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피부도 단식이 필요하다 - 피부노화, 피부 트러블에서 벗어나는 방법은 피부단식 뿐이다
히라노 교코 지음, 정은미 옮김, 야자와 요시후미 감수 / 전나무숲 / 2014년 5월
평점 :
건강을 위해 단식을 해야 한다는 논리는 이미 여러가지 실험을 통해 증명된 바 있다. 인간의 몸은 소화를 위한 일과 건강을 지키기 위한 일을 한다. 단식을 하게 되면 온전히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 일을 하게 되므로 면역력이 제대로 가동될 수 있고, 더불어 몸에 쌓여 있던 지방이 에너지로 전환되면서 다이어트 효과와 더불어 건강을 회복할 수 있다는 논리이다. 의학을 전공한 의사들이 실험해서 그렇다고 하니 많은 사람들이 단식 또는 간헐적 단식을 많이 실천하고 있는 추세이다. 그런데 먹는 음식만이 아니라 피부도 단식을 한다? 피부도 사람의 인체 중 일부이니 비슷한 원리일까 궁금함이 생긴다.
여성들은 나이가 들면서 젊을때보다 훨씬 더 외모에 신경을 쓴다. 예전만 해도 부의 척도가 성형으로 얼마나 자연스럽게 예뻐졌냐 였다면 요즈음은 피부 나이가 얼마나 젊은가에 있다고 한다. 그래서 비싼 화장품도 마다 하지 않고 피부에 투자한다고 하는데 과연 그 효과가 얼마나 될까 늘 의문스러웠다. 나 자신도 세월 앞에서 여느 여성들과 비슷한 상실감을 가지게 되니 뭔가 좋다고 하면 관심이 가는걸 막을 수 없다. 이 책도 단번에 눈에 띄여 보게 되었으니 말이다.
1945년 생의 히라노 교코는 일본인으로 독일어 번역 작가이다. 이 책은 2010년 2월 작가가 우연히 시작하게 된 피부 단식을 진행한 기록과 함께 피부에 사용하는 화장품이 피부에 끼치는 영향에 대해 공부한 내용을 정리하고 있다. 화장품 광고에서 접한 많은 내용이 과대광고임을 확인하며 농락당한 기분이 든다고 할까.
작가는 긴 세월 자외선차단제를 그것도 많이 발랐다. 여행가서도 자신이 햇볕 알러지가 있다고 믿고 있어 많이 발랐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얼굴이 부어올라 여행내내 고생한 에피소드를 들려 준다. 그런 후 번역작업이 잘 풀리지 않아 우연찮게 본 잡지책에서 어떤 책에 대한 서평을 읽게 된다.
* 스킨은 아무리 발라도 보습이 되지 않는다.
* 일상적인 외출을 할 때는 자외선차단제를 바르지 않아도 된다. 파우더 파운데이션이나 파우더만 발라도 충분하다.
* 리퀴드 파운데이션보다 파우더 파운데이션이 피부에 좋다.
(본문중 , P31)
일반적인 상식과 완전 반대되는 이야기다. 세안과 동시에 스킨을 발라야 수분증발을 막을 수 있고, 외출시에는 반드시 자외선차단제를 발라야 피부노화를 지연할 수 있다고 알고 있으니 말이다. 작가가 이 책을 통해 피부는 스스로 보습을 유지하기 때문에 기초화장품을 사용할 필요가 없다는 것과 피부 세안도 촉촉한 느낌의 세안제는 피부에 막을 형성하므로 재생능력을 떨어뜨리는 결과를 초래한다고 알려 준다. 도대체 그동안 알고 있었던 스킨, 로션에 대한 인식은 어찌 만들어진 것일까.
피부단식을 결심하고 첫 2주, 2개월, 3개월, 4개월... 13개월가지 한 달 간격으로 자신의 상태에 대해 기록하고 있다. 초기에는 비누세안을 하다가 얼마 못가서 물세안만 하고 각질이 일어나는 상태를 지켜보며 때에 따라 백색 바셀린만 바른다. 화장품을 사용하지 않은 경우는 물세안만으로도 충분히 세정이 된다고 하니 계면활성제가 들어 있는 세정제를 굳이 사용할 필요가 없는 것이다. 그리고 자외선차단제가 피부에 얼마나 유해한지를 말하며 일상생활에서는 자외선차단제를 사용하지 않고 양산, 모자, 긴옷을 사용하고, 파우더 타입의 화장품을 권하고 있다. 파우더의 입자가 자외선을 반사시켜주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효과가 있다는 것이다. 작가는 피부단식을 하면서 전문가에게 피부상태를 정기적으로 검사받고 있다. 1년 뒤 VISIA 검진결과 피부결, 기미, 주름, 모공 상태가 모두 좋아진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물론 작가는 직업 특성상 외출하지 않고 재택으로 일을 할 수 있기 때문에 긴 기간동안 스스로에게 실험해볼 수 있었을 것이다. 화장품을 얼마나 길게 사용했냐에 따라 개선효과를 볼 수 있는 기간은 모두 다르다고 한다. 실천해야 하는 기간이 길어 당장은 시도해보기 어렵지만 화장품의 유해성 부분은 상당히 공감이 가고 심지어 세정제의 유해성과 함께 피부 스스로의 복원력도 설득력 있는 부분이라 당장이라도 실천해보고 싶은 맘이 든다. 방송으로 전달되는 정보가 어디까지 신뢰할 수 있는 건지 과연 진실이 몇 프로 되는지 답답한 맘이 든다. 기초 화장품에 대해서는 고민해보는 기회가 되었으며, 긴시간 피부단식을 수행하기 어려운 상황이라 피부단식을 주말만이라도 해볼까하는 생각도 해본다. 책을 읽는 동안 내 피부를 위해 유익한 정보를 얻는 시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