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격차 : 리더의 질문 - 위기와 기회의 시대, 기업의 길을 묻다
권오현 지음 / 쌤앤파커스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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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책 읽는 30대 Paradise입니다.

경제 경영 도서에는 첫 출판물의 성공에 힙입어 이후의 이야기나 저자의 추가적인 인사이트를 담은 책들이 종종 나오게 됩니다.

사실 당연한 수순인 것 같습니다.

많고 많은 경제 경영 도서 중에 베스트셀러가 되는 일이라는 건 여간 쉬운 일도 아니기도 하고,

한 번 신뢰를 얻은 이야기나 저자의 경우에는 팬덤이 형성되어 그 사람의 또 다른 이야기를 듣고 싶어지니깐요.

대표적으로 제가 좋아하는 최재붕 교수님의 경우에도 포노 사피엔스의 폭발적인 반응을 통해 최근에 Change 9이 출간되었죠.

오늘 소개해드릴 책도 같은 맥락입니다.

삼성전자 대표이사까지 역임하고 지금은 상임고문으로 있는 권오현 저자가 쓴 '초격차 리더의 질문'도 초격차의 성공으로 나온 후속작입니다.

아쉽게도 저는 초격차를 읽지 못해 전작과의 비교나 연장선상에 있는 이야기를 심도 있게 말씀드리지는 못합니다.

단지 이 책 오직 한 권에 대한 이야기만 가지고 소개를 해볼까 합니다.

그러면 저와 함께 권오현 저자의 또 다른 인사이트를 만나보도록 하겠습니다.

저자는 머리말에서 이렇게 밝힙니다.

제가 할 수 있는 이야기는 책을 통해서 어느 정도 전달되었다고 생각해 별도의 자리에서 다시 설명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중략)

하지만 나름대로 도움이 될 만한 답을 찾기 위해 생각을 다듬게 되었고, 좀 더 실천 가능한 아이디어를 제공하고 싶다는 데까지 생각이 닿았습니다.

P12~15 중에서

지난 책을 통해 많은 것을 전달했다고는 생각했지만, 출간 이후에 만난 전문가, 교수, 기업 승계자, 전문 경영인들과의 식사나 티타임을 통해 구체적인 방법론과 대안에 대한 질문을 많이 받았다고 합니다.

그래서 한 번 더 생각을 다듬고, 현장 일선에서 도움이 될만한 아이디어를 담아 이번 책 '초격차 리더의 질문'을 발간했다고 합니다.

이 책에서는 첫 시작부터 많은 페이지가 할애된 부분이 있습니다.

바로 리더라면 어떤 자지를 가지고 있어야 하는가? 앞으로의 시대에는 어떤 리더를 원하는가?에 대한 이야기였습니다.

저자는 앞으로의 리더에 대한 이야기를 더욱 효과적으로 하기 위해 1980년 전후로 한 기업의 성장과 리더의 모습을 우선적으로 설명하면서 앞으로의 시대는 과거의 비즈니스 환경과는 완전히 다르기 때문에 리더 자체도 혁신, 변화, 노력이 있어야 함을 전달합니다.

우리가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리더의 모습을 저자는 한 마디로 전문관리인으로 정의합니다.

과거 성장 시대에는 관리를 열심히 하는 리더로도 효과가 있었습니다.

그때는 창업을 하더라도 완전히 새로운 것을 탄생시키는 것이 아니라, 미국이나 일본에서 이미 성공한 아이템이나 모델을 카피하여 기업을 성장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지금은 시대가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그래서 지금까지의 방식을 고수한 리더는 리더가 아닌 그냥 관리만 하는 전문관리인인 것이죠.

전작 초격차를 읽고 많은 비즈니스 분야의 저명한 기업인들이 방법론을 물을 이유도 이것 때문입니다.

내용은 다 이해를 하겠는데 내가 그러면 과연 어떻게 해야 할지를 모르겠다고 저자에게 많이도 물어왔다고 합니다.

어찌 보면 당연한 이야기를 저자는 페이지를 할애해 어떤 리더가 되어야 하는지 설명합니다.

시너지를 낸다는 것은 효율의 극대화가 아니라 시장에 충격을 가져다주는 것, 즉 커다란 효과를 내는 것입니다. 시너지를 내기 위해서는 자신의 영역을 벗어나 좀 더 높은 레벨에서 볼 줄 아는 리더가 필요합니다. 한 분야에서 외길만 걸어온 사람이 사장이 되면 그가 무능해서가 아니라 다른 일을 이해하지 못해서 결과적으로 시너지를 내지 못하는 기업이 되는 것입니다.

P124 ~ P125 중에서

가히 뼈를 때리는 저자의 말입니다.

여전히 CEO 레벨에 있는 보수적인 많은 기업들의 리더들은 그야말로 한 분야에서 외길만 걸어온 사람들이 많습니다.

그리고 기존에 본인이 성공했던 경험에 취해서 그것들은 못 내려놓고 여전히 그 방법을 고수하면서 아래 직원들을 쥐어짜내는 거죠.

(뭐 안 되면 소리치고 난리를 치는 등)

개인 한 명의 인생으로 보았을 때는 성공한 인생이 맞지만 그 성공했다는 과거의 경험 때문에 새롭게 변모하지를 못합니다.

본인이 하지 않으면 회사가 굴러가지 못할 거라고 생각하니깐요.

저자는 1장에서 다양한 리더에 관한 이야기를 하고 2장에서는 혁신으로 이어갑니다.

혁신에 대한 이야기를 이어감에 있어서도 결국 기업 전체에 대한 혁신보다는 리더 자체에 대한 혁신 이야기가 주를 이루는 느낌입니다.

조직 구성원들이 스스로 '실수할까 봐', '어차피 하지 말라고 할 테니까'라고 생각한다면 회사가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 있다는 증거입니다. 저는 어느 정도 레벨에 도달해서 '월드 클래스'로 가고자 하는 기업이 있다면 반드시 네거티브 시스템으로 가야만 한다고 생각합니다.

P138 중에서

회사를 다니는 사람들은 본능적으로 방어적으로 변화하는 것 같습니다.

임원들은 거의 보신 주의에 가깝고요.

대한민국은 여전히 분위기가 실패 = 끝이라는 인상이 강합니다.

저자는 앞으로의 비즈니스 환경이 과거처럼 모방을 통한 성장이 아니라 전혀 다른 새로운 것을 개척해나가는 시기인데 어떻게 실수가 없을 수 있냐고 반문합니다. 시도가 있어야 성공을 할 수 있고 그러다 보면 시도 중에 반드시 시행착오와 실패가 발생을 할 수밖에 없는데 말입니다.

결국 이것 역시 리더가 만들어주는 분위기가 중요한 것입니다.

여전히 착각을 많이 하고 있는 조직의 의사 결정권자분들이 이 책 많이 읽고, 내가 정말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 깊이 깨달으셨으면 좋겠습니다.

모든 분야가 통합되고 변형되는 지금 시대에, 본인이 모든 것을 다 해낼 수 있는 인간은 없습니다.

결국 리더는 더 높은 시각에서 큰 그림을 그려나가며, 그것들을 실행해 줄 인재들을 많이 확보해야만 합니다.

회사를 다니기 시작하면서 전 삼성이라는 기업이 실로 대단하다는 생각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멋모르던 대학생 시절에는 삼성에 대해서 부정적인 이미지를 키워왔죠.

한국 안에서보다 해외에서의 삼성의 위상은 상상초월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어쩌면 저자가 쓴 글이 누구나 할 수 있는 말들도 있었지만 왠지 삼성은 정말 저렇게 기업문화를 만들어나가고 지금 이 순간에도 혁신을 쉬지 않고 해나갈 것 같다는 막연한 확신이 생깁니다.

이 책의 아주 일부분을 소개해드렸지만 개인적으로 이 책은 실무진보다 경영진들이 꼭 필독했으면 좋겠습니다.

또 한편으로는 이 책을 읽어나가면서 제가 몸다고 있는 회사에 대한 생각도 같이 하니 이러 저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생존하는 기업은 어떤 기업이 될지, 그리고 제가 예상했던 기업들은 살아남았을지 나름대로 분석과 예상을 해보면서 지금 이후의 언택트 비즈니스 시대를 지켜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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