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사람 가치 동화 - 세계 대표 작가들이 들려주는 세계 대표 작가들이 들려주는 이야기 3
에스티브 푸졸 이 폰스 지음, 정다워 옮김, 아드리아 프루이토스 그림 / 가람어린이 / 2013년 10월
평점 :
절판


아이들이 어릴때에는 어떻게 하면 좋은 책을 읽어 줄까 어떤 책을 보여줄까 고민을 많이 하게 된다. 아이에게 경험을 직접하게 해주는 것이 좋은 방법이긴 하나 그것에는 한계가 있고, 양서를 통해 좋은 경험을 간접적으로라도 할 수 있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아이들에겐 이야기를 들려주는 것이 또한 좋은 접근이라 들었다. 그래서인지 도서관 프로그램을 보면 아이들을 위한 동화수업이 꽤 있는 듯 하다. 나의 경우엔 책의 내용을 외워서 이야기 들려주는 것이 어려워 그냥 책을 읽어주는 것으로 더 욕심을 내지 않았다. 대신 적절한 책을 고르는 것에 집중했다. 그리고 지식책을 접하기 전에 동화위주로 읽어 주었다. 특히 설화책은 드물어서 찾아가면서 구입했던 기억이 난다. 설화나 동화의 장점은 권선징악이 모호하지 않고 뚜렷하여 시대에 따라 다른 해석을 하지 않고 내용에 교훈이 있다는 것이다. 또 중요한 것은 가공된 내용이 아니라 원작을 가능하면 찾으려고 노력했다.

 

이 책에는 교훈이 되는 여러 동화와 함께 평소에 접하지 못한 다른 나라의 설화와 실화를 소재로한  이야기가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다 아는 이야기이면 좀 지루하고 재미없을테니 말이다. 그리고 인성교육에서 반드시 갖추었으면 하는 덕목을 다루고 있다. 존중, 정직, 우정, 자유, 성실, 평화, 신중, 인내, 진실성, 화합, 믿음, 충직, 관대함 외 12가지의 소재에 적절한 이야기들을 갖추고 있어 마음이 풍성해지는 영양가 있는 음식을 먹이는 기분이 든다.

 

 

 

에스파냐 설화인 나무접시는 존중에 대한 교훈을 담고 있는 이야기이다. 어떤 부부가 있었는데 아들과 외할아버지가 함께 살고 있다. 부부는 맞벌이를 했던터라 집안일은 외할아버지가 하시게 되었다. 연세많은 분이 집안일을 너무 많이 하셔서 손을 떨게 되시고 식탁에서 식사하시다 음식을 흘리게 되고, 음식을 흘리지 않을려고 접시를 들고 식사하다 접시를 깨뜨리기도 한다. 그것이 못마땅해 사위가 구석진 자리에서 나무 접시에 음식을 홀로 드시게 한 후 외할아버지께서 너무나 슬퍼하시는 모습을 손자도 보게 된다. 어느날 아들이 나무로 뭔가를 열심히 만드는 것을 보고 아빠는 묻는다. 무엇을 만드냐고. 아들이 말하기를 아빠가 할아버지가 되시면 사용할 나무접시를 만들고 있다고 한다. 그 말을 듣고 아빠는 반성하며 다시 외할아버지와 함께 식탁에서 식사를 하게 되었다는 이야기이다. 있을 수 있는 이야기이고 굉장히 현실적인 설정이란 생각이 들었다. 스스로 존중받고 싶으면 먼저 내 가족을, 더 나아가서는 다른 사람을 존중해야한다는 교훈이 분명하게 다가오는 이야기였다.

 

그리고 미국실화편인 조지 워싱턴과 체리나무에서는 미국의 대통령이 된 조지 워싱턴의 어릴적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는데 정직이라는 교훈을 담고 있었다. 큰 잘못을 했음에도 그 것을 용기있게 인정하고 용서를 구하는 장면인데 야단맞을 것이 무서워 둘러대거나 거짓말하거나 자신의 잘못을 축소하지 않고 정직하게 말한다. 어른이 되어서도 어릴적 교훈을 평생 실천하며 살았다고 한다. 실화를 바탕으로 하는 이야기는 모델이 뚜렷하여 더욱 선명하게 느껴지는 것 같다.

 

잠자기전 아이의 머리맡에서 이 책을 몇 편씩 읽어주고 아이 혼자 그 이야기를 떠올리며 잠이 든다면 굳이 이야기의 교훈을 설명해주지 않아도 스스로 이야기 속에서 어떤 것을 말하려고 하는지 떠올릴 수 있을 내용이다. 길지 않는 내용에서 여러 소재가 복합되지 않고 선명하다는 것이 큰 장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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