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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성실의 요즘 요리 - 국민 요리 백과 365
문성실 지음 / 상상출판 / 2013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주부라는 직업을 가진 사람들에게 하루 세끼를 챙겨야하는 것은 참.. 어려운 일이다. 특히 가족 중 입맛이 까다로운 사람이 하나라도 있는 경우는 매일이 어떤 반찬을 해야할까란 고민으로 시작할 것이다. 주부 년차가 오래된 사람도 이런 지경인데 결혼한지 얼마되지 않은 초보 주부의 경우는 요리를 할 줄 몰라 어려움을 겪는 경우도 있을 것이다. 그 어려움은 어쩜 주부가 아니라 신랑일 수도... 처음엔 부인에 대한 배려와 사랑으로 버티겠지만 그 것이 얼마나 갈까. 아무튼 주부라는 직업은 요리를 잘해야 한다. 가족의 건강을 위해서 가족의 경제를 위해서도 필요한 조건이다. 외식비도 만만찮기에.
나의 경우 가끔 만드는 특별한 음식은 오히려 덜 고민된다. 음식의 이름만 정하면 책이나 사이트의 레시피를 참고로 또는 지인들에게 물어서 만드니 말이다. 특식보다는 평소에 매일 먹는 반찬과 국이 고민의 대상이다. 똑같은 반찬 먹는걸 내가 싫어 하다보니 똑같은 반찬하는 것도 싫다. 그렇다고 무엇을 할까 생각하면 주변에서 만나는 식재료는 뻔하니 결국 만날 보던 그 반찬이 되고 만다. 하지만 이 책에서 내 시선을 끄는 부분을 보면, 같은 식재료로 다양한 반찬을 만들 수 있다는 것! 어쩜 내가 다 아는 반찬일 수 있지만 조금씩 방법을 달리해 만들어 내고 있는 반찬을 보니, 바로 내가 찾던 것이었다.
예를 들면 감자라는 식재료는 흔히 많이 사용한다. 책에서는 감자로 감자꽈리고추조림, 감자단호박볶음, 감자매운조림, 감자양념장구이, 감자볶음, 감자채날치알볶음 등의 반찬 레시피가 소개된다. 또 두부의 경우도 마찬가진데 두부김볶음, 두부날치알부침, 두부무조림, 두부즉석조림, 두부참치조림, 두부케첩조림, 두부파프리카볶음, 두부 햄카레조림 등 이렇게 많은 반찬으로 응용 가능하다는 것이 신선했다. 좀 감정적으로 솔직히 표현하자면 '와~' 란 탄성에 가까운 놀라움이 있었다. 뭐든 기본기를 갖추면 그 다음은 응용으로 들어가는 것이 일반적인 성장의 단계인데 요리도 마찬가지인 것이다. 아직은 내 기본기가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면서.
책의 내용을 보다가 대체 어떤 사람이 이런 책을 썼나 궁금해 작가에 대한 소개를 뒤늦게 찾아 보았다. 쌍둥이 엄마로, 전업주부로 살며 음식관련된 정보를 올리는 블로그로 시작해 요리책을 출간하게 되었고, 그 후 관련 업종 회사를 창업했다. 주부의 본업을 충실히 하고도 사회적에서 한 몫을 하고 있는 작가가 멋져 보인다. 350여개의 음식 레시피를 담고 있고 책 한권으로 반찬걱정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이란 기대를 가져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