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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학주의 40배 수익클럽 - 거침없는 투자 탱크
김학주 지음 / 21세기북스 / 2022년 11월
평점 :
주식투자를 시작한게 5년째이지만, 그나마 주식투자를 위해 공부를 시작한건 2년 정도된다. 업계의 유명한 분들의 책을 읽으며 그들의 투자 마인드를 배우고 싶었고, 그들이 경험한 많은 것이 시장의 흐름을 읽고 기술적인 패턴을 해석할 수 있지 않을까 궁금했다. 정석의 길보다는 지름길을 찾고 있었고, 좀 더 빨리 수익과 가까워지고 싶었던 마음이 컸던 것 같다. 2020년 시작된 코로나로 인해 풀렸던 유동성은 2021년 초까지 주식시장에서 화려한 버블로 나타났고 그것이 진짜인줄 알고 꿈에 부풀었었다. 버블이 조금씩 꺼지기 시작하면서도 현실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내려가는 시장을 대처하지 못하고 뒤늦게야 상황을 판단한 것은 공부가 덜 되어 있었고, 시장에서 보내는 신호를 감지하지 못한 탓이었다. 지금 생각해보면 경험해보지 못한 유동성에 의해 상승한 시장을 처음 경험한 초보자의 무지였다. 금리상승이 자산시장에 얼마나 큰 파장을 일으키는지 올해 내내 확실하게 경험했다.
책의 저자는 2010년까지 증권사에서 근무하고, 이후에는 자산운용사에서 활동했다. 7년 연속 자동차산업 베스트 애널리스트, 홍콩 경제지 선정 한국 최우수 애널리스트 였다는 이력이 눈에 띄었다. 저자는 프롤로그에 4~5년이 걸리더라도 40배 이상의 수익을 주는 것에 투자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웃의 아픔을 살피면서 투자기회를 찾아라는 것이다. 흥미로운 제안이다.
책은 1장에서 투자에서 실패하는 이유를 전문가의 시각으로 진단한다. 2장에서는 연 5%의 안정적인 수익을 얻는 채권, 펀드를 알려줬고, 3장에서는 연 10%의 수익을 위한 방법을 소개한다. 이 중 투자자의 대가인 워런 버핏의 포트폴리오를 분석해서 비중 상위 10개 기업의 특징을 알아본다. 1965년부터 2000년까지 버크셔 헤서웨이는 연간 복리 수익률 20.1%를 기록했고, 2000년 이후는 9.3%를 기록했다. 이런 수익률을 안정적으로 가져가는 투자자의 투자방법을 따라하는 것 만으로도 좋은 기업을 찾는 핵심을 배울 수 있다. 4장은 연 20% 이상의 수익률을 위해선 산업별 공부를 제시한다. 오랜기간 저금리, 저성장의 시대였기에 기대 수익률이 20%라는건 일반적인 산업군에서는 나타나기 힘들다. 신성장산업인 바이오, 친환경, 인공지능 등에 대해 애널리스트의 시각으로 분석한다. 마지막 5장에는 수익률 4000%를 위한 투자방법이 소개된다.
40배의 경이적인 수익률을 달성하기 위한 방법을 보면 드라마 '재벌집 막내아들'의 투자방법이 떠오른다. 미래에서 과거로 갔으니 얼마나 확신을 가지고 엔젤투자를 할 수 있었을까. 그런데 시간여행을 하지 않고도 엔젤투자를 하려면 스타트업을 제대로 찾아내는 안목이 있어야할텐데 저자는 산업을 분석했던 그 실력으로 기업을 찾아내는 것이다. 5장 부분은 다른 책에서는 쉽게 볼 수 없는 부분이다.
이 책에서 원래도 관심없었던 채권 부분이 제일 읽기가 힘들었고 뒤로 갈수록 더 흥미로웠다. 쉬운 내용은 아니지만 현재의 인플레이가 시장에 미치는 영향부터 고수익을 위해 어떤 방향으로 공부를 해야하는지를 명확하게 알려주는 책이다.
< 이 리뷰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