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클로드로 책쓰기 - 책 쓰기를 위한 나만의 현명한 AI 활용 비법
황준연 지음 / 작가의집 / 2025년 1월
평점 :
* 네이버 책과 콩나무 카페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AI, 로봇에 대해 사람들이 느끼는 일반적인 감정이 어떠할까? 2022년 개발자의 몸값이 최고점을 찍고 그 이후부터 더 이상 개발자는 잘나가는 직업이 아니게 되었다. 왜냐하면 AI가 코딩을 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2023년 chatGPT 의 등장은 과거 이세돌과 알파고의 대결보다 더 충격적인 결과를 보여줬다. 그 이후 2024년, 1년이 안걸리는 버전 업그레이드의 결과는 더 좋은 성과를 보여줬고, 개발자들이 놀랄 정도의 코딩 결과물을 보여주기 시작했다. 기존엔 시니어 개발자가 여러명의 주니어 개발자와 업무를 진행했다면, 이젠 주니어 개발자의 자리를 AI 가 대체할 수 있음을 현장에서 느끼고 있다는 것이다. 인간의 업무능력을 능가하는 AI에게 느끼는 위기감은 어쩌면 너무나 당연할 것이다. 그림도 그릴 수 있고, 음악도 작곡할 수 있고, 심지어 작가의 영역인 글까지 쓸 수 있다니. 다양한 AI는 각기 특징이 있어서 사용 용도별로 추천되는 AI는 다양하다. 그 중 글쓰기에 특화되어 있다는 AI는 클로드인데, 이 책은 클로드를 활용해서 어떻게 글쓰기에 도움을 받는지에 대한 내용이다.
작가는 해마다 책을 출간하는 작가이자 글쓰는 것을 가르치는 선생님이다. 작가의 관점에서 글쓰기에 도움받은 클로드의 활용방법이 이 책엔 정리되어 있다. 작가들의 공통된 어려움 3가지가 있는데 시작의 두려움, 구조의 혼란, 글쓰기의 막막함이라고 한다. 시작의 단계에서 클로드와의 대화를 통해서 브레인스토밍을 하고, 거기에서 떠오르는 생각의 조각들을 흐름으로 연결해서 정리하는데 도움이 된다. 심지어 생각지도 못했던 아이디어가 이 과정에서 도출되기도 한다. 본질적인 생각은 작가가 하지만 작가가 연결하지 못했던 부분을 도와주는 '조력자'의 역할을 '냉정하게' 해준다. 서로의 역할을 분명히 하고, 그 선을 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2장 클로드 기본 사용법에서는 글쓰기의 조력자로 왜 클로드였는지를 알려준다. 문장의 자연스러운 표현, 대화한 내용을 잘 기억하고 있다는 것, 단순한 문법오류를 찾는 것 뿐만 아니라 문맥을 이해하고 분석해서 전체적인 흐름을 파악해내는 능력 또한 탁월하다는 것이다. 그리고 책을 쓸때 중요한 것이 시작부터 끝마침까지 글의 톤이나 스타일을 일관적으로 유지할 수 있는 능력이다. 다른 AI 사용할때는 질문을 하다보면 이전 내용을 기억 못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이런게 가능하다는게 놀랍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클로드의 능력을 최대치로 올리기 위해선 질문을 잘해야 한다. 여느 AI도 마찬가지지만 아주 구체적인 질문을 던져야만 구체적인 결과물로 돌아온다.
책에서 제시된 질문 예시를 보자면
"30대 직장인들의 시간 관리를 주제로 책을 쓰려고 합니다. 특히 업무 시간과 자기계발 시간의 균형에 초점을 맞추고 싶은데, 이 주제와 관련해서 어떤 고민들이 있을까요?" 이런 식이다.
글쓰기는 기획, 구조 잡기, 초고 작성, 퇴고, 책 전체 리뷰 등 각각의 단계별로 클로드를 활용하는 방법을 소개한다. 그리고 소설이나 자기계발서와 같이 여러 장르별로 글쓰기에서 어떤 형태의 질문을 함으로써 글의 전개에 도움이 되는지 작가의 역할과 클로드의 역할을 구분해서 다루고 있다. 물론 이 과정에서 저작권의 문제는 발생하지 않는지, 클로드의 답변을 사용할 수 있는 범위는 어디까지 인지에 대해서도 자세히 다루고 있다.
결국 AI와 함께하는 글쓰기의 성공 비결은 '균형'이었다.
AI를 전적으로 의존하지도, 완전히 배제하지도 않는 것.
AI의 장점을 활용하되, 작가로서의 주체성을 잃지 않는 것.
이것이 바로 나와 클로드가 찾아낸 최적의 협업 방식이었다.
(본문 중. P25)
클로드의 역할은 분명하다. 조력자의 역할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글에 대한 책임은 작가에게 있고, 그래서 한문장 한문장의 점검 또한 최종적으로 작가가 해야만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료를 수집하고, 논리적인 문장과 글의 흐름을 잡아가는 지루한 과정을 조력자의 도움으로 단축시킬 수 있다. 책의 뒷표지의 글이 인상적이다. 클로드의 추천사인데 글의 내용을 요약하자면, AI는 결코 작가를 대체하지 않고, 작가를 빛나게 해주는 조력자의 역할만을 할 것이다. 그러니 두려워하지 말고 동반자로 인식해달라는 글이었다. 추천사에서 인간같은 감정이 느껴져서 또 한번 놀라웠다.
* 파란색 부분은 책의 내용을 그대로 인용한 부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