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의 끝과 시작은
오리가미 교야 지음, 김은모 옮김 / arte(아르테)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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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통해 오리가미 교야 작가를 처음 만났다.

여전히 다양한 장르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작가들임에도 불구하고 모르는 작가들이 참 많다.

오리가미 교야 작가는 '기억술사'라는 작품을 통해 한국 독자들에게 많이 알려진 작가라고 한다.

호러소설이었던 '기억술사'는 일본에서도 2015년에 독자상을 수상했다고 하는데,

사실 나는 호러 장르를 크게 선호하지는 않아 이 작가를 만나는 시간이 늦어진 것 같다.

다행히도(?) 이 책은 호러 장르라고 정의하지는 않아도 될 것 같았다.

굳이 장르를 개인적으로 분류해본다면 판타지 로맨스 소설이라고 보면 될 것 같다.

사랑에 관해서 메세지를 던지는데 상황 설정이 현실적이지 않고 표지에서부터 판타지적인 요소가 물씬 풍긴다.

간단하게 이 책의 내용을 살짝 이야기해본다면,

남자 주인공(하나무라 도노)는 어릴 적 한 번 만난 적 있었던, 그리고 대화 역시 짧게 나누었던 한 소녀에게 반해버리고 만다.

그리고는 그 소녀를 자신의 평생의 운명이라 생각하여 재회할 날만을 기다린다.

그 기다림은 9년이나 지속되는데,

그렇게 기다리던 자신의 운명의 상대인 소녀는 평범한 인간이 아님을 알게 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무라 도노는 그녀를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던질려고 하는 모습이 이 책 안에서 다양한 상황에서 나온다.

 

우리는 '사랑'이라는 단어를 곳곳에서 직, 간접적으로 경험한다.

또 사랑 노래야? 혹은 또 로맨스 소설이야? 라고 투정 부릴 때도 있겠지만,

그 주제만큼 사람들의 환심을 사고 가슴을 쿵쾅쿵쾅 소리나게 만드는 일이 없는 것도 사실이다.

현실적인 사랑은 이 책의 남녀 주인공과는 다른 결의 모습을 각자마다 보이게 있겠지만,

그래서 우리는 현실적인 사랑과의 비교보다는 판타지적인 설정과 주인공 남녀가 나누는 애틋하고 어쩌면 아가페적인 사랑을 간접적으로 경험해봄으로써 삶의 또다른 활력을 찾고 가는 건 아닌가 생각했다.

그래서 잘 만들어진 판타지 로맨스 소설은 예기치 않은 순간에 독자들에게 큰 선물을 줄 수 있을 것 같은 긍정적인 생각도 다시금 이 책을 통해 할 수 있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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