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절한 인테리어 - 콕콕 짚어 주는 인테리어 특강
일본 신성출판사 편집부 지음, 하정 옮김 / 에디터 / 2013년 9월
평점 :
절판


인테리어는 공간을 이용한 마술같다. 한정된 공간을 어떻게 인테리어했냐에 따라 공간의 크기가 더 커보이기도 하고, 다른 장소같아 보이는 효과를 낼 수 있기 때문이다. 집을 지을때 뼈대가 되는 외벽은 집이라는 기능면에서 아주 중요하다. 추운 겨울에는 외풍을 막아주고, 단열이 잘되어 있어야만 열효율도 높고 사람이 살기에도 따뜻한 집이 된다.  또 한 여름에는 외부의 열기가 집 안으로 쉽게 스며들지 않게 해야만 에너지 효율을 높일 수 있는 집이 된다. 그렇담 그것을 제외한 거의 모든 것은 인테리어의 분야이다. 실내의 바닥재는 어떤 것으로 할 것인가 벽은 노출 콘크리트 식으로 할 것인가, 페인트만 칠할까, 벽지를 바른다면 무늬 벽지? 아님 요즈음 유행하는 기능성 타일이나 예쁜 타일로 선택할 것인가 부터 시작해서 붙박이장이며 가구 배치, 커튼, 조명 등등 실내에서 생활하면서 필요로 하는 것과 직접적인 관계는 모두 인테리어 분야가 되는 것이다.

 

인테리어 분야도 유행이라는 것이 있는 듯 하다. 그 유행을 주도하는 것은 라이프 스타일과 모델 하우스의 인테리어일 수 있을 것 같다. 대 단위의 아파트 모델하우스의 경우 직접 보고 온 사람들은 전문가가 꾸며둔 모델 하우스를 따라하고 싶어 하기도 한다. 물론 흉내로 그칠 수 있지만.

 

 

9단락으로 나뉘어진 이 책은 맨 처음으로 인테리어 고수들의 집을 소개하고 있다. 자연을 품은 집, 핸드메이드 작업 공간을 만든 집, 개인 박물관이라 불리울 정도로 수집품으로 가득찬 집 등에서 집 주인의 개성과 정성, 어떤 부분을 강조하고 싶은지가 뚜렷하게 나타난다. 특히 자연을 품은 집은 숲이 집을 둘러싸고 있는 듯한 착각을 불러 일으킬 정도로 자연과 가깝게 자리잡고 있다. 집안 침실의 통유리에 가까운 창으로 자연을 바라보는 경관은 신선놀음이 따로 없어 보인다.

 

 

인테리어를 시작하기 전에는 현재 살고 있는 공간을 분석하고 자신과 가족이 좋아하는 것과 그래서 실현할 수 있는 것을 고민하는 단계이다. 책에는 여러 경향을 분석해서 설문형태의 선택사항들을 나열하고 있다. 취향을 찾아가는 단계와 가족의 생활 방식 분석표, 라이프 스타일의 분류와 특징 등을 통해 자신이 선택한 항목에 맞는 인테리어를 찾아갈 수 있다. 그런 후 색과 소재에 대한 설명과 그 차이에 따른 효과를 보여 주고 있고, 소재의 어울림과 특징을 알고 사용하라고 조언하고 있다.

 

그 다음으로 할 것이 공간을 채워가는 것이다. 자신이 구성하고 싶은 집안의 내부구성을 설계도에 가깝게 구체적 넓이와 창, 가구, 조명등, 문 등등의 위치를 만들어가는 것이다. 이렇게 주거환경에 대한 가치관을 정리해서 개념을 잡고 큰 그림을 그린 후 디테일한 부분으로 들어가게 인도하고 있다.

 

인테리어에도 공식이 있다고 이 책은 주장한다. 이 책을 보니 그 말에 적극 공감된다. 인테리어 전문가의 노하우를 집약해서 공식들을 도출해 책을 보는 이들에게 도표나 그림을 통해 선택하며 찾아가게 구성되었다. 일반적인 인테리어에는 공간의 요소별로 작가의 취향과 스타일이 두드러지는가 하면 이 책은 자신의 원하는 취향을 먼저 알아야 하고 그래서 찾도록 길잡이가 되어 주고 있는 것이다. 인테리어가 전문가만의 영역이 아닌 일반인들에게 공부해서 찾아갈 수 있도록 책 한 권에 많은 이야기가 담겨져 있다. 책 표지의 '콕 콕 짚어주는 인테리어 특강'이란 부제가 이 책을 대변해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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