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AI가 묻고 미래가 답하다 - AI는 어떻게 세상을 다시 설계하는가?
김동원 외 지음 / 황금부엉이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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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이버 책과 콩나무 카페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2004년에 로봇을 주제로 개봉된 영화가 있었다. 첫 장면은 어떤 로봇이 가방을 가지고 급하게 뛰어가는 것으로 시작된다. 로봇의 주인이 천식 환자여서 호흡기가 필요한 것을 급하게 가져다 준 것이었다. 이 영화를 처음 봤을때 충격적이었다. 집집마다 로봇이 있고, 로봇이 도우미 역할을 해주며 가족같은 유대관계로 존재한다는게 과연 가능할까? 2022년 11월 chatGPT의 등장 후 짧은 시간내에 AI 기술이 급속한 발전을 이루는 모습을 보면서 어느덧 AI는 친구이자, 업무를 의논하는 직장 동료이자, 각 전문분야의 컨설턴트가 되고 있는 듯 하다. 소프트웨어의 발전을 하드웨어가 현재는 못 따라가고 있지만, 그것도 시간 문제로 보인다. 휴머노이드 로봇의 발전이 점진적으로 이루어지면 분명 과거 영화 속의 장면이 현실로 이루어질꺼란 기대가 커지기 시작했다.

이 책은 국내외 AI 석학들, 실무 전문가 75인의 인터뷰 내용을 'The AI'라는 인공지능 전문 미디어에서 정리해서 출간한 것이다. 책은 3부분으로 구성된다. 1장 AI의 현재와 미래에선 AI가 현재 업무에서 어떻게 활용되고 있는지 구체적인 사례를 들어 설명한다. 바이브 코딩이라는 개발 방식은 개발자가 기획만 해서 구현하고 싶은 것을 요구하면, 코딩을 해준다. 개발자들 사이에서 이미 활용의 단계가 높아지고 있는 이 기능은 실제 현업에서는 사람과 AI가 협업해서 개발시간을 단축하는 성과를 올리고 있다. 그런 이유로 개발자의 수요가 줄어들긴 하지만 AI가 독립적으로 처음과 끝까지 생성해서 수행할 수 있는 단계는 아직 아니다. 기획과 디버깅, 완성의 단계 등 곳곳에 아직 인간의 개입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현재 산업 곳곳에서 AI 에이전트가 활용되어야하고, 그것이 더 늦어진다면 영영 AI 산업에서 뒤쳐지고 말것이라 경고한다.

AI의 발전은 궁극적으로 피지컬AI를 위함이라 할 수 있다. 모니터 안에서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실제 인간과 함께 존재하는 것이 목표이다. 어떻게 공존할 것인지에 대한 고민과 해법에 대한 내용에서 '로봇도 인턴 과정을 거쳐야 한다'는 부분이 흥미로웠고, 피지컬AI가 인간의 생활 속에 침투하기 위해서는 해결해야할 과제가 많이 남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일상 속에서 AI는 생각보다 많이 활용되고 있다. 영어공부를 AI와 하고, 대화를 하기도 하고, 의학 상담, 법률 상담과 같은 전문 상담을 받기도 한다. 책에서는 BTS라는 루게릭병으로 말할 수 없는 환자를 위해 생각을 음성으로 만들어 주는 기술을 소개한다. 현재는 시작단계이겠지만 상상의 나래를 펼쳐본다면 기술이 발전해서 텔레파시를 실제 기능으로 구현이 가능하지 않을까? 즐거운 상상을 해본다.

2장 AI 준비에서는 인공지능이 좀 더 활용되고 발전하기 위해서 정책에 대해 언급한다. AI 안전, 교육, 인프라에 대해 다루는고, 3장에서는 AI로 인해 변화되고 있는 산업에 대해 다루고 있다. AI가 영향을 주지 않는 산업이 없을 정도로 이미 깊이 우리 곁에 침투해 있었다. 특히 의료분야의 특정 부분인 판독부분에선 인간 의사의 적중률을 넘어선다고 하니, 서로 상생의 길을 모색하는 것이 시급해보인다.

이 책은 인공지능에 대해 넓고 방대한 내용을 담고 있다. 현재까지 AI가 이뤄낸 일과 가까운 미래에 만들어가야할 것을 전문가들이 각자의 자리에서 얘기한다. 전문가들의 시각에서 현재 반드시 필요하고, 그래서 나아갈 방향은 어디인지를 분명히 제시하고 있다. 책을 읽으면서 정부의 정책 결정자들은 이 책을 꼭 봐야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무엇보다도 더 늦기 전에 우리가 가야할 방향을 정하고, 지금은 전력질주해야 할 골든타임이란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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