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도시 2026 - 소음 속에서 정보를 걸러 내는 해
김시덕 지음 / 열린책들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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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이버 책과 콩나무 카페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코로나 이후 5년간 그 어느때보다 부동산 투자에 대한 관심이 뜨거웠다. 10년 전까지만 해도, 투자하는 사람들이 한정되어 있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어느 순간 저금리에 대출로 갭투자가 가능하다는 것이 일반화되면서 아파트 투자가 가장 전망있는 투자처가 되어 버렸다. 현재는 정부의 규제 때문에 서울 중심으로 똘똘한 한채가 인기가 있다. 그런탓에 서울의 특정지역은 아직도 집값이 상승하고 있다니 정말 계속해서 상승하는 것이 가능한 것인가 의문이 생긴다. 앞으로 한국에서의 집 값은 어떻게 될런지 궁금한 마음에 이 책을 읽게 되었다.

부동산, 지역 경제에 대해 잘 모르는 초보자의 입장에서 『한국 도시 2026』은 현실을 조금이나마 알게 해준 책이었다. 막연하게 알거나 잘모르던 내용을 오래전 시간부터 거슬러 올라가서 현재까지 진행되는 스토리를 들려주는 부분이 인상적이었다. 나는 도시의 미래를 거의 교통 호재 중심으로 생각했다. 지하철이 들어오면 좋아지고, 신공항이 생기면 무조건 뜰 거라고 단순하게 믿었다. 하지만 저자는 교통 하나만으로 도시는 바뀌지 않는다고 강조한다. 정치 일정에 맞춰 발표되는 화려한 계획들이 진실과는 큰 괴리감이 있는 것이었고, 현실이라 상황에서는 그 계획들이 전혀 다르게 진행되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이 책은 나같은 부동산을 잘 모르는 사람에게 단순이 어느 지역이 좋고, 어떤 상황이 유리하다는 식의 가르침이 아니라, 왜 그렇게 판단하는지를 설명해 준다는 점이 설득이 되었다. 인구가 줄어드는 지역에서 대규모 택지 개발이 왜 오히려 부담이 되는지, 산업이 없는 도시에 아파트만 늘어날 때 어떤 문제가 생기는지 같은 내용은 평소에 접하기 어려운 정보이다. 그리고 도시를 볼 때 지역 내부만 바라보면 안 된다는 것이다. 국제 정세나 산업 흐름이 특정 지역의 운명을 크게 바꿀 수 있다는 설명은 설득력이 있었다. 특히 세계 정세 변화가 방위산업, 제조업 중심 지역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를 읽으면서, 도시가 결코 혼자 성장하거나 쇠퇴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려 줬다.

지역별 분석 부분은 내가 속해 있는 지역을 이해하는데 유용했다. 특정 지역을 무조건 좋다거나 나쁘다고 말하지 않고, 강점과 한계를 함께 짚어 준다. 좋았던 점은 이 책이 불안을 부추기지 않는다는 것이다. 요즘 지역 이야기나 부동산 이야기는 자극적인 경우가 많은데, 이 책은 오히려 속도를 늦추라고 말한다. 당장 눈에 띄는 뉴스보다, 인구·산업·재정 같은 기본 체력을 보라고 조언한다. 이 책은 특별히 부동산 투자를 위한 실천서라 보기 어렵다. 대신 우리나라의 과거, 현재, 미래를 큰 그림으로 그리면서 서로 어떠한 영향을 주고 받는지를 알아가고 생각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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