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는 잘 있습니다 - 엄지사진관이 기록한 일상의 순간들
엄지사진관 지음 / 상상출판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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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책 읽는 30대 klhan85입니다.

오늘 소개할 신간 도서는 #제주는잘있습니다 입니다.

에세이인데, 제주에 정착해서 #엄지사진관을 운영하는 글쓴이가 쓴 개성 있는 글입니다.

에세이는 많은 사람들이 진입장벽 없이 읽는 대중적인 독서 장르인데요.

저 역시 에세이를 좋아해서 여태껏 많이 읽었는데요.

유독 이번 책에서는 마음에 든 부분이 있어 좋았던 독서 시간이었습니다.

그러면 잠시 #제주는잘있습니다 함께 만나보겠습니다.

이 책의 글쓴이 #엄지사진관 은 이미 2권의 책을 펴낸 분이네요.

제주살이를 하게 된 87년생의 타지인이 느낀 제주에 대한 감정,

그리고 80년 후반대생의 생각을 찬찬히 읽을 수 있는 책이었습니다.

 

사실 대략적으로나마 이 책의 내용을 설명해야 하긴 하지만..

저에게는 특정 부분이 가슴에 확실히 남았는데요. 1~2페이지에 불과한 책의 극히 일부분이지만 이런 구절을 찾아냈다는 것만으로도

이 책은 이미 저에게 많은 것을 준 책이 되었습니다.

한 번은 선배가 "네가 화분에 물을 줬다고 해서, 화분에 꽃이 잘 필 거라고 기대하지 마"라고 말했다. 인간관계로 고민하는 사람이라면 한 번쯤 곱씹을 필요가 있는 말이다. 어떤 관계인지에 국한되지 않은 사람과 사람 사이의 고민.

고민은 고민을 낳았다. 취업 걱정을 하다 취업을 하니, 연애나 결혼 등 또 다른 고민이 생겼다. 그래도 돌아보면 참으로 좋았던 순간이었다. 결과가 좋았기에 지난날이 아름답게 미화되는 것도 같다. 다가올 날들엔 '그럴 수 있지'라는 마음으로, 마음이 복잡하면 복잡한 마음으로 그냥 나아가자.

사춘기도 아닌데, 사춘기잖아.

P74 중에서

나뿐만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이 부분을 읽는다면 '어쩜 내가 하고 싶은 말을 이렇게 간결하게 잘 표현했을까?'라고 했을 것 같다.

조금은 성숙해졌다고, 조금은 나아졌다고 생각하다가도

조금의 빈틈을 여유롭게 비집고 들어오는 인간관계에서 오는 현타와 고민, 짜증, 섭섭함은 여전히 어른이 되지 못한 나 자신을 확인하는 순간인 것만 같습니다.

아마도 지금 제가 인간관계에서 겪는 그 어떤 문제나 고민 때문에 이 문장들이 눈에 더욱 잘 들어왔겠죠?

내 마음대로 할 수 없는 상황이 많은 사회생활에서 아마도 제가 가져야 할 생각과 태도가 담겨있어서 위안도 되었습니다.

저는 이 책이 마냥 제주에 대한 이야기만 늘어놓은 것이 아니어서 특별한 글이라고 생각합니다.

평범한 일상 속의 제주는 평범한 일상 속의 나의 공간과 닮은 부분도 있고 다른 부분도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 차이점을 확인하면서 제주에 대한 이미지가 또렷해지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위로를 받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슬쩍슬쩍 독자들에게 가볍게 공유하는 글쓴이의 음식점과 좋은 공간들이 더욱 제주를 자연스럽게 특별한 공간으로 만들어줬습니다.

일상은 여행처럼, 여행은 일상처럼 보내라는 말을 들은 적 있습니다.

아마 다음 제주도 방문 시에는 글쓴이의 글을 모티브 삼아 다녀올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여러분들도 특별하지 않은 특별한 제주의 사진과 글을 이 책에서 경험했으면 좋겠습니다!

 

* 상상팸 12기로서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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