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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영어 척척척 - 기초의 기초편 ㅣ 벼락치기 영어정복자
신동운 지음 / 스타북스 / 2018년 6월
평점 :
품절

부제인 '벼락치기 영어정복 시리즈'가 눈에 띈다. 절대로 벼락치기 할 수 없는게 영어인데 벼락치기로 영어정복까지라니! 지금 내 상황에는 절실히 필요로 하는 책인 것 같다. 7월 초 혼자 외국으로 가는 일정매때 무척 스트레스 받고 있는 중이라 지금은 어떠한 책이든 봐야하지만 기왕이면 쉬우면 좋겠지. 학창시절 정규과목으로 영어를 배웠건만 영어로 말하는게 이렇게 어렵다는게 답답한 노릇이니까.
책을 쓰신 저자의 이력을 보면 서울대 출신에 학교에서도 시사영어 열풍을 일으켰고, 영어 교수법으로 표창을 받기도 했으며, 고등학교와 학원, 방송에서 영어를 가르치는 등 영어를 가르친 이력만 열거하기에도 많았다. 심지어 저자가 출간에 참여한 저서 및 번역서까지 200여권이 있다니 영어를 배우고 가르치는 것에 대해 고민을 많이 했고 경험이 풍부한 분임은 분명하다.

이 책은 미국식 발음을 중심으로 설명한다. '미국발음 따라잡기'에선 네이티브 같이 발음을 하기는 어렵지만, 적어도 내가 하는 말을 네이티브가 알아들어야 하니까. 일반적인 콩글리시 발음 교정하여 잉글리쉬 발음하게 해주는 부분이다. 그래서인지 생소한 발음이 많다.

[여행영어 척척척]에서는 여행가서 반드시 필요한 말을 중심으로 구성되어 있다. 출발하기 전 항공권 예약, 비행기 안에서 스튜어디스에게 필요한 것을 요청하는 것, 입국심사시 물어볼 가능성이 있는 내용으로 시작해서 숙박시설과 여행지에서 사용하는 말까지 여행에서 필요한 것만 담아내고 있다.

책의 내용을 보면 좀 특이하다. 요즈음 출간되는 책에서는 찾아보기 힘든데 한글표기법으로 영어발음을 표기하고 있다. 굵은 글자는 강조해서 읽으면 된다. 그리고 저자가 말한대로 단어 2~3개 표현하는 방법을 먼저 소개한다. 예를 들어 수화물을 찾을때 "Where, bags?" 라고 중요한 단어 두개로 원하는 표현을 대신한다. 그리고는 문법적으로 완전한 문장을 아래에 소개한다. 우리말로 해석하자면 "어디, 가방?"이 되는데 만약에 외국인이 나에게 와서 두 단어의 한국말로 묻는다면 무슨 말을 하는지는 대략 짐작할 수 있을듯 하다.우리나라에 찾아온 외국인이 한국말을 하는 것 만으로도 대단해 보일텐데... 그들은 대체로 영어로 말한다! 그러니 그들의 나라에 가서 영어로 말해주는 것만도 어디냐는 배짱이 필요할 듯.
저자가 영어회화 강자가 되는 비법을 다음과 같이 말한다.
1. 틀릴까봐 두려워 마라
2. 긴말은 토막을 내서 짧은 말로 나타내라
3. 미친듯이 자투리 시간을 활용하라
4. 영어 달인은 문법의 무법자다
5. 영어 장사꾼에게 속지 마라
6. 자꾸 말을 하다보면 원어민처럼 할 수 있다
문법적으로 완벽한 문장을 구사하는 것은 현재 불가능한 것이니 책 속의 표현들만이라도 익히면 급한대로 요긴하게 사용할 수 있을 것 같다. 어려운 단어도 거의 없고, 평소 알던 단어들로 구성되어 있어 한번 훑어보기 쉬운 책이다. 이 책을 나처럼 여행회화에 왕초보다 생각하는 분들에게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