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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탠퍼드 새벽 5시 반 - 평범한 스무 살, 스탠퍼드대 합격생이 되기까지
이나흔 지음 / 슬로디미디어 / 2019년 9월
평점 :
품절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대학이라는 목표를 향해 열심히 공부하는 모습은 국내든 해외든 마찬가지로 치열해보인다. 혹자는 국내의 입시 경쟁이 더 치열해서 우리나라 상위권 학생들은 외국 명문대를 모두 진학할 수 있다고 표현하던데 정도의 차이는 있을지라도 어려워 보이는 것은 마찬가지다. 특히 이 책의 저자는 미국의 손꼽히는 명문대 중 스탠퍼드에 입학했으니 그녀의 도전기는 특히 해외 입시를 준비하는 학생들이 관심가져볼만 하다.
조기 유학 가기엔 좀 늦은 나이인 중학교를 졸업하고 저자는 가족과 함께 미국생활을 시작한다. 영어가 제일 어려웠을 그 시절을 '기록'을 통해 극복하는 것이 인상적이다. 이미 어린 시절부터 책 읽기와 글쓰기를 좋아했던 저자에게 감사일기는 친구이고, 정신적이 버팀목이 되어줬다. 계획을 세우고, 공부한 것을 자세히 기록하고, 스스로를 채찍질하는 도구로 '기록'을 이어간다. 저자가 노력한 것이 읽기와 쓰기만은 아니겠지만 그것이 기반이 되어 공부를 해낼 수 있도록 견고히 받쳐준 셈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스스로를 관리하고 컨트롤 하는 능력이 남다르다는 것을 발견하게 된다.
기록과 함께 저자가 강조하고 있는 것은 이루고 싶은 것에 대해 구체적인 결과를 쓴다는 것이다. '할 수 있다'가 아니라 '해냈다' 라는 꿈꾸는 것을 성취한 것으로 상상하고 기록하는 것이다. 수많은 책에서 '상상하는 대로 이루어진다' 라고 말한 것을 저자는 믿고 실천해서 꿈을 이루었다. 꿈꾸었던 것 이상의 노력과 함께 자신의 인생에 대해 깊은 고민을 했고, 다양한 경험을 했으며, 심지어 책을 가까이 했다. 그 덕분에 스무살이라는 믿기지 않는 나이에 인생을 바라보는 통찰력을 가지게 된 것 같다.
저는 '인생에는 결국 끝이 있다'라는 생각을 자주 해요. 끝을 생각할수록 삶이 소중해지고,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게 무엇인지 알 수 있습니다. 눈앞의 이익이나 성과로는 알 수 없는 '어떻게 살 것인가'에 대한 문제죠. 사회적 기준이 아닌, 내가 진정 원하는 삶에 대해 생각하고, 어떻게 하면 그 삶에 더 가까이 갈 수 있을까를 생각해요. 이런 생각을 할 때마다 한 번뿐인 삶을 의미 있게 살고 싶어집니다. 그래서 목표를 향해 1분 1초를 아껴가며 달리지만, 계절의 변화를 느끼거나, 사랑하는 사람과 시간을 보내는 것 같은 다시 돌아오지 않을 순간을 놓치지 않으려고 해요. 내가 나에 대해 알고, 나를 사랑하면 충분하다는 생각이 들어요. 성공은 이러한 삶을 살 때 따라오는 덤이라고 생각하면서 말이에요. (본문 중)
나이가 들면 지혜로워 진다고 하지만 세월이 지혜를 공짜로 만들어 주지 않는다. 충분히 고민하고, 경험하고, 살아온 시간들을 열심히 채워갔을때에 '지혜'는 그 시간들의 댓가로 주어지는 것이 아닐까. 명문대를 입학한 것보다 더 놀라운 인생을 대하는 저자의 태도는 앞으로의 시간을 기대하게 만든다. 부디 멋지고 훌륭한 한 인간으로 성장해나가길 응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