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맛있는 밥상 시리즈 2장
콩엄마의 냄새나는 삼형제
글. 그림 백명식/소담주니어 펴냄/양장제본
출판사 소담주니어에서 펴낸 '맛있는 밥상 시리즈'는 우리 아이들에게 우리가 즐겨 먹는 음식의 좋은 점과 고마운 점, 그리고 그 음식들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아주 자세하게 알려주고 있는 고마운 책이에요. <김치 더 주세요>를 아이와 함께 먼저 만나본 이후 전혀 김치를 먹으려 들지 않던 우리아이에게 열무김치를 스스로 먹는 놀라운 효과가 있었기에 <콩 엄마의 냄새나는 삼형제>책에 대한 기대도 컷어요. 다행히 아이는 된장찌게나 국은 아주 어릴때부터 잘 먹어주어 정말 고맙게 생각하고 있었기에 요번책은 '먹이기'위한 목적이 먹고 있는 음식들이 우리 몸에 어떤영향을 주는지 자세히 알려주어 '더욱더 잘 먹게'해야 겠다는 작은 욕심을 좀 부려보았지요.
빠르게 밀려들어오는 서구 음식문화로 인해 우리 전통 음식은 사실 위협받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거에요. 오히려 서구인들이 우리 음식의 우수성을 인정하고 더 찾는 추세인데도 우리나라 사람들, 특히 청소년들은 패스트 푸드, 정크 푸드에 길들여지고 있어요. 정말 가슴이 답답한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사람이 음식을 섭취한다는 것은 단지 먹는 행위에 그치고 마는 것이 아니지요. 우리 몸에 흡수된 음식물은 몸속에서 소화되고 흡수되면서 그 사람의 몸과 정신을 이루는 대단히 중요한 일이지요. 그러기에 몸이 원하는 음식, 자연을 거스르지 않는 음식을 섭취해야 한다는 것은 누구나 다 알지만 빠르게 변화하는 세상과 맞물려 빠르게 조리하여 급히 먹는 음식을 점점 선호하고 있습니다. 특히 어린 아이들의 경우 음식이 우리몸에 미치는 영양에 대해 깊이 생각하지 않기에 더더욱 패스트푸드를 선호하고 자주 즐겨먹지요. 그러다보면 몸은 반드시 필요한 영양소가 결핍되는 현상이 일어난다거나 과한 열량 섭취로 몸이 체중이 비만이 되는 경우를 흔하게 볼 수가 있어요.
<콩 엄마의 냄새나는 삼형제>는 우수성이 인정된 우리나라의 여러 음식중에서도 특히 발효식품인 된장, 고추장, 간장에 대한 이야기로써 이 세가지 장의 공통적인 주재료인 콩에 대한 설명을 우리 아이들에게 자세하고 재미있게 알려주고 있어요. '된장이 우리 몸에 좋으니 꼭 먹어야 한다'는 부모님들의 백마디 말씀보다 <콩 엄마의 냄새나는 삼형제>책을 큰소리로 부모와 아이가 함께 읽는다면 아마도 아이들이 싫어하던 된장국을 먹어보겠다고 하는 작은 변화가 일어날거란 생각이 드네요.
<콩 엄마의 냄새나는 삼형제>란 책이 아이들에게 설득력을 갖는것은 '된장, 고추장, 간장은 우리 몸에 좋으니 무조건 좋으니 먹어라'가 아니라 콩을 발효시켜 만든 된장, 고추장, 간장이 왜 좋은지 과학적인 근거를 들어 조목조목 설명해줍니다. 그리고 이러한 장류가 어떤 과정을 거쳐 만들어지는, 된장, 간장을 만드는데는 어떤 재료들이 들어가는지, 장류를 맛있게 저장하는 방법 등에 대해 재미있는 그림과 더불어 설명을 상세히 해주어 장류에 대한 친근감을 갖도록 유도했어요.
그리고 김치의 발효과정을 김치 유산균등을 의인화해서 재미있게 표현했지요. 엄마인 저도 처음 알게된 장은 '만병통치약'이란 사실! 음식을 먹고 체했을때 간장물을 마시게 했구요, 더위를 먹어 헐떡거릴 떄도 가장 한 종지가 약이 되었다고 하네요. 불에 데었을때, 독이 있는 벌레에 물렸을때 상처에 되장을 듬뿍 발면 독기가 싹 빠져 치료가 된다고 하네요. 정말 놀라울 수 밖에 없는 효과들이네요. 이부분은 엄마들에게도 유용한 정보지요.
"방구 뿡뿡 보리밥 ㅎㄴ 공기, 새콤한 열무김치 한 웅큼, 고소한 참기름 퐁퐁, 깨소금 솔솔
음! 마지막으로 빨간 고추장 한 숟가락 듬뿍. 쓱쓱 비벼 냠냠 꿀꺽
상추이 물기 탁탁 털어 손바닥에 척 얹어 놓고
밥 한 숟가락 푹 떠서 상추 위에 올리고, 노란 된장 살짝 올려 조물조물 쌈을 싸서 꿀꺽
김이 모락 모락 나는 밥 한 공기.
까만 간장 한 술 살짝, 고소한 참기름 한 방울,
깨소금 솔솔 뿌려 비벼 비벼!
바싹 구운 김에 싸서 한 입에 꿀꺽
p56
된장, 간장, 고추장을 먹지 않아 엄마의 가슴을 태우고 있는 아이가 있다면 <콩 엄마의 냄새나는 삼형제>를 엄마와 함께 읽어보세요. 아이의 작은 변화가 곧 일어날거에요. 그리고 엄마들에게도 유용한 정보가 가득한 책이어서 읽는 내내 참 재미 있었어요. 이 책을 읽고 도움을 받을 수 있는 대상은 초등학생 전학년이라고 생각되네요. 그리고 엄마들에게도 유용한 정보가 가득합니다. 아직까지 된장,고추장, 간장을 한 번도 담궈본 적이 없는 엄마라면 이 책을 아이와 함께 읽고나서 장담궈 보기에 도전해보면 좋을듯 하네요. 저도 내년엔 시어머님께 한수 배우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