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우산이 필요할 것 같아 걷는사람 시인선 52
장시우 지음 / 걷는사람 / 2021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밤은 왜 슬픈 것들에게 더 절실할까

작고 외로운 것들을 감싸안는 감상이 참 좋은 시집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작별하지 않는다 - 한강 장편소설
한강 지음 / 문학동네 / 2021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한강 소설을 읽는 것은 언제나 처럼 힘들다.

붙들어 매려고 애쓰는 - 사랑을, 삶을, 사람을


한강의 소설은 시작부터 나를 불안하게 하고

성대를 울리지 않고 말하는 인선의 입모양을

경하와 함께 읽어가야하는 나는

더할 수 없이 예민해진다.


이토록 긴 꿈의 공포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

고개를 수그리는 아마를 쓰다듬고 쓰다듬고

언제까지? 고개를 수그리지 않을때까지


여자들은 결코 앞으로 내달리지 않는다.

돌아본다. 몰라서? 아니, 알지만 돌아본다.

아니, 알기 때문에 돌아본다.

잠수를 하려면 돌아보아야 한다.


아니, 아니

절단된 신체를 다시 연결 하는 일은

3분 마다 바늘에 찔려야 하는 고통을 견디는 일이다.

살아있음을 실감하는 일은 그렇게

아프고, 아프다


촛불에 어른거리는 새의 그림자를

울렁거리는 너와 나의 그림자를 그리자.

우리의 그림자는 그 무엇이 아닐지도 모르는 하나가 된다.

그것이 무엇인지 말할 필요가 있을까.


꿈에서 깨면 편지를 남겨야한다.

건지지 못한 이들 앞으로

소복하게 쌓이는 눈을 맞으며 껴안아 줄 우리가 기다린다고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우리 아파트 향기 도사 - 제14회 소천아동문학상 신인상 수상작 작은걸음 큰걸음 32
성주희 지음, 권영묵 그림 / 함께자람(교학사) / 2020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믿고 보는 소천아동문학상 수상작, 

신간이 나왔다고 해서 바로 읽어 보았다. 

무엇보다 동화에 냄새라는 감각적 소재를 가지고 온 것이 신선하고 재미있었다. 

자신에게 모자란 것, 남보다 약한 것에만 집착하지 않고 

자기 자신 안에 남다른 면을 발견하고 인정하는 것은 

아이는 물론 어른에게도 쉬운 일이 아니다.

그래서 아이의 동화를 같이 읽었지만 엄마인 나도 위안을 받았다.

서로의 마음을 보듬어 줄 수 있는 사람, 

자신을 다시 볼 수 있는 상황을 만난다는 것이 

얼마나 중요하고 소중한지. 

무심코 흘려버리고만 냄새와 같이 

매일 매일 얼마나 많이 놓치고 사는지. 

참바람 드는 오늘 같은 날 

마음을 따뜻하게 해준 한 편의 동화,

엄마와 아이 같이 읽어 보길 권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56개의 상품이 있습니다.

부서진 사월
이스마일 카다레 지음, 유정희 옮김 / 문학동네 / 2006년 11월
13,500원 → 12,150원(10%할인) / 마일리지 670원(5% 적립)
2018년 05월 29일에 저장
구판절판
책 읽어주는 남자
베른하르트 슐링크 지음, 김재혁 옮김 / 시공사 / 2013년 3월
12,000원 → 10,800원(10%할인) / 마일리지 600원(5% 적립)
양탄자배송
밤 11시 잠들기전 배송
2018년 05월 29일에 저장

당신 인생의 이야기
테드 창 지음, 김상훈 옮김 / 엘리 / 2016년 10월
14,500원 → 13,050원(10%할인) / 마일리지 720원(5% 적립)
양탄자배송
밤 11시 잠들기전 배송
2018년 05월 29일에 저장

백년 동안의 고독- 1982년 노벨문학상 수상작
가브리엘 가르시아 마르케스 지음, 안정효 옮김, 김욱동 해설 / 문학사상사 / 2005년 7월
12,800원 → 11,520원(10%할인) / 마일리지 640원(5% 적립)
양탄자배송
밤 11시 잠들기전 배송
2018년 05월 29일에 저장



56개의 상품이 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