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십의 주역공부 - 다산처럼 인생의 고비에서 역경을 뛰어넘는 힘
김동완 지음 / 다산초당(다산북스)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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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세상의 변화가 많이 있는 요즈음 앞으로는 무엇을 준비하면서 미래를 대비해야할지 궁금했다. 사실 명리학이나 주역에 대해 30대까지만해도 관심도 없고 믿지도 않았었다. 하지만 40대에 명리학을 공부로 접하면서 개인의 운명이나 세상의 변화를 조금은 대비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그때부터 관심을 가졌다.

운칠기삼(運七技三) 이라고 인생을 살아가는데 재주는 3할이고, 운이 7할을 차지한다는 뜻이다. 재주와 노력도 있어야하지만 운이 70%를 차지한다니 성공을 위해서는 좋은 운을 알아보는 안목이 필요하다. 운을 잡는 것도 필요하고, 좋은 운이 올때까지 기다림도 필요하니 그것을 알아보는 능력은 명리나 주역을 통해 얻을 수 있다.

만약 좋은 운을 만들어 생기게까지 하는 능력이 있다면 세상을 바꿀 수도 있겠지만 그만한 경지에 있는 사람이 존재하겠는가. 인간으로 태어나서 좋은 운을 알아보고, 그 시기까지 기다릴 수 있고, 좋은 운을 잡을 수 있는 능력만 되더라도 큰 성공을 누릴 수 있을 것 같다.

책의 저자는 청년시절부터 주역분야의 스승들에게 배움을 받고, 풍수학과 명리학을 오랜시간 공부했으며 사주명리학, 타로, 풍수, 작명등 30년간 20만건 이상의 상담을 했다. 다산 정약용에 대한 연구를 통해 다산이 연구한 <주역>을 바탕으로 <오십의 주역공부>로 집대성했다. 현 동국대학교 교수이며 다산리더십연구소 소장, 역학회장과 주역학회장을 맡고 있고, 여러 저서와 방송활동을 활발히 하고 있다.

팔괘와 대성괘

주역에선 자연의 모든 것을 팔괘(8괘)와 대성괘(64괘)로 설명할 수 있다. 우리나라 태극기에도 있는 양효와 음효를 조합해서 3개로 구성된게 팔괘인데 하늘, 땅, 천둥, 바람, 물, 불, 산, 연못을 뜻한다. 자연에서 만나는 것들의 형상을 따서 여덟개의 괘로 만들었다. 세상의 기본 재료인 팔괘를 조합하여 세상의 이치와 만물의 상태를 표현한 64괘가 만들어졌다.

이 책에서는 64괘 중34괘만을 뽑아서 새로운 나로 바로 선다는 것, 정해진 운명을 넘어선다는 것, 살아갈 인생의 이치를 깨닫는다는 것 이라는 주제로 3단락으로 나누어 다산의 삶을 통해 내용을 풀어간다.

 

 

 

택산함 - 진심을 다하면 통한다.

다산은 정조가 죽은 후 나이 마흔에 18년간 유배 생활을 시작하게 된다. 가족과의 긴 이별 동안 여섯 명의 자식을 잃었고, 부인은 홀로 남아 자녀들을 키운다. 다산과 부인 사이의 안타까운 심정을 편지로 전하며 때로는 부인의 다홍치마에 편지를 써서 보내기도 했다. 다산은 아내의 치마에 26편의 편지를 써서 아들들에게 보냈고, 외동딸에게는 화조도를 그려서 보냈다. 비록 가족과 떨어져서 고단한 유배지에서의 삶을 살아야했지만 아이들의 아버지로서의 가르침만은 소홀히 하지 않았다. 진심을 다한다면 시간도 거리도 문제가 되지 않고 전해질 수 있음을 가르쳐준다.

과거에는 오십의 나이를 지천명이라 했다. 하늘의 뜻을 깨닫는다는 뜻인데 과연 현재도 맞는 말인가 의문이 든다. 오십의 나이에도 하늘의 뜻은 커녕 삶의 코앞도 알 수 없는 것이 내 인생이다 보니 세상의 지혜를 알고자 아직도 두리번 대는 것 같다.

주역은 분명 어려운 학문이다. 하지만 다산의 삶의 모습을 통해 대성괘를 설명하고 있으니 공부를 한다기 보다는 수필책 읽듯이 가볍게 접해도 괜찮을 듯 싶다. 나이 오십에 주역공부를 하고 싶다면 다산의 삶을 따라가면서 지혜를 배워보는 것을 권하고 싶다.

 

 

오십은 때를 아는 나이이다. 지나친 욕심은 자연스럽게 내버려 두고 멈추어야 할 때는 멈추고, 행해야 할 때는 행하라. 지금 당장 인생 후반전을 준비할 공부를 하기로 했다면 공부 분량을 정하고 실천해야지 도망가거나 마음을 억누르지 말라. 하나씩 아는 과정을 즐길수록 자연스럽게 몰입할 수 있다.

(본문 중)

< 이 리뷰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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