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첫 식물 책
마르그리트 티베르티 글/카뤼신 마지으 그림/이효숙 옮김
출판사 다산기획에서 펴낸 <나의 첫 식물책>은 유아부터 초등 저학년을 대상으로 펴낸 식물에 관한 책입니다.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책인 만큼 글은 단순하고 그림은 따뜻하고 부드러우면서 섬세합니다. 우리 둘째 아이(4세)가 너무 좋아하네요. 책 속에 나온 식물들은 이미 자신이 알고 있는것도 있고 또 이 책을 통해 처음 본 식물도 있어요. 식물의 열매중 이미 자신이 먹어본 강낭콩, 완두콩, 밤, 잣, 호두, 은행 등에 대해서는 "내가 먹어본거네"라고 말하지만 아직 한 번도 본적이 없는 버찌나 살구씨등은 그림을 보며 다음에 진짜 버찌나 진짜 살구씨를 보여달라는 부탁도 합니다.


<나의 첫 식물책>은 씨앗 한 톨에서 생명이 시작됨을 먼저 알려줍니다. 그리고 그 씨앗이 자리 잡고 있는 열매의 모습들을 섬세한 그림으로 보여주지요. 모두 과일의 단면을 표현해서 씨앗이 어떻게 자리잡고 있는지 그 모양을 표현했어요. 여기서도 역시 우리 주위에서 흔하게 접할 수 있는 식물부터 흔하진 않지만 우리가 알고 있어야 할 식물까지 꽤 여러종류의 식물을 다루고 있어요.

씨앗과 열매가 땅에 떨어진후 그 열매가 겨울을 나고 그 씨앗에서 다시 새싹이 돋고 어린뿌리가 조금씩 자라며 위로는 떡잎이 나서 서서히 성장해 가는 과정을 과정샷으로 그렸습니다. 이 그림 역시 단면으로 표현해 식물이 자라는 과정에서 달라지는 위(줄기, 잎), 아래(뿌리) 모습을 섬세하게 잘 표현했어요.

뿌리가 신나게 물을 마시는 모습을 표현한 그림이네요. 땅위에 빗방울이 떨어지고 그 물이 땅으로 스며들어 나무들이 뿌리로 그물을 흡수해 살아간다는 설명을 할 수 있도록 자세히 표현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식물들의 친구 달팽이와 지렁이도 함께 그려져 있어서 같은 공간을 함께 하는 친구임을 알려줄 수 있어요.

뿌리에서 흡수한 물과 햇살, 물, 이산화 탄소로 광합성을 하는 과정을 서명하는 그림이에요. 이 부분부터는 식물에 대한 지식설명이에요. 어린 아이들에게 광합성을 설명하는 일이 결코 쉽지 않은데 이 책은 유아들이 알아듣기 쉽도록 설명도 간결하고 그림도 단면으로 처리했어요. 이 책을 함께 읽을 부모들이 아이들에게 설명을 쉽게 할 수 있도록 유도했어요.

그리고 꽃가루 받이에 대한 설명도 역시 꽃을 단면으로 표현해 암술과, 수술, 꽃가루, 씨방, 밑씨등에 대한 설명을 부모나 선생님이 쉽게 할수도 있도록 되어있네요. 이 페이지에 나온 민리아재비, 선옹초란 풀은 저도 책을 통해 처음 접한 식물이네요.

식물이 땅에서 길어 올린 물을 물관부를 통해 초록부분에까지 옮긴다는 설명을 하는 페이지인데요 이 부분은 난이도가 있어서 초등 저학년에게도 도움이 될만한 부분입니다.


식물의 다양한 모습과 생명의 순환 모습 등 기초적인 것부터 깊이 있는 부분까지 간결한 문장과 섬세한 그림으로 설명되어 있어서 유아부터 초등 저학년까지 도움받을 수 있는 도서네요. 아이와 함께 식물에 대해 알아보고 싶다면 <나의 첫 식물책>과 함께 하면 참 좋을듯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