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반스케치 수업 - 차근차근 따라 하면 작품이 되는
김도이 지음 / 라온북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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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urban sketch 라는 용어로 도시의 경치를 그림으로 그리는 것을 뜻한다. 근사한 풍경 사진을 보면 그림 같다고 하고, 선명한 사진같은 그림을 보면 사진 같다고 한다. 사진과 그림의 영역은 분명히 다른데 서로의 영역을 넘나들며 동경하는 이상하고 특별한 관계이다. 사진만으로도 될텐데 그것을 그림으로 남기고 싶어하고, 그림만으로는 부족하여 멋진 사진을 찍기를 갈망한다. 특이한 관계이지만 각자의 매력이 서로 달라 그 영역이 분명히 나뉘어진다. 특히 그림은 그리는 사람에 따라 동일한 사물을 표현하는게 달라지고, 그리는 도구에 따라서도 큰 차이의 결과물을 만들어 낸다. 시간이 많이 소요된다는 단점은 있지만 그림이라는 작업에는 그리는 사람의 마음상태도 녹아져 있기에 그림은 시대, 역사, 유행 등이 반영 되기도 한다.

 

 

 

어반 스케쳐스는 화가들이 자신이 살고 있는 혹은 여행을 간 도시, 읍, 마을을 현장에서 그리는 세계적인 단체이다. 어반 스케쳐스 운동은 2007년 가브리엘 캄파나리오 기자가 플리커에서 시작하였다. 캄파나리오는 2009년에 비영리기구를 설립하였다. <출처 : 위키백과 >

작가가 어반 스케치를 시작할때에는 생소한 용어에 배울 곳도 흔치 않았지만 최근에도 무척이나 많은 곳에서 수업을 한다. 시작을 위해 배우고 싶다면 다양한 곳이 있겠지만 혼자 시작해보는 것도 가능해보인다. 우선은 당장 시작하는게 중요하고 소재는 주변의 모든게 된다. 그리고 시작을 했으면 꾸준하게 시간을 투자해야 한다. 한가지 분야에서 전문가가 될려면 1만 시간의 훈련이 필요하다는데 전문가까진 아니어도 일정 시간을 투자해야만 적어도 결과물을 만들어낼 수 있을 것이다. 작가에게 그리는 작업은 그냥 스쳐가는 일상이 눈에 들어오는 순간이 되고, 그것은 특별한 작품으로 이어진다.

 

 

실전편에선 다양한 선을 긋는 연습으로 시작한다. 선이 충분히 연습이 되었으면 주변의 간단한 사물을 그리고, 나무, 꽃, 소품, 동물로 확장한다. 연필, 볼펜, 수성펜, 만년필 등 어떤 도구로 그리느냐에 따라 결과물의 느낌이 아주 많이 다르다. 초심자에게는 연필로 밑그림을 그리고 다른 도구로 완성하는 방법을 추천한다. 단색으로 그려진 그림에 색이 입혀지는 순간 그림은 생명력을 얻어 숨을 쉰다.

 

 

 

기본적으로 그리는 방법과 채색하는 법 등에 대해서 책에서 다룬다. 하지만 작가가 그린 완성도 높은 작품처럼 그리고 싶다면, 그림을 잘 그리기 위해 일맥상통하는 능력과 지식은 갖춰진 상태에서만이 가능한 것이다. 그림그리기와 동떨어졌던 사람은 기본부터 배우고 도전해야 하는 부분일 것 같다. 어딘가에는 어반 스케치 기법으로 기본기부터 가르치는 수업도 있겠지만.

과거 인상주의, 사실주의와 같이 어떻게 표현하느냐에 따라 예술사조가 변해왔다. 예술 사조는 시대의 요구에 의해 변했는데, 현대에는 바쁘게 살면서 평범한 도구로 빠르게 그릴 수 있는 방향으로 진화한게 아닐까. 먼 훗살 어반 스케치라는 장르가 우리의 역사와 시대를 담은 예술사조의 일부분이 될 수 있겠단 생각을 해본다. SNS에 자주 보이는작품들이 궁금했는데, 책을 읽으며 그 궁금증이 풀리고 한번쯤은 도전해볼까란 생각도 들었으며, 멋진 작품을 감상해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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