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하루도 에세이가 될까요? - '글밥' 먹은 지 10년째, 내 글을 쓰자 인생이 달라졌다
이하루 지음 / 상상출판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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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책 읽는 30대 Klhan85입니다.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글쓰기에 관심이 있고, 자신의 이름이 들어간 책 한 권을 출간하는 것을 꿈이나 목표로 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저도 어쩌면 꾸준한 독서와 리뷰를 쓰는 것이 궁극적으로는 글을 잘 쓰고 싶다는 욕심에서 출발한 것이고, 그 끝에는 내심 책도 한 권 써보고 싶다는 마음도 한 편에 있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오늘 소개할 신간 도서 #내하루도에세이가될까요? 는 글을 쓰고 싶은 사람에게 희망과 현실적인 소소한 팁을 가져갈 수 있는 책인 것 같습니다.

글을 쓰고 싶지만 막상 잘 시작하지 못하는 분들이라면 저와 함께 잠시 이 책을 만나면 좋을 것 같습니다.

그러면 함께 만나보시죠!


#내하루도에세이가될까요? 의 저자 #이하루 님은 일단 이력만큼은 전문 글쟁이입니다.

일단 이 부분에서는 어쩔 수 없는 괴리감이 독자로서 느낄 수밖에 없는데요.

대학교 전공도 글쓰기와 관련 있는 학과를 나왔고 10년 이상 글로 밥벌이를 해왔다고 하니, 이 부분에서는 조금 공감을 얻기는 힘들 수 있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작가님이 전하는 글들이 마치 예전 그림 잘 그리는 Bob 아저씨가 뚝딱뚝딱 그림을 쉽게 그리며 참 쉽죠? 하는 것과 같지는 않습니다.

작가님 역시 학과를 다닐 때에는 바로 옆에서 멋진 재능을 가진 학과 동기들을 보면서 상대적으로 박탈감을 느끼기도 했고, 자신 없는 자신의 글 솜씨에서 해방되는 줄 알았는데 이직한 회사에서 근무 첫날에 홍보 기사를 작성하라는 업무 지시를 받고 멘붕이 온 적도 있었습니다.

글쓰기를 전공했던 사람도 글쓰기는 쉽지 않다는 점을 글로 읽으면서 나만 어려운 게 아니었구나는 안도감도 들었습니다.

잠시 다른 이야기로 넘어가자면, 이 책의 제목은 개인적으로 참 센스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마도 작가님의 이름이 하루이다 보니 제목에도 하루를 재치있게 넣은 건 아닐까 생각했습니다.

혼자 제목을 다시 읽다가 이런 의미가 있는 건 아닐까 생각을 해보니, 실제 작가님의 의도와는 상관없이 나도 제목을 지을 일이 있으면 이런 방법을 염두에 두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내용에 대해서 약간 이야기를 해보자면, 이 책은 작가님의 일화가 담긴 에세이와 함께 그 뒤에는 해당 에세이에서 파생되는 글쓰기와 관련된 팁이나 방법을 소개합니다.

저는 에세이를 다른 장르에 비해서 상대적으로 많이 읽는 편인데요.

에세이가 가진 장점에 대해서는 이번에 작가님이 쓴 글에서 더욱 확실하게 알 수 있었습니다.

에세이는 작가가 노골적으로 드러나는 장르다. 화려한 문장으로 자신을 감추는 것보다 깨닫고 변화되는 과정을 솔직하게 보여주는 편이 더 매력적이다. 일기가 아닌 '읽히는 글'을 쓰기로 마음먹었다면 드러내야 한다. 진짜 나를.

(중략)

'남'을 의식하지 말고 '나'에 대해 진솔하게 써보자. 별 볼 일 없게 느껴지는 시시한 일상도 일단 그대로 옮겨보자.

P69 중에서

저는 이 부분이 책의 중심 내용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블로그를 꾸준히 운영 중인 저에게 사람들을 가끔 말합니다.

자신은 블로그에 적을 때는 뭔가 정제되고 전문적인 내용을 담아야 할 것 같다고.

그래서 저 역시 작가님처럼 일단 쓰고 보라고 말하기는 편인데요.

대부분의 사람들은 근사하고 멋진 일이나 문장만을 고집하는 것 같습니다. 사실 우리의 일상은 그렇지 않은 경우가 대부분인데 말이죠.

저는 이 단락을 읽으면서 추가로 깨달은 것이 있습니다.

에세이는 정말로 나 자신을 가감 없이 드러내야만 하는 글이라는 것을요.

실제로 작가님이 브런치에서 꾸준히 글을 연재하며 얻은 반응을 바탕으로 독자들에게 전하는 조언 중 하나이니 반드시 명심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인생이 따분해서 쓸 이야기가 없다는 건

아직 누구에게도

진심으로 귀를 열고

질문해 본 적이 없기 때문일 수도 있다.

P80 중에서

이 구절 또한 인상적이었습니다.

나 자신에게 솔직함과 동시에 가장 가까운 사람들에게 마음을 열고 경청하고 관찰하고자는 자세가 참 중요한 것 같습니다.

작가님의 자신의 어머니가 뇌 수술을 앞두고 전날 밤에 정말 많은 질문을 어머니에게 하면서 새롭게 어머니의 모습을 알게 되었다고 합니다.

등잔 밑은 새롭다는 표현도 신선했는데요.

글을 쓰고자 한다면 이러한 자세들도 필요한 것 같습니다.

저는 이 책을 참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너무 무겁지 않게 글을 잘 전달한 작가님의 구성 방식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글쓰기에 도움이 되는 다양한 기술적인 부분도 있지만 마치 읽을 때는 그런 느낌을 많이 받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여전히 어법에 맞지 않는 비문학적인 문장들이 넘치는 저의 글들이지만 계속해서 저는 도전해 볼 생각입니다.

부담스럽지 않게 꾸준히 계속 한 걸음 한 걸음 나아간다면 재미있는 상황이 벌어지지 않을까 기대해 봅니다.

여러분들께서도 한 번 이 책을 읽고 글쓰기를 시작해 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 상상팸 12기로서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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