 현재까지도 매니아까지는 아니어도 일상에서 즐기는 편이다. 믹스커피의 달콤함 보다는 갓볶은 원두를 갈아내린 드립커피의 더 좋아하게 된 것 보면 내 입맛이 변하긴 했다. 어느 순간엔 커피에 관한 이야기를 찾아보고 있는 나를 발견하게 되니 커피에 대한 전국민의 사랑에 나도 동참하고 있는 기분이다. 과거의 경제성장만큼 우리나라에서 커피시장의 성장은 눈부시게 이루어졌다. 이 땅에서의 짧은 역사가 어찌 이루어졌는지 궁금하지 않을 수 없다.
책의 제목만 언뜻 봤을때는 커피를 찾아 떠나는 여행쯤으로 생각했다. 이 책을 쓴 작가는 여행을 좋아하고 우연히 일어난 사고로 바리스타 학원을 다니게 된다. 커피에 빠지게 되면서 여행과 커피가 합체가 되어 전국의 유명한 카페를 가게 되었다고 한다. 이 책은 그렇게 찾아다닌 여행지와 카페들을 소개하는 형식으로 이루어졌다.
우리나라의 여행지와 커피이야기를 15편으로 나누어 소개하고 있다. 알던 곳도 있지만 책을 읽으면서 처음 알게 되는 곳도 있었다. 특히 내고향 대구에 괜찮은 명소가 있다는 것도 부끄럽지만 처음 알게 되었고, 역사적으로도 의미있는 장소들이 현재도 있다는 것이 한켠으로는 자랑스러운 맘도 든다. 부산이 국제도시에 버금가게 유명하고 많은 사람들이 몰리는 것 뿐만아니라 여러 맛있는 먹거리를 보니 고향이 아닌 사람에게도 향수를 불러 일으킨다. 1900년대 초 우리나라 최초의 커피하우스로 추정되는 인천의 대불호텔을 시작으로 우리나라 근대사와 함께한 커피이야기는 생경했다. 그리고 경상도 커피업계의 3대 천왕이 소개된다. 대구의 커피명가, 울산의 빈스톡, 경주의 슈만과 클라라엔 한번쯤은 가보고 싶어진다.
여행은 추억을 만들고 시간이 지날수록 더욱 그리워지게 만드는 특징이 있다.
커피는 마시고 싶어 정작 마시는 순간보다는 마시고 싶은 마음이 간절할때 기억속의 커피향이 더 진해지는 것을 느끼게 된다.
여행과 커피의 공통점은 기억 속에서 더욱 그리워진다는 것.
이 두가지를 함께 하는 여행을 떠난다면 더욱 진한 추억을 만들 수 있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