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아씨들 조의 말 - 영어로 만나는 조의 명문장
루이자 메이 올콧 지음, 공보경 옮김 / 윌북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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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68년 첫 발간 후, 무려 150년의 시간이 지났음에도 꾸준히 드라마, 애니메이션, 영화 등으로
리메이크 되고 있는 작품 [작은 아씨들], 그 중에서도 등장인물 조는 세상의 다양한 편견에 맞서  자신의 삶을 살아가는 인물이다. 그리고 이번에 윌북에서 출간된 [작은 아씨들 조의말]은 그런 조의 재치있고 감동적인 대사들만 모아 놓은 특별 에디션 같은 책이다.
 
고전의 작품들은 그 유명세만큼 수 많은 번역본들이 있고, 읽어보면 같은 것 같지만 조금씩 다가오는 느낌들이 다르다. 그래서 책 표지에 원문 수록이라고 되어있는 것을 보고 좋은 구성이라고 생각했다. 역시 읽어보니 원문에서만 느껴지는 감정들이 있었고, 부담스럽지 않은 대사길이들도 마음에 들었다.
 
 조에게  푹 빠져볼 수 있었던 책. 조 마치를 좋아하는 독자들에게는 더없이 선물 같은 책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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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보다 강한 실 - 실은 어떻게 역사를 움직였나
카시아 세인트 클레어 지음, 안진이 옮김 / 윌북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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깔끔하면서도 아기자기한 표지가 눈에 띄지만, 

제목이 주는 임팩트는 더욱 상당한  같다.

지금껏 우리는 천에 둘러싸여 살았음에도 불구하고 (직물) 역할 혹은 그것을 만드는 사람들의

이야기에 크게 주목하지 않았던  같다. 무시했다는   솔직한 표현일지도 모르겠다.


그렇기에 저자는 머리말에서 이렇게 말한다.


대학에서 18세기 복식사를 공부하는 시절, 나는 '옷은 허영을 위한건데 무엇 때문에 옷에 대해 진지하게 공부하느냐' 뿌리 깊은 편견을 수시로 접했다.  말은 18세기 서구 사회에서 옷이 얼마나 중요했는지를 모르고 하는 말이다. 현대 디자인과 패션에 관한 글을 쓰면서도 위와 같은 우월 의식을 가지 사람들을 만나곤한다. 직물에대한 연구는 종종 주변부로 밀려난다. 간혹 직물이 사회의 주된 관심사로 떠오를  조차도 초점이 맞춰지는 것은

 직물의 원재료라든가,  작물을 생각한 사람들이 아니라 , 최종적으로 만들어진 상품의 외관과 매력이다.


  책에서는 (직물) 구구절절한 역사를 서술하기보다 직물이 어떻게 세계와 역사를 바꾸었는지 알려주는 13가지의이야기로 구성되어있다.  


제일 먼저 읽었지만 머릿속에 가장 오래 

남아있는 이야기는 10.공장의 노동자들이다.


강제 노동을 하는 수감자였던 아녜스의 기록으로 살펴보는 세계 2차대전  당시의 공장 모습들.

그들은 각종 화학물질로 인해 작업복은 닳아 해지고  손은 붕대로 감은 채로, 날마다 길게는 12시간씩 노동을 했다. 그로부터 우리는 70년이란 시간을 건너왔음에도 불구하고 이와 같은 문제는 여전하다. (5  방글라데시 라나 플라자 참사_)


그리고 작가는 패스트패션에 대해 이야기를 꺼낸다.   철마다 브랜드별로  수도 없을 만큼의 옷이 쏟아져 나온다. 특히 spa 브랜드는 저렴한 가격 덕분에 쉽게 사고 한두철 입다 버리면 되지라는 생각이 짙어지는  같다.하지만  가격표뒤로는 가려진 누군가의 인권이 있다는  생각해보게 되는 파트다. 


이제 플라스틱이 환경오염에 나쁘다는건 누구나 알지만, 우리가 입고 있는 함성섬유에 대해서는 놓치는 점이 많은  같다.필요하진 않지만 기분낼겸 하던 쇼핑들,세일한다는 이유로 사두고 안입은 옷들을 생각하며, 지속가능한 옷에대해서도고민해보게 되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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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1클래식 1기쁨 - 하루하루 설레는 클래식의 말 1일 1클래식
클레먼시 버턴힐 지음, 김재용 옮김 / 윌북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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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살고 있는 시대는, 한편으로는 클래식 음악이 주류 문화로부터 점점 소외되고 있는 동시에, 다른 한편으로는 어쨌거나 우리를 더 지적이고 더 세련되고 더 고양있게 만들어준다는 이유로 클래식 음악을 '들러야 한다'라고 희미한 문화적 각성이 존재하는 시대다. ⠀
클래식은 지루하고 어렵다는 생각. 어떤 곡부터 들어야 될지 몰라 느끼는 막막함. 클래식을 떠올리면 흔히 느끼는 이런 생각들은 <1일 1클래식 1기쁨> 이 책 하나로  해결할 수 있을 듯싶다.
이 책은 bbc 클래식 진행자이자 바이올리니스트이기도 한

클레먼시 버턴힐이 고심 끝에 고른 1년의 클래식 플레이리스트 책이다.
📍뭘 들어야 될지,어디서부터 시작해야 될지에 대한
고민을 없애주는 질 높은 플레이리스트로 구성되어 있다는 것.
📍클래식 음악 역사에서 자주 누락되었던 여성작곡가, 유색인종,

동성애자, 그리고 장애를 가진 작곡가의 곡들까지 만날 수 있다는 것.
📍하루에 딱 한장이라는 부담없는 분량
그리고 정말 유용한건!
클래식은 곡 하나의 이름이 길다ㅏ....
[ b단조 미사, 바흐작품번호 232호 3부 상투스] 이렇게 말이다.

그럼 이걸 매일 검색하고 듣는것도 일이라는 생각이 드는데
📍이 책은 매월 첫장에 큐알코드가 그려져있어서
큐알코드 촬영만 하면 바로 곡을 들을 수 있다는 장점까지 !
내가 지금까지 읽어본 예술 관련 책 중에서 제일 친절했고 부담감도 없었다. 그렇기에 몇 장 읽고 책장에 짱박아두는 일도 없이 생각날 때마다 펼쳐보는 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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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내가 좋은 엄마인 줄 알았습니다 - 사랑한다면서 망치는 사람, 인에이블러의 고백
앤절린 밀러 지음, 이미애 옮김 / 윌북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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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를 위해서라는 말로 아이의 신발을 대신 골라주고, 아이의 숙제를 대신해주고, 아이 앞길의 돌멩이들을 치워주는 엄마. 우리는 흔히 이런 엄마들을 헬리콥터 맘, 알파맘이라고 부른다. 그리고 인에이블러(enabler)라고도 말이다.

<나는 내가 좋은 엄마인 줄 알았습니다>는 사랑한다면서 망치는 사람-인에이블러의 진솔한 고백이 담긴 책이다. 저자 앤절린 밀러는 이상적인 아내이자 엄마가 되어 가족을 성공적으로 보살피는 것을 인생의 목표로 생각해왔다.

그렇기에 남편을 대신해 직장 상사에게 거짓말로 핑계를 대주는 것도, 아이의 잘못된 행동들을 대수롭지 않게 넘어간 것들도 모두 가족을 위하는 일인 줄만 알았다. 그러다 일상의 균열이 가기 시작하고 그 잘못이 남편도 아닌 아이들도 아닌 본인 자신에게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그 후의 내용에는 인에이블러에서 벗어나기 위한 노력들과 그로 인해 생겨난 작은 변화들, 그리고 자신이 인에이블러인 것을 깨달은 후 보이는 수많은 의존자와 조장자의 사례들을 보여준다

책 뒤편에는 '세상 모든 부모를 위한 심리 에세이'라고 적혀있지만 이 책을 읽다 보니 이러한 관계는 비단 가족뿐만 아니라 연인이나 친구 그 외의 관계에서도 빈번히 나타날 것이란 생각이 든다.
. 또한 최근 사회적으로 생겨나는 가스라이팅 사례들도 이러한 관계의 한 모습이거나 비슷한 관계라 생각이 들었다,,

나의 사랑은 건강한 모습들인지 생각해보게 된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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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SF #1
정소연 외 지음 / arte(아르테)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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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전까지 내 머릿속에 있던  sf의 이미지를 떠올려보면 이랬던 것 같다. 장르소설 쪽이라는 생각 때문에 좋아하는 독자층은 좋아한다는 그런 생각. 잘 모르지만 그냥 그럴 것 같다는 '느낌' 때문에 지금까지 쭉 그리 생각해왔었고 내가 즐겨 찾을 분야는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이 강했다. 그런데 김초엽 작가님의  지면이 실린 책이라니 너무 반가운 마음에 이건 꼭 읽어야겠다고 생각했다. 표지를보면 검은 색 배경위에 책의 목차가 조목조목 쓰여진걸 볼 수 있다. 그렇기에 잡지특성상 여러 사람의 글이 실리고 여러 색깔의 내용이 담기는데 이 책은  표지만 봐도 책의 내용을 스캔할 수 있으니 참 인상깊다.


 
또  sf 잡지라 하길레 소설, 인터뷰 이 정도 예상했었는데 에세이, 소설, 칼럼 등등 정말 다양한 맛보기들이 준비되어 있어서 기뻤다.  이 책을 받았을 당시 소설에 한  90퍼센트 기대를 걸었지만
읽고 나니 소설도 소설이지만 내가 좋아하는 구병모 작가님의 작품관을 자세히 들여다볼 수 있었던 <구병모 론>이 상당히 신선했고, 듀나 작가님  작품을 한 번도 안 읽어봤는데 듀나 작가님이 써내려간  한국형 sf의 모습은 어떤지도 궁금해서 책도 주문을 했다.

그리고 신작 sf 소설 리뷰에 유명한 테드 창의 숨도 있기에 저번에 사놓은 숨을 읽은 후
다시 이 책을 펼쳐서 비교도 해볼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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