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영만 식객 Ⅱ 1 : 그리움을 맛보다 허영만 식객 Ⅱ 1
허영만 지음 / 시루 / 201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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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객II - 1. 그리움을 맛보다

 

 

허영만 화백님의 만화는 워낙 유명한 작품이 많아 드라마나 영화로 제작이 되어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았다. 그 작품들 중 하나가 <식객>이니 여러 말이 필요없는 국민 만화가 아닐까 싶다. 이전 작품 27권과 <식객 II> 3권으로 전체 대장정을 마무리 한다고 하니 작품을 고대하던 팬에게는 신간이 출간된 기쁨과 더불어 마지막이라는 아쉬움도 남는다. 일반적인 편견의 범주에서 만화는 좀 가볍고 진지하지 않다 라는 인식이 있는 것 같다. 하지만 화백님의 작품은 이야기 하고자 하는 주제에 대한 조사와 취재의 깊이가 있어 최근  <동의보감> 과 같은 작품은 방대한 한의서를 공부하여 독자가 이해하기 쉽게 전달하고 있으니 작품을 위해 노력하는 작가의 노고가 작품에 고스란히 녹아나 있음을 발견하게 된다.

 

<목차>

1화 대구내장젓

2화 김해뒷고기

3화 된장찌개

4화 아이들이 채소를 먹지 않은 이유

5화 보리밥

 

대구내장젓

대구라는 생선이 버릴게 없다는 걸 책을 보고야 알았다. 대구를 손질하는 만화 속 주인공 그냥밥집의 고사장의 기가막힌 칼솜씨를 보며 실제같이 생생한 그림으로 그려준 화백님이 혹 생선을 손질할 수 있지 않을까 상상해보기도 한다. 대구를 손질하는 장면이 좀 길게 나오는데 그 부분을 보다 보면 비린내가 나는 느낌이 드는 것은 사실감이 뛰어난 전달력 탓일 것이다. 대구 내장젓을 먹어 본 적이 없어 맛에 대한 기억은 없지만 치매에 걸린 어느 할머니의 대구 내장젓 맛에 대한 그리움의 이야기는 작은 감동을 준다. 임산부들이 입덧할 때 꼭 친정엄마의 밥이 먹고 싶듯이 오래 전 맛에 대한 기억의 힘은 큰 것 같다.

 

 

 

김해 뒷고기

뒷고기라는 말이 있는 줄도 몰랐다. 돼지의 머리에서 여러 부위의 남은 살을 모아 뒷고기로 사용한다니 어떤 맛일까 궁금하다. 김해 뒷고기 이야기의 배경이 된 곳이 취재일기에 나온다.

된장찌개

음식의 맛을 좌우하는 요인 중 하나는 신선하고 좋은 식재료를 들 수 있을 것이다. 제대로된 된장찌개를 끓이기 위해 달래를 직접 캐어 찌개를 끓이고, 냉이를 캐어 나물로 무친 밥상을 선물로 받는 사람은 얼마나 행복할까. 이야기 속에서 이 밥상을 받는 바이올린 리스트는 과거 유학생활에서 온 향수를 극복하게 해준 고향 음식을 통해 치유받았던 기억을 상기하며, 음악회를 준비하며 받은 스트레스와 조급함을 음식을 통해 내려 놓게 되는 이야기이다. 특별한 식재료는 어렵겠지만 자세한 그림과 함께 음식을 만드는 과정이 펼쳐져 있어 집에서 만들어 보고 싶어진다.

보리밥

고사장은 오래 전 출가한 친구를 만나러 1년에 한번씩 선암사로 간다. 친구와 함께 간 보리밥 집에 들러 보리밥을 먹는 것도 잊지 않는데 출가 당시 친구는 병에 걸렸었고, 어디 기댈 곳 없는 친구는 출가하여 자연에서 병을 고쳐 보려 한다. 하지만 결국은 선암사의 큰 나무로 그 곳에 남아 있게 되고, 주인공은 해마다 잊지 않고 친구를 만나기 위해 그곳을 찾는다. 추억의 보리밥집도 함께.

 

장소를 찾아가고, 음식을 만드는 사람을 만나고, 음식을 만드는 과정과 함께 재미를 위해 이야기를 덧붙였겠지만 웬지 책의 내용이 실제 이야기인 것 같아 가슴이 먹먹해지기도 한다. 음식 안에 담겨져 있는 추억은 맛에 의해 되살아나기도 하며, 책을 읽으면서도 맛을 느껴보게 되기도 한다. 나머지 2권에는 어떤 이야기가 있을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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