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틀이 필요할까 - 장재인 시선 집
장재인 지음 / 상상출판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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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스타 케이 프로그램을 즐겨 보진 않았지만 가장 주목받았던 시즌의 가수들은 이름을 확실히 안다.

가수 #장재인 역시 그중 한 명이었다.

그리고 조금 더 시간이 흘러 한창 블로그에 열중을 하기 시작하던 때, 유명인들의 블로그를 보며 이웃 추가를 통해 글을 읽곤 했는데, 그중 한 명 역시 장재인이었다.

불규칙적이긴 하지만 불쑥 올라오는 글을 발견하곤 했는데, 이제 첫 도서로 만나게 되었다.


#타이틀이필요할까 의 페이지에는 정말로 장재인 자신의 시선에서 바라본 다양한 이야기가 담겨있다.

마치 블로그에 불쑥 올라왔던 짤막한 글들처럼 맥락이 쭉 이어지지는 않지만 그때그때 당시의 심정과 이야기를 자신만의 시선과 표현으로 종이를 가득가득 채운 느낌?!

매체에 비친 그녀의 모습보다 글에서 나타난 그녀 모습이 생각보다 더욱 건강해 보여서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가끔 올라오는 블로그 글에는 어둡거나 우울한 느낌의 이야기가 문장으로 다가오다가 어느 순간 비공개나 삭제 처리된 것 같았기 때문이다.


#타이틀이필요할까 는 특히 코로나 팬데믹 기간 동안의 이야기가 많이 담았다.

그리고 자신과 밀접한 엄마와의 일화도 많다.

평소 화를 내지 않던 그녀는 엄마에게 들은 한마디가 촉매제가 되어 마치 휴화산이 활화산이 된 것마냥 감정을 토해냈고, 이후 꽤 상당한 시간을 투입하고 다시 모녀 지간의 관계가 일상처럼 회복된 일화도 소개했다.

모든 사람에게는 사춘기 시기가 꼭 있는 것 같다.

평생 없을 것만 같았던 슬럼프가 갑자기 훅 찾아오고,

번 아웃 증후군으로 정신적으로 힘들어하고

다 큰 어른인 것 같은데 갑자기 찾아온 바람으로 일탈을 일삼는 등.

20살이 넘으면 어른이어서 혼란스러워하거나 나잇값 못하면 절대 안 된다고 생각했던 것 같다.

하지만 어느 나이에든 성장통을 겪을 수 있다는 점을 늦었지만 지금의 나는 안다.

스스로 생각하기를 실천한다고 자신을 소개한 프로필에서처럼 그 과정의 끝에 더욱 멋진 뮤지션으로 거듭나길 응원해 본다.

한 가지 더 덧붙여서 허무를 잘 표현하는 뮤지션뿐만 아니라 충만한 행복감을 표현하는 뮤지션으로도, 작가로도 성장하는 모습을 보고 싶다.


이것이 요즘의 내가 그렇게 공들여 온 생각하기 방식이다.

맞아. 나는 정확한 생각을 심플하게, 알맞게 하고 싶다.

내가 좋아하는 책들의 문장처럼, 내가 만들고 싶은 책의 문장들처럼 말이야. 제대로 생각하며 살아가고 싶다.

P32 중에서

빈 곳엔 반드시, 새로운 무언가가 채워지곤 한다.

P302 중에서


* 상상팸 12기로서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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