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왕자 시간의 별 (책 + CD) 어린왕자 스토리북 시리즈 1
길해옥.최나영 옮김, 크리스틴 페레 프레리 각색 / 꼬마샘터 / 201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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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어린왕자  

 

원작 쌩떽쥐베리/각색 파브리스 코랭/최나영,길해옥 옮김/ 꼬마샘터 펴냄/양장제본

 

 

어른들의 영원한 고전 <어린왕자>는 생텍쥐베리가 아이들을 위해 썼지만 사실 어른들에게 더 많이 읽히는 동화지요.   어린 왕자를 읽다보면 간단한 어휘들이라 쉬울듯 하지만 그 내용이 담고 있는 깊은 의미는  아이들이 백프로 이해하기엔 다소 난해가 구석이 있습니다.  이는 철학적 사유가 담겨 있기 때문인데요 그러다보니 사실 어린이를 위한 동화임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어른들이 많이 읽는 책입니다.    사실 원작이  이렇게 다소 난해한 구석이 있다보니 아이들에게 읽히기가 조금 주저거려졌던게 사실인데요 이번에 출판사 꼬마샘터에서  불후의 명작 <어린왕자>를 아이들 눈높이에 맞추어 다시 재탄생시켰습니다.   아무리 좋아도 그 뜻이 제대로 전달되지 않는다면  무용지물이 되고 마는데요 이번에 아이와 함께 만나본 <어린왕자>는 우리 아이에게 가히 폭발적인 관심을 모았습니다.   아이는 tv에서 먼저 어린왕자를 만나보았던지라 처음에 책을 접하고선는 며칠동안 잠자리에 들기전 "책을 끌어안고 자고 싶다"는 말을 했고 실제로도 책을 안고 잠자리에 들만큼 좋아했습니다.   전에도 자신이 좋아하는 책은 수십번이고 읽는 습관이 있는 아이였지만 이렇게 끌어안고 잘만큼은 아니었던것같은데....  아이의 열광적인 반응에 속으로 적지 않게 놀랐고요 아이 아빠도 당장 <어린왕자>시리즈를 모두 사주어야겠다고 하네요.

 

<어린왕자>는 1943년 미국에서 처음 출간된 이래 엄청난 판매고를 올리며 지난 70년 동안 전 세계 독자들의 사랑을 받아온 최고의 작품이죠.  하지만 영상과 미디어에 친숙해진 우리아이들에겐 책속의 어린왕자는 별다른 감흥을 주지 못할 수 도 있어요.  앞서 말한 바와 같이 아무리 좋아도 쓰임이 없다면 무용지물!   현대 어린이들의 공감대를 이끌어내기에는 한계가 있다고 절감,  아이들과 친숙한 TV 에니메이션을 모태로 한 다양한 다양한 콘텐츠 라인업을 형성하는 것으로 의견을 모으고 프랑스 최고의 아동 출판사 Galimard Jeunesse의 참여로 이 프로젝트는 완성되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꼬마샘터에서  이 에니메이션을 원작으로 한 다양한 도서 상품을 출시했다고 합니다.  이미 친숙한 매체인 TV에니메이션을 통해  <어린왕자>를  만나본 경험이 있는 아이들은 자연스럽게 책도 받아들이는 효과를 가져올 수 있지요.   이는  책에 대한 거부감이 있는 아이들을 TV에서 책으로 자연스럽게 유도하는 전략인데요 워낙 TV에니메이션이 열광적인 반응을 얻었던지라 이 전략이 잘 통한것 같네요. 

 

그리고 또하나 좋은점은 책의 기본 줄거리는 같되  각 연령대별로 책을 쉽게 읽을 수 있도록 연령대별 시리즈를 출간했다는 거에요.

소설 시리즈 : 8세+

스토리북 시리즈 : 4세~7세

클래식 시리즈: 4세~7세

베드타임 시리즈: 2세+

로 출간해 각 연령대별로 <어린왕자>를 쉽게 접할 수 있도록 난이도를 조절하여 제작하였다고 하네요.  그리고 만화책과 팝업북등 다양한 형태로도 출간될 예정이라고 합니다.

 

이번에 아이와 함께 만나본 책은 <어린왕자>시리즈중 '시간의 별'이에요.     생떽쥐베리 원작을 바탕으로 아이들의 모험심과 창의력을 길러주는 다양한 이야기지요.   뱀이 어른들 마음속에 도사리고 있는 사악한 생각들을 부추기며 별들을 혼란에 빠뜨리자 어린왕자와 여우는 별들과 그 별에 사는 주민들을 구하기 위해 모험을 떠납니다.  '시간의 별'은 그 모험이야기중 한 에피소드로  어떤 마을은 시간이 멈춰있고 어떤 마을은 시간이 너무 빨리 돌아가 빠르게 바뀌는 낮과 밤 때문에 잠을 제대로 자지 못해 눈을 반쯤 감은채 비틀거리는 시간난쟁이들을 보게 됩니다.    뭔가 이상한 느낌을 받은 어린왕자와 여우는 새친구 카라카투스와 시간의 수호자를  찾으러 떠납니다.  그런데 시간을 다스리는 수호자 뱀의 유혹에 넘어가 시계바늘을 거꾸로 돌려 혼란해진 별을 구합니다.   TV에서 볼 수 있었던 다양한 장면을 책에 그대로 실어 아이들이 내용을 쉽게 이해할 수 있어서 좋았어요.  책을 보면서 아이가 왜 껴안고 자고 싶어할만큼 좋아하는지 알게되었어요.    어른들에게도 유익한 부분은 여전히 많습니다.   우리에게 너무나 익숙해 소중함을 모른채 지나쳐버리는 시간의 소중함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 볼수 있는 기회를 가졌네요책이 자그마하게 만들어져 가방속에 쏙 넣어가지고 다니며 즐겁게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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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하고 나하고 동화는 내 친구 67
강무홍 지음, 소복이 그림 / 논장 / 201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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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하고 나하고

강무홍 글/소복이 글/논장 펴냄

 

 

출판사 논장<뼈>라는 책으로 인상깊게 만나본 출판사였기에  신간이 나오길 은근히 기대하고 있었어요.   그러다가  요번에  새로 출간된 <아빠하고 나하고>를 아이와 함께 만나보았어요.   이 책은 모두 5편의 짧은 이야기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이 책의 느낌을 먹는 음식의 맛으로 비유하자면 막 쪄낸 감자를 먹는 느낌이랄까요. 글과 그림에서 특유의 담백함이 느껴집니다. 작가는 5가지의 에피소드를 통해 아빠와 아이들의 따뜻한 사랑을 잘 그려내고 있는데요  책 말미에 읽어보니 작가가 어린시절 직접 체험했던 일들을 바탕으로 이야기를 꾸려나간 경우도 있더라구요.   아이들의 시선을 빌어 풀어나간 이야기들이기에 책을 읽는  아이들의 공감을 얻을 수 있고 아이들 특유의 해맑은 감성에 젖게 만들어 어른들이 읽어도 참 재미있는 책이네요.  그림은  연필과 색연필로 부드럽게 그려 담백하고 맑은 느낌을 살렸습니다.    책의 두께가 얇고 작아서  아이들이 휴대하고  다니며 읽을 수 있을 만큼 아담하게 만들어졌어요.  이 책을 읽고   도움이 많이 될 수 있는   대상 연령은 글을 읽을 수 있는 '어린이' 입니다.  글밥이 많고 그림이 많지 않아 유아도서는 아니에요.   하지만 아이가 글을 못읽는다고 해도 책 내용만을 놓고 본다면 유아들도 충분히 알아듣고 상황 판단을 어렵지 않게 할 수 있는 내용이기에 부모가 읽어준다면 4~7세 유아에게도 해당된다고 볼 수 있을것 같아요. 


 

 어린시절을 되돌아보면  별것 아닌 작은일에도 하늘이 무너질듯 걱정했던 경우가 있었지요.  작고 소소한 일이지만 어린 시절엔 하늘이 깜깜해지는 두려움으로 전전긍긍하다가 나중엔 도저히 두려움의 무게를 감당하지 못해  아빠나 엄마에게 사실을 털어놓으면 부모님께서는 두려움의 무게를 덜어주셨던 기억이 있어요. 이 책에도 마찬가지의 경우에 해당하는 아이들의 다섯가지의 에피소드들이 나옵니다. 다섯가지 이야기의 간단 줄거리를 풀어볼게요.

  

<재판>

건이는 친구네 집에 놀러 갔다가 낯선 골목에서 심술궂게 생긴 아이들에게 둘러싸이는 일이 발생합니다.  심술궂은 아이는 돈을 바란것도 아니건만 건이는  얼떨결에 자신이 먼저 돈을  주겠다고 말해버립니다. 그리고는 그 자리를 빠져나오지만, 학생인 건이가 어떻게 돈을 마련할까요.  엄마는 도대체 네가 왜 돈이 필요하냐고만 하시고 하루하루 줄 돈은 불어나고...   급기야  학교 가기가 싫어지는 상황까지 몰리게 되지요.  그러다 어느날 집까지 쫒아온 심술쟁이 아이와 집앞에서 실갱이를 하다 아빠에게 들키고야 맙니다.  상황을 들으신 아빠는 아빠는 재판관으로 나서 아이들의 갈등을 현명하게 중재 하십니다.  피해자도 가해자도 만들지 않고 친구까지 만들어 주며 아이들끼리의 문제를 해결하는 아빠의 현명한 모습에  저도 한 수 배웠다지요.

 

<사과가 봉봉봉>

오늘은 과수원에 농약을 치는 날입니다. 하지만 아버지는 잔뜩 기대에 부푼 정아만 남겨 둔 채 무심하게 손수레를 끌고 가 버립니다. 홀로 남은 정아는 심심해서 온몸이 배배 꼬일 정도에요. 사과나무에 올라갔다가 떨어지고, 그때 시무룩한 정아 앞에  아버지의 마음을 담은 빨간 사과 한 알을 싣고 시냇물이 떠내려 옵니다.  잠시 혼자 외로웠던 정아에게  아버지의 사과 편지는 반가운 소식이자 커다란 위로가 됩니다.

 

<자랑스러운 거야>

어쩌다보니 얼떨결에 친구를 고자질 하게된 현우는 밥도 안 들어갈 정도로 마음이 괴롭습니다.  커다란 바위가 자꾸만 앞으로 굴러오는 꿈까지 꾸고, 차라리 바위밑에 깔렸으면 좋겠건만 이리 피하고 저리 피하는 꿈이 두렵기만 합니다.  심지어 나처럼 비겁한 사람은 죽어야 한다는 생각까지 하지요.  그런데 이게 웬일일까요.   슬프고 두렵고 힘들어 하는 현우에게 아빠는 ‘자랑스럽다’라고 말해 줍니다.  현우가 괴로움을 꾹 참고 자기 잘못을 생각하고 반성하기 때문이라고 말씀해주십니다. 

 


<밤 한 알을>

깜깜한 밤, 따뜻한 방에서 아빠랑 하는 손가락 놀이를 하는 소연이는 너무 재미있습니다.  그런데 아빠가 이제 그만하고 자자고 하십니다.  재밌게 놀다가 그만하라는 말씀에  소연이는  화가 납니다.   아빠한테 알은척도 않고, 이불 속으로 쏙 들어가는데, 베개 밑에 작은 알밤 하나가 놓여 있지 뭐에요. 겨울 밤, 밤 한 알을 아빠가 선물로 보내 준 거다. 작은 알밤 한 알.

 


<어린나무>

아직 쌀쌀한 봄날, 정아는 아빠와 같이 어린 사과나무를 심습니다.  이렇게 작은 나무에서도 사과가 열릴까?하는 의문이 들만큼 작은 나무에요.   하지만  어느덧 어린나무에 콩알만 한 열매들이 열려 점점 자라납니다.  무거워서 나뭇가지가 자꾸 처지자 아빠는 가치치기를 하십니다.  하지만 정아는 작은 열매들을 솎아내는 아빠의 마음을 알리가 없으니 안타깝기만 하죠.    하지만 아빠는 ‘뿌리 깊은 나무’로 자라려면 지금은 힘들어도 참고 견뎌 내야만 한다고 말씀하십니다.

 

 

이책의 저자 강무홍 작가는 '추운 겨울 나무꾼 한테 햇살이 위로가 되듯 아이들에게 위로가 되는 책을 쓰기 위해 노력한다'고 집필의도를 밝혔는데요  이 책을 끝까지 읽고나니 그의 뜻에 동감하게 됩니다.   이 책에 등장하시는 다섯 분의 아빠들 만큼이나 지혜롭고 다정하신 아빠들과 아이들이 함께 읽으면 참 좋을 따뜻한 책이네요.

 

 

 

밥을 먹기 싫을 정도로 걱정되는 일이 있을 때,

혼자서만 고민하지 마세요.

아무 말 없이 다가와 꼭 안아주는 아빠가 있잖아요.

아빠한테 솔직하게 털어놓으면 가슴속에 있는 돌덩어리가 쑤욱 빠져나가요.

아빠는 늘 우리 곁에 있어요!

-본문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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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태공동체 뚝딱 만들기 - 마을의 기적을 이루어가는 ‘선인류’ 이야기
생태공동체 선애빌 사람들 지음 / 수선재 / 201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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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태 공동체 뚝딱 만들기 

 

시골 한의사 외 지음/수선재 펴냄

 

 

결혼전 남편에게 자신의 꿈은'생태 공동체' 운영이란 얘길 들었을때만해도 생태 공동체란 말이  너무 생소했어요.    전혀 접해보지 못했던 말이라 그개념 조차도 없었지요.   여름날 해질 무렵 공원 벤취에 느슨하게 등을 기대고 앉아 그 얘길 듣고 있는데  사실 설명을 해줘도 개념만 알 수 있을뿐  피부에 와닿질 않더군요.  자신의 친구들 중에서도  이미 자신이 만들고 싶어하는 생태공동체에 동참의사를 밝힌  친구가 있다나 하면서 저를 열심히 설득했어요.   남편은 생태주의,  자연주의를 지향하는 사람이기에  오래전부터 생태공동체에 관심이 많았더라구요.   그때만해도 '뭐 그런 꿈이 있나보다'라는 생각만 하고 무심히 지나쳤는데 결혼후 아이를 낳고 기르다보니 남편은 점점 더 생태공동체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을 가지고 있었고 계속적인 설명을 듣다보니  저도 어느날부턴가는 덩달아 관심을 생겨나더군요.   무엇보다도 우선 아이들을 자연속에서 키우고 싶다라는 갈망이 있다보니 자연스럽게 방향이 그쪽으로 흘러가게 되었달까요.   그러다 출판사 수선재에서 펴낸 <생태 공동체 뚝딱 만들기>란 책을 만났어요.   자칫 어렵게 느껴질 수 있는 생태공동체에 대한 소개를 실제 성공사례를 들어 재미있게 풀어냈더군요.

 

 

생태공동체를 추진하는 사람들의 몇가지 공통점은 자연친화적인 삶을 추구하고, 생태적으로 지속가능한 삶을 근본 원리로 삼는다는 겁니다.    이러한 생태적으로 지속가능한 삶을 추구하는데 뜻을  같이 하는 사람들이 모여 주거와 생업, 놀이와 예술, 육아와 교육 등을 같이 하는 자발적인 움직임이 생태공동체지요.  사실 남편과의 대화를 하면서도 느꼈고 책을 읽으면서도 느낀점이지만  책 제목처럼 생태 공동체를 뚝딱! 만들 순 없을것 같단 생각이 들었어요.   왜 책 제목을 <생태 공동체 뚝딱 만들기>로 지으셨는지는 조금 의문이 들긴합니다.  아마도 꼭 '도시'를 고집하지 않는다면, '부자'를 고집하지 않는다면 바로 지금이라도 가능하다라는 의미에서 책 제목을 그리 지으신게 아닌가 하는 추측을 해볼 뿐입니다.

 

 

이 책은 생태공동체 선애빌 사람들 8명의 공저로 만들어진 책이에요.   로어 세퍼드 Roar Sheppard는 명상 지도사이며 한국어 강사입니다.  그리고 시골 한의사  두이비안 원장, 포근포근은 공동체마을 대안학교 교사이며,   지구소풍이란 닉네임을 쓰시는 분은 대안교육 연구 및 배움 공동체 운영하고 있다고 합니다.  제주 노임팩트맨은 (사) 제주 선문화진흥원 원장. 제주 생태관광단지협의체 사무국장. 편백향기는 일본어 강사이시고 생태체험캠프 운영하고 있다고 하네요.  곱딱한 알작지는 전통악기연주가이시고 여행사 대표라고 합니다. 희망피리는 생태환경운동가. 숲 해설가. 기대리 선애빌 초대 원장이신데 이 8분이 함께 뜻을 모아  평범하면서도 특별한 우리 이웃들이 진정한 삶을 찾으며 겪는 진솔한 이야기들을 엮어낸 책입니다.  각자의 분야에서 나름의 자리와 의미를 가지고 생활해오던 8명이  뜻을 모아 생태적인 삶과 함께 교육, 문화, 영성 등 다양한 실험을 하고 있는 ‘선애빌’을  꾸리며 체험한 이야기입니다.

 


당신은 지금 진정 행복한가!? 라는 의문으로부터 이책은 시작됩니다.  
대부분의  많은 사람들이  오직 '돈'버는 일에만 노력을 집중하며 살고 있죠.  과연 그러한 삶에서 진정으로 행복을 느낄 수 있을것인가.   숨 가쁜 삶속에서 진짜 내가 원하는 삶은 언제나 살아볼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 자신이 추구하는 삶의 지향점과 뜻의 궤를 같이 하는 사람들이 모여  만들어내는 삶의 방식인 생태공동체.   생태공동체는 아직 주류의 움직임으로 까지 이어지진 못했지만 국내외에 많은 생태공동체들이 생겨나 각자 그들의 이상을 실현하고 있습니다. 이 책은 그  생태공동체 중에 각자의 분야에서 잘 살아가던 8명의 사람이 어떻게 공동체의 주민으로 함께 살게 되었는지 들어볼 수 있어요.  이 책 속에 등장하는 사람들은 특별할 것도 없는 평범한 이들입니다.   이들의 조금은 색다른 도전기를 읽으며  저 또한 남편의 꿈인 생태공동체 만들기에 뜻을 함께 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들이 얘기하는것은   '함께'하면 많은 부분들이 쉬워진다라는 거에요.  개인의 생활은 존중하되 많은 부분을 공동으로 해결하기 때문이지요. 자급자족하면서 웬만한 것은 직접 만들어 쓰기고 하고 에너지 사용을 최소화하고 쓰레기를 만들지 않는 생활을 하고자 하므로 환경오염을 줄일 수 있다고 합니다.    무엇보다  생태공동체는 아이들이 행복한 곳입니다. 자연 속에서 마음껏 뛰놀 수 있으며, 자신이 원하는 것을 선택해서 배울 수 있지요.  이 책을 읽으며 우리 아이들에게 좀더 창의적이고 자유로운 교육을 체험하게 하고 싶다면 용기를 내 볼 필요가 있겠단 생각이 들더군요.   또 우리가 추구하는 생활의 여유를 누릴 수 있는 삶을 살 수 있다는것도 큰 매력입니다.

 

바쁘게, 부지런히 살아가고 있는 일상이지만 이런 일상에서 조금만 고개를 들어보면 우리의 삶은 위태롭고 불안한 상황에 놓여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인간의 이기심으로 인한 환경오염과 기후 변화로 인간은 생존을 위협을 받고 있고 사람들은 많은 사람들에 둘러쌓여 부지런히 사는 듯하지만 외롭고 지쳐가고 있지요.    생태공동체를 실제로 운영하는 사람들의 얘길 들어보면  이러한 위기를 인지하고 나부터서 바꿔보자 라는 생각에서 출발했다고 합니다.   한 사람이 변화한다면 그 뜻이  이웃에 전해지고 그러면 많은 사람들에게 그 뜻이 전파될것이라는 것.  실제로 그 뜻에 공감하고 동참하는 사람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고 하네요. 얼마 안 되는 기간에 국내에는 벌써 4~5곳에 마을 조성이 이루어졌고, 해외에도 뜻을 함께 하는 분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해요.

 <생태공통체 뚝딱 만들기>란 책을 통해 남편의 꿈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 보고 이해하는 기회도 되었고 궁극적으로 내가 원하고 바라는 삶은 무엇인가라 생각하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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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마 원숭이와 꽃
우사 글.그림, 최순희 옮김 / BF북스 / 201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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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마 원숭이와 꽃 

 

글과 그림 우사/번역 최순희BF 북스 펴냄/양장제본 

 

 

 

누군가를 진심으로 위해주고 사랑을 쏟아주는 일이 쉬울듯 해보이지만 결코 쉽지 않습니다. 특히 그 관계가 피가 섞이지 않은 남남의 관계로 시작되었다면 더더욱 쉽지 않은 일이지요. 보통 자기 핏줄들에게는 온갖 정성을 다 쏟지만 피가 섞이지 않은 남에게 정성을 쏟는 일은 한계가 있기 마련인데요 <꼬마원숭이와 꽃>은 전혀 상관없을듯한 두 생명체가 만나 서로에게 깊숙이 스며드는 과정을 거쳐 새로운 사랑으로 거듭나는 과정을 따뜻한 느낌의 그림과 함께 보여줍니다.  우리 아이들에게 꼭 읽혀야 할 인성동화란 생각이 드네요.  

 

 

이 책의 저자 우사는 일본 지바현에 거주하는 글, 그림작가라고 합니다.  첫 그림책 <이젠 쉬어요>가 최우수 어린이 책으로 뽑히면서 그림책에 더욱 관심을 갖게 되었다고 해요.    부모 형제도 없이 홀로 외롭던 아기 원숭이는 어느 날 사람들에게 밟혀 시들어가는 하얀 꽃 한 송이를 발견합니다. 하얀꽃을 안쓰럽게여긴 원숭이는 하얀 꽃을 정성껏 돌봅니다.  그 덕분에  싱싱하게 되살아난 하얀 꽃은 그때부터 원숭이와 함께 지내며 서로의 외로움을 덜어주지요 하지만 모든 만물이 태어나면 또 사라짐이 있듯  꽃은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시들게 되고, 원숭이는 이를 슬퍼하지만, 자신이 할 수 있는 것이 없다는 것을 알기에 바라보고만 있습니다. 이윽고 마지막 꽃잎이 떨어지고 원숭이는 한밤중이 될 때까지 목놓아 웁니다. 아마도 또 홀로 외로움을 감내해야할 시간이 두려웠을테고 그동안 함께 해주었던 꽃이 자신의 곁을 떠남이 너무 아쉬웠겠죠.   '목노아 울었다'는 대목이 참 가슴을 뭉클하게 했습니다.  꽃이 떠난 다음날   아침이 되고, 원숭이는 자신의 옆에 새로 난 새싹들을 발견합니다. 자신이 지고 난 다음에 홀로 남을 원숭이를 걱정하여 씨앗을 남긴 꽃의 사랑을 깨달은 원숭이는 더 이상 슬프지 않지요.

 

 

아기 원숭이는 꽃을 돌보고 꽃과 함께 함으로써 늘 외롭던 마음에서 벗어나 진정한 행복을 느끼게 됩니다.   누군가가 자신의 돌봄을 필요로 한다는 것, 항상 자신의 옆에 있어준다는 것은 혼자였던 원숭이가 처음으로 느끼는  따스함입니다.   진심을 다해 꽃을 돌보는 원숭이의 모습을 통해 마치 자식을 돌보는 부모을 보는 듯 했어요.  어떤 기대도 바라지 않고 무조건적으로 주는 사랑을 통해 더욱 큰 행복을 느끼는 부모의 사랑말입니다.   아마도 원숭이도 꽃에 대해  무조건적으로 사랑을 베풀며 하얀 꽃에 대해 가족애를 느끼지 않았나 하는 생각을 해보았어요.    이 책을 통해 우리 아이들은 항상 옆에 있어 몰랐던 가족의 소중함과 사랑을 깨달을 수 있을 것이란 생각을 해 보았어요.    

 

꼬마 원숭이는 언제나 꽃과 함께 지냈어요.

원숭이가 웃음을 터뜨리면, 꽃잎도 즐겁게 흔들렸어요.

원숭이가 외로워하면, 꽃은 살며시 그에게 몸을 기대왔어요.

둘 사이엔 말이 필요 없었어요.

종일토록 비가 내리거나

온종일 아무것도 먹지 못했을 때도

꼬마 원숭이는 꽃과 함께 있는 것만으로도 행복했어요.

-본문발췌-

 

꽃의 존재 자체가 원숭이에겐 기쁨이었으며, 함께란 이유만으로도 먹지 않아도, 비를 맞아도 행복했던 것처럼  우리 아이들도 부모들에겐 존재 자체만으로도 기쁨이고 환희고 사랑이죠.   그리고 자신의 죽음보다 홀로 남게 될 원숭이를 걱정해 자신의 씨앗을 남긴 꽃의 모습에서도 우리는 또 한 번  사랑의 의미를 느끼게 됩니다.  사람도 마찬가지죠. 부모님에서 태어난 우리가 다시 자녀 세대로의 연결되어 죽음이 단절이 아닌 생명의 순환이라는 것을 우리 아이들에게 원숭이와 꽃의 이야기를 통해 잘 알려줄 수 있을 것입니다.   그림은 전체적으로 파스텔 톤의 따뜻한 느낌이어서 유아부터 초등저학년에게 읽히기  좋은 책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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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 엄마의 냄새나는 삼형제 - 장 맛있는 밥상 시리즈 2
백명식 글.그림 / 소담주니어 / 201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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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는 밥상 시리즈 2장

엄마의 냄새나는 삼형제 

글. 그림 백명식/소담주니어 펴냄/양장제본 

 

 

 

출판사 소담주니어에서 펴낸 '맛있는 밥상 시리즈'는 우리 아이들에게 우리가 즐겨 먹는 음식의 좋은 점과 고마운 점, 그리고 그 음식들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아주 자세하게 알려주고 있는 고마운 책이에요.   <김치 더 주세요>를 아이와 함께 먼저 만나본 이후 전혀 김치를 먹으려 들지 않던 우리아이에게 열무김치를 스스로 먹는 놀라운 효과가 있었기에 <콩 엄마의 냄새나는 삼형제>책에 대한 기대도 컷어요.  다행히 아이는 된장찌게나 국은 아주 어릴때부터 잘 먹어주어 정말 고맙게 생각하고 있었기에 요번책은 '먹이기'위한 목적이 먹고 있는 음식들이 우리 몸에 어떤영향을 주는지 자세히 알려주어 '더욱더 잘 먹게'해야 겠다는 작은 욕심을 좀 부려보았지요. 

 

 

빠르게 밀려들어오는 서구 음식문화로 인해 우리 전통 음식은 사실 위협받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거에요.  오히려 서구인들이 우리 음식의 우수성을 인정하고 더 찾는 추세인데도 우리나라 사람들, 특히 청소년들은 패스트 푸드, 정크 푸드에 길들여지고 있어요. 정말 가슴이 답답한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사람이 음식을 섭취한다는 것은 단지 먹는 행위에 그치고 마는 것이 아니지요.  우리 몸에 흡수된 음식물은 몸속에서 소화되고 흡수되면서 그 사람의 몸과 정신을 이루는 대단히 중요한 일이지요. 그러기에 몸이 원하는 음식, 자연을 거스르지 않는 음식을 섭취해야 한다는 것은 누구나  다 알지만 빠르게 변화하는 세상과 맞물려 빠르게 조리하여 급히 먹는 음식을 점점 선호하고 있습니다.  특히 어린 아이들의 경우 음식이 우리몸에 미치는 영양에 대해 깊이 생각하지 않기에 더더욱 패스트푸드를 선호하고 자주 즐겨먹지요. 그러다보면 몸은 반드시 필요한 영양소가 결핍되는 현상이 일어난다거나 과한 열량 섭취로 몸이 체중이 비만이 되는 경우를 흔하게 볼 수가 있어요.   

 

<콩 엄마의 냄새나는 삼형제>는 우수성이 인정된 우리나라의 여러 음식중에서도 특히 발효식품인 된장, 고추장, 간장에 대한  이야기로써 이 세가지 장의 공통적인 주재료인 콩에 대한 설명을  우리 아이들에게  자세하고 재미있게 알려주고 있어요.   '된장이 우리 몸에 좋으니 꼭 먹어야 한다'는 부모님들의 백마디 말씀보다 <콩 엄마의 냄새나는 삼형제>책을 큰소리로 부모와 아이가 함께 읽는다면 아마도 아이들이 싫어하던 된장국을 먹어보겠다고 하는 작은 변화가 일어날거란 생각이 드네요.

 

<콩 엄마의 냄새나는 삼형제>란 책이 아이들에게 설득력을 갖는것은 '된장, 고추장, 간장은 우리 몸에 좋으니 무조건 좋으니 먹어라'가 아니라  콩을 발효시켜 만든 된장, 고추장, 간장이 왜 좋은지 과학적인 근거를 들어 조목조목 설명해줍니다 그리고 이러한 장류가 어떤 과정을 거쳐 만들어지는,  된장, 간장을 만드는데는 어떤 재료들이 들어가는지, 장류를 맛있게 저장하는 방법 등에 대해 재미있는 그림과 더불어 설명을 상세히  해주어 장류에 대한 친근감을 갖도록 유도했어요.  

 

그리고 김치의 발효과정을 김치 유산균등을 의인화해서 재미있게 표현했지요.   엄마인 저도 처음 알게된 장은 '만병통치약'이란  사실!   음식을 먹고 체했을때 간장물을 마시게 했구요, 더위를 먹어 헐떡거릴 떄도 가장 한 종지가 약이 되었다고 하네요.  불에 데었을때, 독이 있는 벌레에 물렸을때 상처에 되장을 듬뿍 발면 독기가 싹 빠져 치료가 된다고 하네요.  정말 놀라울 수 밖에 없는 효과들이네요.  이부분은 엄마들에게도 유용한 정보지요.

 

"방구 뿡뿡 보리밥 ㅎㄴ 공기, 새콤한 열무김치 한 웅큼, 고소한 참기름 퐁퐁, 깨소금 솔솔

음! 마지막으로 빨간 고추장 한 숟가락 듬뿍. 쓱쓱 비벼 냠냠 꿀꺽

상추이 물기 탁탁 털어 손바닥에 척 얹어 놓고

밥 한 숟가락 푹 떠서 상추 위에 올리고, 노란 된장 살짝 올려 조물조물 쌈을 싸서 꿀꺽

김이 모락 모락 나는 밥 한 공기.

까만 간장 한 술 살짝, 고소한 참기름 한 방울, 

깨소금 솔솔 뿌려 비벼 비벼!

바싹 구운 김에 싸서 한 입에 꿀꺽

p56 

 

된장, 간장, 고추장을 먹지 않아 엄마의 가슴을 태우고 있는 아이가 있다면 <콩 엄마의 냄새나는 삼형제>를 엄마와 함께 읽어보세요. 아이의 작은 변화가 곧 일어날거에요.  그리고 엄마들에게도 유용한 정보가 가득한 책이어서 읽는 내내 참 재미 있었어요.  이 책을 읽고 도움을 받을 수 있는 대상은 초등학생 전학년이라고 생각되네요.   그리고 엄마들에게도 유용한 정보가 가득합니다.  아직까지 된장,고추장, 간장을 한 번도 담궈본 적이 없는 엄마라면 이 책을 아이와 함께 읽고나서  장담궈 보기에 도전해보면 좋을듯 하네요. 저도 내년엔 시어머님께 한수 배우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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