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실수연발 건망증 투성이는 어떻게 기억력 천재가 됐을까?
조신영 지음 / 베프북스 / 2018년 8월
평점 :
어느날 냉장고에서 내 핸드폰을 발견하게 된다면? 그런 불안함이 조금씩 커져간다. 가끔 아니 종종 할 일이 생각나서 부엌에 갔다가도 그 일이 뭔지 몰라서 속상해할때도 있다. 핸드폰에 메모도 해보고, 수첩도 사용해보지만 순간순간 떠오르는 생각을 모두 적을 수는 없지 않은가. 책임져야할 일이 많아 질수록, 챙겨야 하는 일이 많고, 고민거리가 많아지면서 더 기억력이 떨어짐을 느낀다. 작정하고 암기하지 않더라도 정신나간 사람처럼 우왕좌왕하고 싶지는 않은데 가끔은 그러고 있는 내모습이 당황스러워지는데, 과연 그런 부분도 노력으로 개선이 될 수 있을까? 이런 고민과 함께 궁금하면서 간절한 마음으로 이 책을 읽게 되었다.
평범한 학창시절을 보낸 저자는 대학에 진학하고, 군에 입대하게 되었다. 군입대 후 외워야할게 너무 많아 힘들어 하던 중 예전에 봤던 미드 속 '기억의 궁전'을 떠올리며 기억법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 공개되어 있는 정보만으로 혼자 훈련을 했다. 어느날 군에서 선임과 카드 한팩 5분 안에 외우기 내기를 하게 되었는데, 이 것을 계기로 자신감을 가지게 되었다. 군을 제대하고, 기억력 국가대표 선수로 활동하면서 학습법을 가르치고 있었다.
뇌는 사용할 수록 발달한다는게 실험을 통해 증명되었다. 기억력 훈련을 일정기간 한 사람들의 경우 뇌구조가 변화된 것을 확인할 수 있다고 한다. 즉 뉴런과 시냅스 연결망이 더욱 촘촘해지는 것이다. 정보를 잘 기억하기 위해서는 뇌가 좋아하는 방식을 활용해야 한다. 시각 정보, 공간 정보, 다양한 감각이 어우러진 공감각 정보를 뇌는 좋아한다. 단순한 반복 보다는 외워야할 정보를 뇌가 좋아하는 방식의 정보로 변환해서 기억하는게 좋다는 것이다. 기억을 잘하기 위한 첫번째는 관찰력이 좋아야 한다. 그리고 단순한 암기보다는 이해하면서 기억하는 방법인 연상 기억법을 활용하면 기억하는데 더 도움된다. 또 다른 방법은 단어들의 글자를 한자씩 모아서 기억하는 약어법, 암기할 글자들을 모아서 이야기를 만들어내어 외우는 스토리 기억법, 스토리 기억법의 업그레이드 버전인 영상화 기법 등을 소개한다. 미드에 나왔던 '기억의 궁전'에 대한 설명을 하는데 과연 가능할까 싶기도 하고 무척이나 흥미가 간다.
기억력에 영향을 미치는 능력으로 관찰력, 창의력, 상상력이며, 기억력이 높기 위해서는 배경 지식이 많아야 촘촘한 기억의 그물망에 걸려 들 수 있다. 그리고 수면의 중요함을 강조하는 데, 우리의 뇌는 수면시 경험을 기억으로 정리하는 작업을 한다. 기억력을 높이기 위한 이론외에도 실전 훈련방법이 책에 수록되어 있어 혼자서 연습할 수도 있다. 몇가지 풀어보면서 연습을 해봤지만 역쉬 쉬운 작업은 아니었다. 누가 옆에서 가이드해주면 더 효과적일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기억법 훈련 뒤에는 공부법에 대한 내용도 있어서 공부하는 학생들에게도 도움이 되는 부분이 많았다.
뇌과학의 발달로 뇌의 수수께끼가 많이 풀리고 있다. 인간의 능력을 극대화 시키기 위해 그 능력으로 좀 더 발전된 세상을 만들기 위해 기술은 점점 발전할 것이다. 책의 내용 처럼 10시간 공부할 것을 3시간만에 끝낼 수 있다면, 그래서 좀 더 효율적인 업무나 공부를 하고 나머지 시간을 다른 용도로 사용할 수 있다면 좋지 않을까. 공부방법론에 대해 고민이 있는 분들에게 이 책을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