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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크라테스 예수 붓다 - 그들은 어떻게 살아왔고, 우리는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가
프레데릭 르누아르 지음, 장석훈 옮김 / 판미동 / 2014년 7월
평점 :
절판
소크라테스 예수 붓다 - 그들은 어떻게 살아왔고, 우리는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가
"늙고 집 없는 사람이 노숙하다 죽는 것은 뉴스가 되지 않지만 주가지수가 2% 떨어진 것은 뉴스가 된다."
프란치스코 교황님의 말씀이다. 현 자본주의가 만들어낸 사회적 의식을 꼬집어 말하고 있다. 자식이 태어나서 자라면 좋은 대학에 입학을 목표로 공부하고, 대학에 가서는 좋은 직장에 입사해 많은 연봉을 받는 것이 목표가 된다. 경제적인 풍요로움 그것이 우리들의 삶의 목표가 되어 버렸다. 돈이 많을수록 더 많은 부가 축적이 되고, 돈이 없을수록 궁핍함은 커져 간다. 빈익빈 부익부 현상은 자본주의 체계에서는 피할 수 없는 재앙으로 보인다. 절대적 선이 '물질'이 되었을때 인간은 더 많이 소유해야만 가치가 있어 진다. 과연 그것이 옳은 생각인가.
책의 저자 프레데릭 르누아르는 프랑스의 종교 사학자이자 철학자이다. 저자는 책의 서문에 소유에 대한 이야기를 한다. 현 시대의 경제 위기가 우리에게 미치는 긍정적인 영향 즉 많은 사람에게 고통을 주지만 비정상적인 금융체제를 바꿔야 하고, 소비에 대한 인식을 변화시켜 끊임없이 더 많이 가지는 것이 진정한 행복을 줄 수 있나 생각해볼 수 있는 기회를 줄 수 있다고 한다. 저자는 사춘기때 플라톤의 '대화편'을 통해 깨달음을 얻었고 소크라테스의 사상을 접했다. 그 뒤 열일곱의 나이에 인도를 통해 붓다의 삶을 알게 되었다. 그리고 얼마 후 열아홉 살에 복음서 중 요한복음에서 예수님의 말씀을 듣게 된다. 비록 각기 다른 시대와 공간에 존재했던 사람들이지만 중요한 사상은 일치하는 부분이 있었다.
그들의 실존에 대해 먼저 논한다. 많은 사람들이 믿고 따르는 그들은 과연 존재했던 사람인가. 가공의 인물인가. 그들은 역사적인 기록으로 자신들의 행적을 남긴 것이 존재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그들이 살았던 당시에 그들은 권력자나 권세자가 아닌 까닭에 행적을 기록할 수가 없었다. 평범한 사람이었고, 자신이 옳다고 생각하는 사상을 주변에 알리며 각자가 믿고 있는 '진리'에 대해 전파하려 노력했다. 이러한 행적을 그들의 제자들이 전하며 기록으로 남긴 것이 우리에게 알려진 것이다.
소크라테스, 붓다, 예수 각 성현이 비슷한 공통점을 가지면서도 다른 부분을 객관적인 자료를 통해 알려준다. 사회적 배경과 가정환경, 성에 대한 태도는 어땠나, 진리에 대한 깨달음의 과정, 죽음을 맞이하는 성현들의 태도, 스스로에 대한 평가, 후대의 평가 등 여러 측면의 모습을 논하고 있다. 성현들을 신앙의 대상이 아니라 한 인간으로서 그들의 자취를 짚어보는 것이다. 대충 알고 있거나 맹목적으로 알고 있는 부분을 자세히 설명하고 있어 다시 생각해볼 수 있었다.
"나쁜 것 중에서 가장 심각한 것은 불의를 저지르는 것이지." 고르기아스 469b
소크라테스가 진리에 드리워진 장막을 걷어 내기 위해 많은 질문을 던졌다면, 붓다는 이미 알고 있기에 그저 진리를 제시하면 되었다. 붓다는 상대가 참된 본성을 깨달을 수 있게 아이러니라는 방법을 동원할 필요가 없었다. 가르침을 바탕으로 명상이라는 고독한 길을 따라가면 진리와 해탈에 이를 수 있다고 강조했다.
- 본문 중
그들은 옳다 생각하는 방식대로 살다가 죽음을 피할 수 있는 기회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피하지 않고 고스란히 받아 들인다. 사회가 그들이 주장하는 옳음을 이해하지 못하고 억울한 죽음을 맞게 할때 그들은 자신이 믿는 것을 실현하기 위해 현실을 받아 들인것이다. 지혜, 정의, 사랑 자체를 직접 몸소 실천하신 분들이었기에 후대에 그분들의 업적이 전해지고 신앙으로 꽃피워졌다. 현자들이 말하는 진리를 그대로 받아들이지 않더라도 그들의 말씀 속에는 물질적이고 개인적인 지향보다는 함께 행복하고 선을 이루어가는 큰 이상이 담겨 있어 책을 읽으며 생각하고 또 생각해볼만하다. 어떻게 살 것이냐 이 질문은 나이가 들수록 더 어렵게 느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