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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된 물건과 속닥속닥 - 골동품이 내게로 와 명품이 되었다
이정란 지음, 김연수 사진 / 에르디아 / 2013년 3월
평점 :
절판
오래된 물건에는 반짝반짝한 세 제품에서는 도저히 흉내낼 수 없는 세월의 더께가 묻어 있지요. 하루하루가 빠르게 변화하는 세상에서 구닥다리 오래된 물건을 무슨 재미로 쓰나하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그 오래된 물건들이 때론 누군가에겐 행복이고 추억이고 그 자체로 소중한 물건이죠. 디지털 시대에 느끼는 아날로그 삶의 도구들.
<오래된 물건과 속닥속닥>(에르디아, 2013)은 저자 이정란이 자신의 삶속에서 사용하고 있는 오래된 물건들속에서 느껴지는 익숙함과 편안함을 이야기 하며 오래된 우리 물건의 매력을 소개하는 책입니다. 저자는 말합니다. 아주 사소한 마음에서 모으기 시작한 낡은 물건들이 제대로 알고 보니 모두가 귀한 보물이었다고 말이요. 그가 책속에서 소개하는 물건들은 우리 조상들의 삶속에서는 흔하디 흔했던 물건들이지 지금은 그 흔적을 쉽게 찾아 보기 힘든 물건 들입니다. 반닫이, 뒤주, 사방탁자, 다듬이, 모시적삼, 목화솜 이불, 소반, 약탕기, 옹기, 보자기 등등 26가지의 멋스러운 물건들입니다. 생활이 빠르게 변하고 편한것을 추구하다보니 우리의 삶 뒤쪽으로 사라져버린 물건들. 하지만 그 물건들 속에는 삶의 지혜, 기다림의 미학, 물건을 사용하는 사람의 넉넉한 마음씀, 남을 헤아리는 배려 등이 베어 있는 물건들이죠.
이 책에는 26가지의 오래된 물건들의 쓰임과 물건을 즐겨 쓰던 시대의 문화에 대한 자세히 설명과 더불어 현재에도 이런 물건을 소지하고자 하는 사람들을 위한 배려로 '오래된 물건과 벗이 되는 법'이란 코너를 두어 수리법, 구입법, 가격대, 구입처, 관리법, 물건을 고르는 요령 등에 대한 자세한 팁도 제공하고 있습니다.
누군가에게는 처치 곤란인 물건이 저자에게로 오면 반짝반짝 명품골동품이 됩니다. 저자의 그 물건의 변신이야기를 듣다보면 혹시 내 주변에도 이렇게 멋진 명품이 될만한 물건은 없는지 살펴보게 되더군요. 원래도 저는 옛물건을 좋아하지만 이 책을 통해서 옛 물건, 오래된 물건에 대한 새로운 관심이 갖게 되었습니다. 오래된 물건에서만 느껴지는 그윽함에 대해 좀더 자세히 알고 싶고 그 물건에 대한 구입처, 관리법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고 싶은 독자가 있다면 이 책을 추천하고 싶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