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마약시대 - 과학으로 읽는 펜타닐의 탄생과 마약의 미래
백승만 지음 / 히포크라테스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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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포크라테스 출판사의 서평단 이벤트로 <<대마약 시대>>를 읽게 되었다.

근래 연예인들과 관련된 이슈로 내게도 마약에 대한 작은 관심이 생긴 듯 하다. 와중에 만난 <대마약 시대>다.

이 책은 크게 5챕터로 되어 있다.

1장 마약을 드립니다.

2장 펜타닐과 21세기 아편전쟁

3장 지금 우리나라는?

4장 마약을 줄이는 방법

5장 마약 청정국으로 되돌아가는 길

모르핀의 역사를 시작으로 기침약으로 시작한 '헤로인'이 소위 길거리 마약의 대명사가 되기 까지의 과정, 또 '처방 마약'이라는 마약에 대처하는 새로운 방안의 등장, 마약이 끊기 어려운 까닭, 우리 나라의 상황 등이 담겨 있다.

여러 마약들이 가져오는 효과에 대한 소개는 물론이고 여러 일화를 통해 그 위력을 실감할 수도 있다. 어떤 인체 작용 때문에 여러 가지 환각, 중독 등을 일으키는지도 들여다본다.

이 책을 읽으면 마약에 대한 기본 개념이 잡힌다.

메스암페타민, 코카인, 대마 등 유명 마약들이 소개되어있는데

이 마약들이 어떻게 등장하게 되었는지 그 역사와 함께 관련한 과학적 지식들을 알 수 있다.

가령, 이번 책을 읽으며 '반합성 아편류 진통제'와 '합성 아편류 진통제'라는 말은 처음 알게 되었다. 전자가 자연의 아편에서 유래해 만들어진 진통제라면 후자는 "처음부터 공장에서 화학적으로 생산하는 의약품"이다. 과학과 영 거리가 먼 나에게는 공장에서 합성하여 화학적 구조를 만들어낸 다는 것 자체가 인상적이었다.

이렇게 공부할 것들이 꽤 있기 때문에 술술 읽는 것과 함께 메모 하고 기억하며 읽으면 더 재밌고 유용할 책이다.

그런데 이런 생각도 들었다. 꼭 알아야 하나? 흥미로 읽긴 했다만 굳이 마약에 대해 자세히 알 필요가 있을까...?

내 결론은, 알면 좋다! 아는 것이 필요하다!

무엇이든 알면 두렵지 않다.

마약에 대해서도 마찬가지이다. '대마약 시대'라는 제목이 낯설지만은 않은 것은

이제 우리 일상에 마약이 멀지만은 않다고 느끼고 있어서이리라.

나나 내 친구들에게나 마약은 연예인이나 싹수 노란 부자들이 하는 것이지만,

많은 젊은이들이 질 나쁜 마약에 접근하기 시작했다는 것 또한 모르지 않는다.

마약은 분명 멀리해야겠지만, 아는 것 또한 마약에 대한 대비책이 된다.

우리 사회 깊숙이 마약이 들어와 있다면, 우리는 마약하는 이들에 대해 어떻게 생각해야 하는 것일까. 마약과 관련된 사회적 대처 등에 대해 의견을 갖기 위해서라도 이 책은 의미가 있다. 이 책에서는 "예방 교육"을 강조한다. 그런데 이 책 자체가 마약 예방 교육이 아닐지.

정말로 재미있게 읽어서 여러 사람에게 추천하고 싶다. 꼭 마약이 아니더라도 각자가 가진 중독에 대해서도 들여다 보게 한다. 꼭 공부하면서 읽지 않더라도 친절하고 실감나는 설명에 쉽게 빠져들어 읽게 되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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