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향 탐구 생활 - ‘진짜 취향’으로 가득한 나의 우주 만들기 프로젝트
에린남 지음 / 좋은생각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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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버이자 작가인 에린남 님의 신간 에세이 에린남의 취향 탐구생활을 읽었다.

표지에서부터 귀여움이 한껏 묻어 나오는 신간 도서다.

나는 보통 신간 도서를 읽기 시작하기 전 작가의 프로필을 읽고 만약 인스타그램이나 유튜브 채널이 있다면 꼭 방문을 해서 대략적으로라도 작가님의 일상이나 짧은 문장 또는 영상을 보고자 한다.

작가의 부가적인 이야기를 알고 책을 읽으면 한층 더 친근하고 더 가깝게 느껴지는 듯한 생각이 들기 때문이다.

더 나아가서 정성스럽게 나온 책 한 권에 대한 애정과 가치가 한 뼘 더 성장하는 느낌이다.

아쉽게도 에린남 작가님께서는 최근에는 유튜브 업로드가 4개월 전이 최신 업로드였는데 아마도 이 책을 발간하기 위해 에너지를 쏟은 게 아닐까 생각했다.

귀여운 일러스트가 글이 끝맺음을 하는 페이지 옆에 항상 있어서 혼자서 미소를 지으면서 즐겁게 책을 읽었다.

책을 모두 읽고 나서야 알게 된 이 책의 깨알 같은 부록은 바로 책의 마지막 페이지를 보면 가위로 잘라 책갈피로 사용할 수 있는 절취선이 있었다는 점이다.

혹시 아직 이 책을 읽지 않은 분들은 이 책의 마지막 부분으로 가서 절취선을 따라 가위로 자른 뒤 이 책을 읽는 동안 책갈피로 쓰면 더욱 즐거운 독서가 되지 않을까 싶다.

취향 탐구생활에는 에린남 작가님의 지극히 개인적이고 소소한 취향들의 소개가 이어진다.

프롤로그에서 밝히듯 작가님은 과연 이렇게 소소한 취향과 물건을 소개해도 괜찮을까 걱정을 했다고 하는데

나는 오히려 소소하고 개인적인 추억이 담긴 물건과 취향을 작가님을 통해 떠올릴 수 있어서 의미 있는 시간이 되었다고 전달하고 싶다.

나는 오랫동안 내가 가진 것보다 갖지 못한 것에 더 많은 관심을 기울였다. 그로 인해 물건이 가득한 집에 살면서도 결핍을 느끼곤 했다. 하지만 지금은 애정을 가진 존재들을 살피는 것만으로도 시간이 부족하다. 내가 가진 그 어느 때보다 좋아하고 있다. 계속 이렇게 살고 싶다! 앞으로 또 어떤 취향을 발견하게 될지, 그것들로 내 우주가 어떻게 채워지고 변해 갈지 궁금하다.

P8 ~ P9 프롤로그 중에서

그 어느 때보다 풍족한 시대를 살아가는 현재의 우리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상대와 비교하거나 나 자신의 부족한 면을 들추면 어느 때보다 결핍을 느끼는 시대를 살고 있다.

그래서 이 책을 통해 내가 가진 것에 대한 감사함 그리고 내가 좋아하는 나만의 취향을 떠올려보니 자연스레 결핍감에서 초래되는 다양한 부정적인 감정은 없어지고 행복감이 충만해진 것 같다.

취향 탐구 생활 마지막에는 나만의 취향 리스트를 스스로 생각해 보는 질문 페이지가 있다.

스스로 천천히 생각해 봤다. 나의 취향은 무엇인지? 그리고 내가 좋아하는 것들은 무엇인지?

너무 깊게 생각하지 않고 떠오르는 대로 적어보니

- 토요일 아침 6시에 일어나 여유롭게 등산을 다녀올 때

- 금요일 저녁 퇴근 후 짝꿍과 함께 보고 싶었던 개봉영화를 관람하고 집에 돌아올 때

- 구름 한 점 없는 화창한 날씨에 걸어갈 때

- 부모님, 친한 친구에게 안부를 묻고 밝은 목소리로 근황을 주고받을 때

- 어느 날 라디오나 매장에서 우연히 들은 음악이 너무 좋아 멜론에서 다운을 받아 반복해서 들을 때

누구에게는 별로 중요하지 않을 수 있지만 나에게는 이러한 순간들이 행복한 순간들인 것 같다.

작가님이 이야기하는 것처럼 다른 사람이 어떻게 생각하는지는 중요치 않다.

온전히 내가 좋다면 그걸로 족한 것이 바로 나의 취향인 것이다.

무슨 일이든 즐겁게 해내고 싶다. 어차피 해야 한다면 나는 그 일을 즐겁게 만드는 데 돈과 시간을 기꺼이 쓰고 싶다. 즐거우면 힘든 일에도 끄떡없다는 걸 잘 아는 어른이기 때문이다.

P195 해야 할 일을 즐겁게 해내려면 중에서

설거지가 싫었던 작가님이 블루투스 스피커를 이용해 자신이 좋아하는 유튜브의 플레이리스트를 틀고 설거지를 하니 이제는 설거지 시간이 기다려지기까지 한단다.

나도 어른이다.

해야 할 일은 결국 해야 한다는 것을 안다.

이왕이면 즐겁게 해야 할 일을 하면 좋을 것 같다.

그래서 우리는 자신의 취향이 뭔지 제대로 파악하면 의무사항도 잘 해내지 않을까 싶다.

여러 가지 이유로 우리는 자신의 취향을 잘 파악하면 여러모로 긍정적일 것이다.

취향을 꼭 탐구해 보자. 모두들.

 

 

* 포지 2기로서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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