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이스트, 미래를 여는 명강의 2014 - 무엇이 우리의 삶을 바꾸는가?
정재승 등 지음, 카이스트 미래전략연구센터 임춘택 이광형 편집 / 푸른지식 / 2013년 12월
평점 :
절판


고등학교 시절 애플 컴퓨터를 처음으로 접했었다. 하드 디스크가 없어 플로피 디스크의 운영체제(MS-DOS)로 기동했고 기껏해야 GW-BASIC 같은 걸로 뭔가를 만들고 경량의 고전게임 정도가 그때 누릴 수 있는 최고의 사치였다. 그러던 개인용 컴퓨터가 90년대 들면서 IBM 386으로 변신하고 하드웨어는 급속도로 발전했으며 90년대 후반에 접어들면서 www(world wide web)의 기술이 대중화되어 인터넷이라는 정보의 바다가 일반인에게 펼쳐졌던 것이다. 너무나 획기적인 변혁이었다. 인터넷이 일반화 되기 전만 해도 우리는 정보를 얻기 위해 책이나 아는 사람을 통해서만 가능했다. 그러나 인터넷의 보급은 언제 어디서나 빠르게 정보에 접근할 수 있었고, 오히려 원하는 정보를 정확하게 찾아내는 능력에 관심이 집중되어 갔다. 인터넷 초창기에 삐삐에서 핸드폰 단말기로의 세대교체가 이루어지며 현재 스마트폰을 넘어 빠른  LTE 로 옮겨가고 있다.

 

10년전만 해도 스마트폰의 존재를 예측하기 어려웠다. 그러나 현재 사용하고 있는 스마트폰은 개인용 피씨에서 작업할 수 있는 대부분의 것을 처리할 수 있다. 메일, 웹서핑, SNS 등 온라인의 다양한 정보공유와 소통은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과의 소통을 용이하게 하는 도구로 자리매김했다. 이 모든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기술은 평범한 사람들은 꿈꾸어 보지 못했던 일이었다. 이렇게 기술의 최전선에서 새로운 것을 창조하고 이끌어 가는 변화의 주역들이 학생들을 대상으로 강의한 내용과 특정 공부원 대상 강의 내용을 모아 책으로 출간했다. 카이스트 교수 8명, 각 분양 최고의 전문가 5명으로 구성되었으며 미래예측, 동아시아, 뇌과학, 콘텐츠, 소셜미디어.. 등등 13개의 각기 다른 분야의 미래 성장에 대한 전망은 정확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제시되어 멀지 않은 미래에 곧 실현될 일들을 들려주고 있다.

 

로봇에 대한 정책이 나라마다 다르다는 것을 책을 통해 알게 되었다. 로봇의 용도가 인간의 능력을 대신해서 위험하고 어려운 일을 대신하는 것인데 우리나라에서 반도체와 자동차 공장에서는 이미 로봇이 자리를 차지하고 있었다. 로봇이 인간을 절대 대체할 수 없다는 것. 막연히 인간의 자리를 위협하는 로봇에 대해 방어하며 내세우는 명분인데, 그렇다면 인간의 능력이 로봇보다 우월하다는 확실한 증거가 필요하다. 15년전 인간 체스왕이 컴퓨터 체스왕에게 졌다고 한다. 인공지능 분야에서도 로봇이 인간을 뛰어 넘었다. 이런 결과는 예전 영화 속에서 봤던 한 장면을 떠오르게 한다. 인간에 의해 발명된 인공지능 로봇은 인간의 명령에 복종하다 어느 순간에 인간을 지배하게 된다는 내용이었다. 인간의 감성조차 흉내내었던 왓슨이라는 IBM 슈퍼컴퓨터를 보면서 영화가 현실화될까 우려가 되기도 한다.

 

 

우리가 머릿속에 떠오르는 어떤 아이디어를 30초 안에 효과적으로 설명하려면 그 아이디어의 본질까지 다가가야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즉, 성공적인 엘리베이터 피치를 위해서는 무엇이 다르고, 어떤 것이 매력적인 부분이고, 그 기대효과는 무엇인지를 아주 곰곰이 생각해봐야 하는 것이다.  - P64

여러 분야 중 뇌과학 파트인 '좌·우뇌 균형의 시대가 온다.' 에서는 아이를 키우는 부모의 입장에서 미래에 필요로 하는 사람은 어떤 능력을 가져야 하나는 관점에서 주목하게 되었다. 우리 교육은 지식을 이해하고 암기하고 언어를 습득하며 어려운 수학문제를 푸는 등의 좌뇌 중심의 교육으로 이루어져 있다. 왜냐면 우뇌의 기능인 직관적, 예술적, 자기감정제어, 상상력, 공상 등의 능력은 시험을 통해 평가하기 어려운 분야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필자는 뇌를 연구하는 물리학자로 신경과학자 관점으로 미래를 예측한다. 미래의 산업에서 창의, 기술기반의 융합은 당연하고 이와 더불어 좌뇌와 우뇌가 함께 협응하여 제품을 만들어 내고, 스토리, 디자인, 스타일 등 사람들의 감성을 건드리는 것이 무엇인지 고민해야만 한다는 것이다. 스티브 잡스가 말한 '나는 인문학과 기술의 갈림길에 서 있다'는 말은 학문 자체 보다는 인간에 대한 깊은 고찰이 수반되어야 한다는 말로 해석했다. 좌뇌와 우뇌가 함께 발달한 새로운 리더를 미래가 필요로 한다는 것. 아이들을 어떻게 키워야 하는지에 힌트를 주는 것 같다.

 

변화의 주역들은 모두가 아니라고 비난할때 그 길을 걸어가는 사람들이었다. 그 흐름을 읽을 수 있는 안목과 스스로의 실력을 점검한다면 언젠가 다가올 변화의 물결을 거부하지 않고 내 안에 고스란히 받아들일 수 있으리라 생각해본다. 변화하는 세상에 멈추어 있는 것은 퇴보하는 것과 마찬가지이다. 하루가 다르게 변화하는 세상에 그 변화의 물결에 함께 해야겠다는 생각을 해보며 전문적인 용어가 있어 어려운 부분도 있었지만 뛰어난 많은 분들의 노력이 집약된 책을 통해 미래에 대해 생각해보는 값진 시간이었다.

 

 

미래를 예측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미래를 만들어가는 것이다.

The best way to predict the future is to invent 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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