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어린 왕자 (한글판 + 영문판) ㅣ 한글과 영어로 읽는 세계문학 1
앙투안 드 생텍쥐페리 지음, 이형석 옮김 / 랭컴(Lancom) / 2014년 5월
평점 :
생텍쥐페리의 <어린왕자> 를 중학교때 처음 읽었었다. 감수성이 예민했던 시절이라 장미꽃이 밉살스럽게 구는 것이 못마땅했고 어린왕자가 지나치게 끌려다니는 것도 거슬렸었다. 그런 상황에서 어린왕자가 별을 떠나는 것도. 어린왕자가 자신의 별을 떠나 여행하게 되는 소행성들을 여행한다. 첫번째로 가게 되는 별엔 왕이 홀로 살고 있는데 어린왕자를 보는 순간부터 신하로 삼으려 하고, 두번째 소행성엔 허세를 부리는 사람이 살고 있는데 자신을 잘난 사람이라 인정해주기만을 바랬다. 세번째 소행성엔 술꾼이 살고 있었는데 술을 마시고 있으면서 술을 마시는 자신의 부끄러움을 잊기 위해 술을 마신다고 한다. 네번째 별은 사업가가 살고 있었는데 우주에 반짝이는 별들을 헤아리면서 자신의 소유이며 그것을 헤아리는 것이 가장 중요한 일이라고 한다. 다섯 번째 별은 하루종일 가로등을 껐다가 켰다가 하는 사람이 살았다. 자신을 위한 일이 아닌 다른 일에 열심히인 사람은 오직 그뿐이여서 어린왕자가 친구로 삼고 싶었으나 별이 너무 작아 더 머물러 있을 수 없었다. 여섯번째 별엔 지리학자가 살고 있었는데 그가 지구를 알려 준다.
일곱번째 별은 지구이다. 사막에 도착한 어린왕자는 처음으로 만나게 되는 생명체가 뱀이었다. 그리고는 친구를 찾아 다니게 된다. 어느 정원에서 장미가 피어 있는 것을 보고는 자기 별에 장미를 떠올리게 된다. 우주에 장미는 자신 밖에 없다고 말했던 장미의 말을 기억하며 수많은 꽃 중 그저 한송이 장미였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여우를 통해 길들여지는 것에 대해 알게 되고 많은 시간 인내심을 가지고 상대를 대하고 생각해주면서 서로 친구가 된다. 이런 관계는 서로에게 특별한 존재가 되는 것이다. 세상에 여우는 많지만 어린왕자에게 길들여진 여우는 단 하나 특별한 존재로 남는다. 어린왕자에게 자신의 별에 있는 장미는 그래서 특별한 의미가 있는 것이다.
여우가 말했다.
“나에게 너는 아직 수많은 다른 소년들과 다르지 않은 소년에 불과해. 그래서 난 네가 필요하지 않고. 또 너에게 나는 수많은 다른 여우와 같은 한 마리 여우에 지나지 않아. 하지만 네가 나를 길들인다면 우리는 서로 필요한 존재가 되는 거야. 나에게 너는 세상에서 유일한 존재가 되고, 너에게 나는 역시 세상에서 유일한 존재가 되는 거야.” –P105
어린왕자는 지구라는 별에서 인간을 만나게 된다. 비행기가 고장나서 사막에 불시착한 비행기조정사와 어린왕자는 친구가 된다. 어린왕자가 원하는 선물을 그림으로 그려주기도 하고, 어린왕자의 그림을 그리기도 한다. 하지만 어린왕자는 자신의 별에 남겨두고 온 꽃을 보러가기 위해 먼 여행을 결심한다. 뱀에게 부탁해서 자신의 별로 떠나간다.
어른이 되어서 읽은 어린왕자는 어릴 때 읽은 느낌과는 다르게 전해진다. 어린왕자가 별로 되돌아가는 것이 슬펐다면 지금은 지구에 계속 있었어도 행복하지 않았을꺼란 생각이 든다. 서로에게 길들여진다는 것. 누구에게 소중한 존재가 된다는 것은 그만큼 쉽지 않은 일이며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 가치를 따지기 어려울 정도로. 어른이 되면서 진정한 친구를 사귀기도 어렵고 새로운 사람들과의 관계를 만들어나가는 것도 쉽지 않은 것은 어린왕자가 가진 순수한 마음을 잃어 코끼리를 삼킨 보아뱀의 그림이 단지 모자로만 보이는 까닭이 아닐까. 눈에 보이는 것, 나에게 이로운 것만 쫓아 살고 있는건 아닌지 되돌아보게 된다.
한글판과 함께 영문판이 보너스로 함께 있어 함께 보면 영어문장을 익히는데 도움이 된다. 어린왕자의 내용은 간단하고 짧은 문장이 많아 어렵지 않게 영어문장을 공부하는 교재로 많이 사용되기 때문이다. 영문판에 간단한 주석이 포함되어 있어 읽고 의미를 파악하기에 도움이 된다. 쉬운 책으로 영문 책읽기를 하는 분들에게 적당한 단계의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