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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등학생을 위한 청소년 글쓰기
김세연 지음 / 푸른영토 / 2014년 10월
평점 :
글쓰기에 대한 고민은 입시를 앞둔 청소년들에게만 국한된 문제는 아니다. 이 책의 저자도 그리 말하고 있지만 대학에 입학해서 논문을 쓰거나, 레포트를 쓸 때 글쓰기에 대한 고민이 시작되어 그 이후 직업을 가지고 업무를 수행하는데도 필요한 능력으로 취급된다. 딱히 작가가 꿈이 아니라 하더라도 말과 글은 따로 생각할 수 없는 부분이니 좀 더 잘하고 싶고, 좋은 글을 쓰고 싶은 욕구는 당연한 순서인 것이다.
이 책은 입시를 준비하는 청소년을 대상으로 작가가 좋은 글을 쓸 수 있는 방법을 가르쳐 주고 있다. 과거에 비해 입시가 논술에 비중이 높아지면서 아는 것을 얼마나 잘 표현하는 능력에 무게 중심이 옮겨가고 있기 때문에 글쓰기 능력이 중요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청소년들의 글쓰기 능력이 향상되지 않는 것은 열심히 공부만 하고 책을 읽고, 글을 쓰는 고민을 할 시간이 없어서 란 생각을 하게 된다. ‘연습이 가장 중요하다’ 고 말하는 작가의 서두를 읽으며 책에 대한 기대가 커졌다.
작가가 글을 쓰게 된 과정을 먼저 들려준다. 군에서의 무료한 시간을 그냥 흘려 보낼 수 없어, 기록하기 시작한 것이 나중에는 글을 쓰다 보니 그 순간만은 자유로울 수 있어서 쓰게 되었다고 한다.
글을 쓰고 나면 편안함이 왔다. 내 생각을 일단은 마무리한 느낌이었다. 그러면서 내가 아는 것은 무엇이고 모르는 것은 무엇인지 확인할 수 있었다. 그러면서 욕심도 생겼다. 이왕 할 건데 잘해보고 싶었다. 연습했다. 꾸준히. 조금씩, 조금씩. –P16
좋은 글 쓰기 위한 조건
글을 잘 쓰기 위해서는 좋은 글이 무엇인지 알아야 한다. 그리고 어떻게 쓰는지 알아야 한다.
어떻게 쓸 것이냐에 대한 물음에 작가의 답변이다. 이해하기 쉽고, 힘 있고, 논리적인 글이어야 한다고 명쾌하게 말하고 있다. 글을 쓰는 사람이 아무리 많은 것을 알고 있더라도 글을 읽는 사람이 이해할 수 없다면 상대방에게 많이 알고 있는 것을 전달할 수 없게 된다. 쉬워야 하고, 명료해야 하고, 간결해야 하는 것은 글쓰기의 기본으로 보인다. 짧은 문장, 한번의 주어, 한 문장에 한가지의 내용을 말하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해보이는 것 같지만 그리 하지 않는 부분이다. 많은 사람들이 길고 어려운 말을 쓰는 것이 유식해보이고 멋있어 보인다는 착각을 하기 때문이다. 한때 어려운 한자어를 많이 쓰는 글을 읽으며 굉장히 부러워했던 기억이 난다. 내 짧은 식견을 한탄하며 멋진 글을 쓰고 싶은 생각을 했었으니 무엇이 좋은 글인지 모르고 동경했던 셈이랄까.
작가는 모범이 될만한 문장으로 좋은 글을 쓰는 방법을 제시한다. 설명과 더불어 적절하게 소개되는 예제는 청소년들이 따라하고 흉내낼 수 있도록 쉽게 설명하고 있다. 하늘이 내린 필력은 타고난 것이라 하지만 어느 정도까지의 글쓰기 능력은 노력으로도 도달할 수 있는 부분일 것이다. 많은 시행착오와 연습이 필요하겠지만 아이들에게 이 책을 읽어보라 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