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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어의 길 Step 1 (본책 + 워크북) ㅣ 서울대학교 교양 외국어 교재 시리즈 1
이강재.이미경.자오펑옌 지음 / 길벗이지톡 / 2014년 2월
평점 :
절판
애들이 중국어를 학교에서 배우고 있고, 나의 경우는 간혹 있는 중국 출장을 위해서 중국어를 조금 배웠었다. 가장 많이 사용한다고 알려진 중국 북경대학교에서 나온 교재를 사용했었는데... 왠지 몸에 맞지 않는 옷을 입은 느낌이랄까. 그러나 가장 권위가 있고, 전세계의 많은 사람들이 보고 공부하는 책이라는 설명을 듣고 그냥 참으면서 공부를 했었다. 기본편이여서 단어와 회화에서는 별 문제가 없었지만 문법과 작문에서는 많은 문제가 있었다. 미숙한 번역, 이해되지 않는 설명체계는 그냥 눈감고 참기에는 초보인 나에게는 어려운 일이었다. 그래서 그 부분을 그냥 지나쳐 버렸다.

이번에 접하게 된 서울대학교 교재로 사용된 '중국어의 길'이란 책을 보니 내가 예전 북경대학교 교재에서 왜 어려움을 느꼈는지 이유를 알 수 있을 것 같다. 중국에서 나온 교재를 우리말로 번역하거나 모방한 경우, 한국인의 특징을 고려하지 않아 우리의 사고체계와는 다른 형식을 갖게 되어 결과적으로 몸에 맞지 않는 옷을 입은 것과 같아진 것이다. 가령, 문법 설명부분에서 항상 해당 문장에 대한 문법 설명이 먼저 나오고 중국어의 다른 예문을 제시 하는 방식을 채택하는 교재가 적지 않다. 그러나 한국인은 중국어로 어떤 말을 하고자 할때 본인이 표현하고 싶은 우리말을 먼저 떠올리고, 그것을 중국어로 바꾸는 방식으로 자신의 의사를 전달한다. 그래서 '중국어의 길'이란 이 교재에서는 한국어가 먼저 제시되고 그 다음에 중국어 나오고, 이어서 문법설명을 간단하게 제시하는 방식을 채택했다고 하고, 직접 학습해 보니 다른 번역교재보다는 더 친숙하게 받아들여졌다.

그리고 또 하나의 큰 차이는 병음을 한자와 같이 표기하는 것을 최대한 줄였다는 것이다. 보통 병음과 한자가 같이 있는 경우 병음보고 읽는다고 한자에 집중하기가 힘든 경우가 많은데 병음이 같이 표기되어 있지 않아 한자 자체에 집중하게 되어 한자를 익히면서 발음을 하게 된다. 한자를 익히는 것에 더 도움이 되는 것 같다.
몇 년간의 강의를 통한 보완 작업을 진행했다고 하니 더 신뢰가 간다. 몇번이나 시도하다가 다시 접기를 여러번 반복한 중국어 공부를 '중국어의 길' 이 책과 함께 다시 시작해볼려 한다. 중국어를 공부하는 큰아이도 한참 헤매고 있던데 내가 공부하면서 아이에게도 도움이 되어주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