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세대를 위한 기후 위기를 이겨 내는 상상력 미래 세대를 위한 상상력 3
안치용 지음 / 철수와영희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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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 위기’, ‘탄소 중립’, ‘지구 온난화’... 이런 말들은 이제 우리 생활 가까이 다가왔다. 10살 어린이도 북극곰이 아프고, 지구가 아프다고 말하는 시대다. 종이컵 대신 텀블러를 서야한다고 많은 이들이 함께 말하는 시대다. 또 그만큼 기후 위기에 대한 책도 많다.

하지만 이 책을 읽으며 먼저 드는 생각은 모른다였다. 기후 위기가 무엇을 말하는지는 아마도 앞으로 계속 구체적으로 알아나가야 할 것 같다. 꿀벌이 사라지며, 새로운 북극곰이 나타난다. 해수면 상승으로 집단 이주를 하는 사람들이 생겨나고, 실제로 사라지는 섬들이 생긴다. 어떤 점에서 이 일들은 당장에 눈 앞에 체감되지 않는 일들이다. 기후 위기와 관련하여 자신의 삶 및 미래에 대해 알 수 없이 우울하고 무기력함을 느끼는 이들은 분명 많아지고 있다. 그럼에도 에이 설마~”, “그래 위기라고 하더라~”하는 식으로 현재 내가 사는 지구가 처한 위기 상황을 생각하는 사람들 또한 많을 것이다.

이 책은 반복적으로 우리가 정말 위기속에 있다고 알려준다. “결국, 머지않은 미래에 얼음 없는 북극은 현실이 되며, IPCC2050년 이전에 최소 한 번은 얼음이 완전히 사라진 북극의 여름을 보게 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78)

이 책은 여러 가지 현실을 직시하는 것과 함께 현재 활발하게 진행 중인 기후 위기를 이겨내는 상상력을 소개한다. 맹그로브 숲을 보존하고 복원하며 탄소 배출권을 판매하는 프로젝트가 있는가 하면, 어떤 자동차 회사는 꿀벌을 키우며 환경 보호 활동을 펼친다. 우리 기술은 빙하를 만드는 잠수정도 만드는 수준이다. 하지만 이 책에서는 여러 가지 공학적 처치의 불안전성을 지적하기도 한다. 과학 기술의 혁신을 부정하자는 말은 당연히 아니며, 과학 기술의 혁신에 의존할 수 없다는 뜻일 것이다. 그야말로 사회 전체의 변화가 요구되는 때이다.

이 책은 사례가 가득하다. 기후 위기로 인한 생태계 변화, 또한 그에 대처하는 여러 노력들을 생생하게 만나볼 수 있다. 이것은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이라고 생각한다. 어린이, 청소년이 함께 읽으며 바로 지금 여기의 기후위기 그리고 기후 위기를 이겨내는 상상력을 만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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