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로 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재밌게 독서한 후 작성된 후기입니다.(창비 북클럽)#창비 #창비좋은어린이책 #저학년 #박보영 #북클럽 #고양이<호호당 산냥이>는 귀여운 산고양이가 나오는 어린이책인데,올 해(2025) 창비 좋은 어린이책 원고 공모 저학년 대상작이다.수상 뒷배(?)도 든든하지만, 일단은 고양이가 주인공인 책이라 기대가 되었다.이 책의 배경은 신비한 약초가 가득한 호악산이고, 또한 호악산의 약방 호호당이다.산냥이는 호악산 호호당에서 호호 할머니를 도와주며 살고 있다.삽화에 보면 귀여운 산냥이가 작은 가방을 매고 있는데, 그 안에는 호악산을 돌아다니며 캔 약초가 가득하리라.나는 이 책이 '약방'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는 점이 특히 인상적이었다.내게는 친숙할 수 있지만 한약방이란 어린이친구들에게는 낯선 공간일 수 있으니까.진귀한 약초가 가득한 약방의 서랍장, 그곳을 꿰뚫고 있는 호호 할머니 그리고 하늘다람쥐 오람이,또한 꿍꿍이를 알 수 없는 너구리 너굴아재... 산에는 우리가 미처 알 수 없는 신비한 비밀이 숨겨져있다 - 어린이라면 이 점에 누구나 동의하리.그런데 산만이 아니라 약방 또한 어린이 그리고 우리들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공간이다.이 책을 읽고 나면 산 그리고 우리가 오다 가다 스쳤을지 모를 작은 약방에 신비한 이야기가 숨어있을지 모른다고 상상하게 될 것 같다. 고양이도 마찬가지고. <호호당 산냥이>는 저학년 도서인만큼 이야기가 단순했다.하지만 그만큼 산냥이의 옛날 이야기, 이 후 호호당에서 일어날법한 사건 등을 상상하기에 좋다.실제로 나는 시리즈물로 나와도 좋겠다고 느꼈다.귀여운 산냥이와 함께 많은 어린이들이 우리 일상의 공간에서 이야기를 상상할 수 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