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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비돌 한복 만들기 - 전통한복과 패션한복, 소품까지 인형옷 무작정 따라 만들기
백한솔 지음 / 황금부엉이 / 2022년 5월
평점 :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인형에 입덕하면서 인형 의상에 관심이 많아 다양한 시도를 해봤는대요. 쉬운 서양 의상을 만들기도 전에 한복에 꽂혀 배워 보겠다고 수업을 들은 적이 있었습니다. 그것도 원데이 클래스로요. 저고리는 만드는 방법을 배우고, 치마는 선생님이 거의 만들어 주셨는대요. 저고리 만드는 방법이 너무 너무 어려워서 수업시간 동안 반쯤 혼이 나가 있었던 기억입니다. 어찌 어찌 따라는 했지만 용어도 어렵고, 평소 보던 의복과는 너무나 다른 부분이 많아 한복은 겁없이 덤빌게 아니구나 싶었어요. 아무리 인형 의상이라도 말입니다. 그때 이후로는 우선 쉬운 일반 의상부터 많이 만들어보고 그 의상들이 쉬워지고 책보지 않고도 만들 수 있게 된 후에는 한복에 다시 도전해봐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한복은 부위별 명칭이 낯섭니다. 한복을 약식이 아니고 정식으로 배울려면 부위별 명칭을 정확히 알아야 합니다. 기본도구 사용시 주의점, 한복 바느질에 사용하는 다양한 실종류의 특징, 그 외의 사용 도구에 대한 설명이 함께 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한복을 만드는 원단인 사, 단, 명주, 노방, 면에 대한 특징과 사용처를 알려줍니다. 한복을 처음 만드는 분들에게는 원단 선택부터가 어려움인데 잘 소개되어서 도움이 됩니다. 다음으로는 한복을 만드는데 사용되는 바느질 방법과 시접 정리하는 몇가지 방법을 순서대로 상세히 설명합니다.

전통한복은 고전 속 캐릭터의 컨셉으로 의상을 제작하고, 패션한복은 애니메이션의 캐릭터를 모델로 하는 의상을 만듭니다. 의상을 입는 대상이 유명한 작품 속 주인공이다 보니 의상 제작에 더 흥미가 생깁니다. 효녀 심청이의 삼회장 저고리, 조끼허리 홑치마, 마고자, 제비부리댕기 등 캐릭터에 적합한 의상과 소품까지 완벽하게 만드는 과정을 진행합니다.

삼회장 저고리를 만들기 전 원단에 대해 소개합니다. 겉감과 안감의 원단은 다른 것을 사용하고, 삼회장은 다른 색으로 원단을 사용해서 포인트를 주는 것이 특징입니다. 여러 조각으로 재단하고 순서대로 연결하는 과정으로 진행됩니다. 곡선 바느질을 할때는 시침을 먼저 하고, 시침실은 완성 후 제거할때 옷감의 손상을 방지하기 위해 실크사를 사용하는 TIP까지 알려 줍니다. 한복을 제작하는 과정의 사진과 설명이 무척이나 상세합니다.
전통한복이 용어와 만드는 과정이 분명 쉽지는 않지만 아주 상세한 사진과 설명이 되어 있어서 처음 도전하는 분들에게도 도움이 됩니다. 마지막에는 한복을 입는 방법, 고름매는 방법도 소개하였고 베이비돌의 실물 도안이 첨부되어 있습니다. 여러 권의 인형 한복 만들기 책을 접했지만 이렇게 쉽고 자세히 설명하는 책은 드문 것 같습니다. 인형 한복 만들기에 관심 있으신 분들에게 이 책을 적극 추천합니다.
< 네이버 인형옷만들기 카페에서 당첨되어 증정받은 서적으로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