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답게 쓰는 날들 - 어느 에세이스트의 기록: 애정, 글, 시간, 힘을 쓰다
유수진 지음 / 상상출판 / 2022년 4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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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책 읽는 30대 Faintover입니다.

오늘 소개할 책은 #유수진 작가님의 신간 에세이 #나답게쓰는날들 입니다.

개개인은 때때로 그 시점에 자신이 생각하는 어떤 대상이나 주제가 존재합니다.

운이 좋을 때는 자신이 생각하는 주제와 관련된 글을 읽거나 혹은 강연을 듣거나 아니면 친구와의 대화를 통해 그 주제에 대해서 자신만의 결론을 내리거나 정리를 할 수 있는 경우가 행운처럼 찾아오는 경우가 있는데요.

저는 이번에 이 책을 읽으면서 문득문득 생각해왔던 이야기에 대해서 충분히 생각을 하고 나만의 결론을 내릴 수 있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그 글은 바로 P91 ~ P93에서 읽은 #힘내라고말했다면죄송합니다 였습니다.

작가님께서 쓰신 이 글의 요점은 누군가 자신에게 힘듦을 토로하거나 위로가 필요한 경우에 어지간하면 힘내라는 말을 하지 않는다는 내용이었습니다. 힘내라는 말이 작가님이 생각하기에는 성의 없어 보이니, 그 말보다는 다른 말로 대체해서 자신의 마음을 전하는 게 낫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전한 글이었는데요. 그래서 마지막에는 약간은 유머가 섞인 느낌으로 만약 자신에게 힘내라는 말을 들었다면 그날은 내가 너무 피곤하거나 경황이 없어 조금은 덜 신경 쓴 것 같아 죄송하다는 말로 글을 맺었습니다.

글에서 말하고자 하는 바는 저 역시 충분히 이해할 수 있고 충분히 공감할 수 있는 내용이었습니다.

왜냐하면 저 역시 힘내라는 말이 어쩌면 이미 힘든 사람에게 더 큰 짐을 안겨주는, 부담감을 주는 말이라는 걸 TV라는 매체에서 정신과 의사나 심리상담사가 말하는 걸 꽤 많이 봤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자주는 아니지만 가끔 가까운 사람들이 자신의 녹록지 않은 상황을 나에게 털어놓을 때, 의식적으로 힘내라는 말을 하지 말아야겠다고 의식을 하니 그 말을 대체할 만한 적당한 위로의 표현을 찾아 헤맨 경우가 많았습니다.

요즘 분위기는 만약 힘내라는 말을 건넨다면 상당히 시대착오적인 표현을 쓰는 사람이 되는 느낌을 전 받았습니다.

근데 과연 힘내라는 말이 성의 없는 위로일까라고 생각한다면 전 아니라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힘내라는 그 짧은 두 글자 안에는 말로는 다 전하지 못할 마음과 걱정, 응원, 격려 이 모든 것들이 포함된 것이라 생각합니다.

사랑해라는 세 글자 안에 자신의 커다란 마음을 연인에게 다 전하지 못해서 아쉬워하는 것처럼,

힘내라는 말은 성의가 없고 남에게 부담을 주는 말이 아니라 자신이 이렇게까지 걱정하고 신경 쓰고 있다는 커다란 마음을 그 두 글자 안에 제한적으로나마 표현한 것으로 저는 생각이 됩니다.

그래서 저는 앞으로 고민 없이 힘내라는 말을 사용해야겠다고 이 책을 읽으면서 정리를 했습니다.

어떻게 보면 작가님의 글과는 정반대로 생각의 결론을 냈는데요.

저는 그래서 이 책을 읽으면서 더욱 의미가 있었다고 생각했습니다.

독서는 작가의 생각과 이야기를 따라가면서 미처 내가 생각하지 못했던 생각을 전달받기도 하지만,

반대로 정반대의 생각을 오히려 명확하게 정리하는 계기도 됩니다.

비판적인 사고의 독서까지는 절대 아니지만 늘 작가의 의도와 흐름대로만 따라가는 것만이 맞는 것은 아니니깐요.

이 글의 책 제목 #나답게쓰는날들 처럼 말입니다.

저는 오늘 정말 저답게 솔직하게 쓴 날로 기억될 것 같습니다.

마케터이자 글 쓰는 작가인 유수진 님의 일상과 생각을 글로 읽고 자신만의 생각도 정리하고 글로도 표현해 보는 시간을 꼭 가져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내 인생, 내가 살기 나름!"

모든 변화는 잘 쓰는 일에서 시작된다.

어제보다 오늘 더 단단해지는 법

 

 

* 상상팸 12기로서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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