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티아고 어게인 - 포르투갈을 걷다, 리스본에서 산티아고까지
박재희 지음 / 푸른향기 / 2021년 7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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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책 읽는 30대 Klhan85입니다.

새로운 거리 두기 개편으로 일상으로의 복귀, 그리고 많은 분들이 원했던 여행의 물꼬가 터지나 싶었는데,

오히려 4차 대유행으로 갈 길을 잃어버린 느낌입니다.

아쉬움이 크지만 간절한 기다림이 있다면 더 큰 즐거움이 돌아올 것일라고 다시 한번 믿어보겠습니다.

오늘은 기다림을 조금 더 해야 하는 우리들에게 여행 신간 도서인 '산티아고 어게인'을 소개해볼까 합니다.

박재희 작가님이 들려주는 포르투갈의 다양한 모습을 저와 함께 살짝 만나보겠습니다.

 

박재희 작가님의 이력도 어마어마하네요.

글로벌 기업의 아시아 태평양 지역 마케팅 총괄 대표를 지내다가 인생 리셋을 위해 퇴사를 결심하고 일명 자유로운 영혼이 되신 것 같네요.

일단 여기서부터가 남다르다고 볼 수 있겠죠.

저를 비롯한 평범한 사람들은 내리기 쉽지 않은 결정을 과감히 내리고(물론 그 과정에서 많은 고민이 있을 수도 있겠지만요.)

본인의 경험담을 바탕으로 이렇게 책도 출간했으니 여행과 걷기를 통해 어떤 점들을 느끼고 어떤 부분을 독자들에게 전달하는지 주의 깊게 읽을 필요가 있는 것 같습니다.

여행의 첫 시작부터 상당히 다이내믹하게 전개됩니다.

저는 이탈리아는 소매치기와 좀도둑 천국인 것을 알았지만 포르투갈 역시 이런 부분이 빈번한 줄은 몰랐습니다.

작가님은 초반에 소지품을 잃는 것으로 시작했는데요.

개인적으로 아직 외국 여행을 많이 다니지 않은 저로서는 과연 그 막막함이나 당혹스러움이 어느 정도인지 가늠이 되지 않았습니다.

그럼에도 결국에는 임시 여권을 발급받으며 기념품 생겼다고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작가님의 면모가 보기 좋았습니다.

 

이 책에서는 리스본부터 산티아고까지 포르투갈의 다양한 면모를 작가님의 시선으로 전달받습니다.

모든 내용을 소개하기는 어렵기도 한데요.

그중 두 가지 정도 좋았던 부분을 소개해보고자 합니다.

안토니오라는 현지인은 젊은 청년인데, 취업이 되지 않아 다시 고향으로 돌아온 케이스였습니다.

작가님은 여행 중 만난 가장 영어를 잘하는 현지인이라고 평하기도 했는데요.

초콜릿을 줘서 자신의 할머니 같다는 말을 들었던 에피소드였지만 중요한 부분은 현재 대한민국에서 취업이 어려워 젊은 세대들이 힘듦을 겪는 것과 마찬가지로 포르투갈 역시 그러한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는 점이었습니다.

여행을 통해 재충전을 하는 것도 중요한 기능이지만 저는 한 발 떨어진 타지에서 자신의 일상과 비슷한 현상을 보며 생각을 정리하고 나만의 결론을 내는 것도 중요한 기능이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작가님께서 어쭙잖은 조언이나 격려는 더욱 쉽지 않다고 하는 말, 좋았습니다.

이런 마음을 가진 어른들이 많다면 젊은 세대들의 어려움도 조금씩 좋아지지 않을까 기대를 해봅니다.

 

두 번째로는 코임브라 구대학 영역 입장권을 사서 관람한 이야기도 인상적이었습니다.

중세 대학이라는 미지의 공간에 더해 지하 1층에는 엄격한 수도원을 양성하기 위해 감옥같이 구성된 공간을 보면서 현재의 삶이 얼마나 감사하고 또 행복한 것인지 간접적으로 느낄 수 있었습니다.

오래된 건물과 장소를 선호하는 저에게 만약 코로나가 모두 종결되고 여행을 갈 수 있다면 이곳을 관람해보고 싶어졌습니다.

언택트 여행을 할 수밖에 없는 지금,

저는 요즘 간간이 여행 도서를 접하고 있는데요.

개인적으로 작가님의 문체가 살아있는 듯한 느낌이어서 좋았고, 포르투갈이라는 나라는 조금이나마 알게 되어 좋았습니다.

영화도 예고편이나 아무 정보 없이 그냥 딱 보기 시작할 때 더 즐겁고 재미있게 볼 수 있는 것처럼 이 책은 예상외의 즐거움을 주는 도서였습니다.

어디 여행 가기도 쉽지 않은 지금,

이 책과 함께 몇 시간 포르투갈로 피서 한 번 가보는 것 어떨까요?

추천드려봅니다^^

 

* 푸른 향기 4기 서포터즈로서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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