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까지나 쇼팽 미사키 요스케 시리즈 3
나카야마 시치리 지음, 이연승 옮김 / 블루홀식스(블루홀6)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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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과 미스터리라니 .너무 기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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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의 쌍곡선
니시무라 교타로 지음, 이연승 옮김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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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눈으로 고립된 호텔에서 벌어지는 연쇄살인,

그리고 하나씩 사라지는 볼링 핀

일본 추리소설계의 살아있는 전설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에 정면으로 도전하다

 

 

그들은 아무것도 하지 않았습니다.”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 아무것도 하지 않았는데 자네들은 복수를 칭하며 그들을 죽였나?”

그렇습니다.그들은 모두 아무것도 하지 않았죠. (중략) 아무것도 하지 않고 가만히 지켜 보고만 있었습니다.그저 손을 한번 뻗어 병원에 데려갈수 있도록 도와주면 됐을텐데. 승객이 꽉 들어찬 전철안에서 한발짝도 움직이지 않으며 문이 닫히기만을 기다렸죠.일생을 평범하게 살면서 악한 짓을 하지 않는 대신 선한 행동도 하지 않는 회사원과 젊은 여자들 ( p 351~352)

 

이야기를 시작하기 전 독자 여러분께 라는 글을 읽었을 때 난 온몸의 신경이 곤두선다고 해야 하나 모든 신경이 바짝 긴장하기 시작 하는걸 느꼈다.이 소설의 메인 트릭은 쌍둥이를 활용한 것이라며 가장 중요한 트릭을 공고하며 작가는 자신감을 맘껏 드러낸다.어디한번 찾아 보시구려들 ~~ 하며 도전장을 내미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기대감 충만이다.

 

신년을 앞두고 여섯명의 남녀는 무료 숙박 초대장을 받고 산속 외딴 호텔 관설장으로 향한다.아름다운 산풍경과 고즈넉한 분위기.온세상이 하얗게 소리없이 내리는 눈.그곳에 한적한 호텔.스키를 맘껏 즐길수도 있는 주변.모든게 환상적인 이 호텔에 도착한지 얼마 되지 않아 그들은 폭설로 인해 교통이 마비되고 연락수단이 마비되어 외부와 철저하게 고립되고 만다. 그리고 숙박객이 한명씩 살해 당하기 시작한다.살해 당하고 나면 볼링핀이 하나씩 없어진다

도쿄에서는 쌍둥이인 점을 악용해서 강도 행각을 벌이는 고시바 형제들이 연말을 장식하고 있다.참 밉상인 형제다.이들이 강도 행각을 벌이는 광경은 그야말로 좀 엽기적이다.똑 같은 옷을 입고 얼굴은 드러내고 (얼굴을 각인시키려는듯이) 사람을 해하는 일은 없이 돈만 얄밉게 강탈해가는 강도들.피해자들의 신고로 경찰서로 향하지만 피해자들은 피해 당시 한명이었던 강도를 찝어 내지 못해 결국 그들을 잡아 들일수 없는 상태로 연말을 보내고 난 후 잠복 근무를 하며 그들을 뒤쫒으나 만만하지 않다 .자신들을 가지고 농락하는 듯한 고시바 형제와  경찰들과의 기나긴 싸움이 시작 된다.

 

산속 호텔 관설장에서의 연쇄 살인사건과 도쿄의 쌍둥이 형제의 강도행각 .전혀 연관성 없을 것 같은 이 두사건이 번갈아가며  진행되는 동안 읽다 보면 언젠가는 이 두 사건이 이어지겠구나 라는 생각은 미스터리 매니아 들이라면 할수 있는 추리일것이다,그런데 아무리 진행이 되도 접점을 찾을 수가 없어서인지 도대체 어디서 이 사건이 만나는 걸까 라는 강한 호기심에 책을 손에서 놓을 수가 없어서 결국 그날 밤을 꼬박 샜다.

이야기 시작전부터 트릭을 공개하고 이야기를 진행하는 동안 긴장이 늦춰지지 않는다

? 반전이다 라고 생각하고 아~ 하며 고개를 끄덕이는 순간 난 작가의 또 하나의 트릭에 넘어가고 말았음을 시인한다.나를 손바닥 위에 올려놓고 누군가 좌로 우로 맘껏 돌리고 돌리고 한 듯한 느낌! 반전속의 반전과 기가 막힌 치밀함. 마지막 장을 덮고 난 후 다시 보는 사건의 시작 부분을 읽었을 때 그 소름 끼치는 진실.작가는 이미 사건의 시작인 첫번째 단락에서 답을 주고 있었는데 모르고 이야기에 취해 의심도 안해본 내가 바보요~아니면 잘 속인 작가가 천재인거요~ 다시 읽는 시작 부분이 소름이 끼치는 소설이다

 

 

서평단 활동으로 출판사로부터 지원받은 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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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사는 게 창피하다 - (나에게) 상처 주고도 아닌 척했던 날들에 대해
김소민 지음 / 한겨레출판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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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끔사는게창피하다 #한겨레출판 #김소민


 나에게 상처 주고도 아닌척 했던 날들에 대해

40대.빼도 박도 못 하는 중년이 되어 돌아보니 이런 생각이 덮쳤다. ‘뭔진 모르겟는데 잘못됐다.’ (p.4)

 나는 내게 거짓말을 해왔다.사랑이라며 타인을 방패막이 삼으려 했다.세상이 정한 위계를 그대로 받아들여 사람을 그 칸에 분류한 뒤 나를 무시할 가능성이 있는지 점쳤다.남이 나를 무시한다며 핏대를 세우면서 정작 나는 내게 뭘 원하는지 묻지 않았다.무엇보다,나 자신을 제외한 그 누구를 위해서도 기도한 적이 없다 (p.7)

상냥한 중년여자가 집에 두고 온 개 이야기를 꺼냈다.고마워서 덥석 물었다.”저도 개를 키워보고 싶어요.”아주머니는 친절했다. ”어머,키우세요.아이들은 다 컸을거 아니에요..” 난자가 수정한적도 없다고 하니 아주머니는 당황해 물을 들이켰다.밥이 왜 이렇게 늦게 나오는지,개가 어떤 제롱을 부리는지 의식의 흐름에 따라 이야기를 이어가느라 안간힘을 썼다.분위기가 더 꼬였다.나는 묘한 적의와 죄책감을 느꼈다. (p.61)

친구가 울던 그때.적어도 나는 가만히 오래 곁에 있어줄 수는 있었다.내가 울 때 내 슬픔이 사지 선다형 문제처럼 간단하게 다뤄지지 않기를 바랐던 것처럼 (p.139) ?

 40대의  나이가 되면  누구라도 자신의 인생을 돌아보는  시기가 되는건가. 흔히들 마흔 앓이라고 하기도 하는 인생의 감기를 앓는 나이 40대를 직진으로 관통하는 작가의 이야기다  부모가 만들어준 10대와 학창시절 ,대학,그리고 입사. 모든 인간관계가 회사안에 있을 만큼의 시간을 보내다 어느날 호기롭게 퇴사한 후 자신에게 찾아오는 고립감에 몸부림 치고서야 결국은 자신과  마주 하는 작가의 모습은 결코 그녀 혼자만의 이야기만은 아닌지라 씁쓸하기만 하다

<한겨레>에서 13년간 기자로 일한 그녀의 입담은 기대 이상이다.그녀에게 고구마란 없다.그러니 사이다를 준비할 필요는 없다. 그냥 그녀가 풀어내는 이야기를 있는 그대로 들을 귀와 눈과 마음이면 족하다.스스로의 모습을 있는 그대로,때로는 부끄러운 모습 조차도 꺼내보일수 있는건 스스로에 대한 사랑이 존재할 때 가능한 것임을 너무나 잘 알기에 그녀가 얼마나 스스로의 삶을 사랑하는지 자신을 사랑하는지 느끼며  읽어 나갔던 것 같다

1부에서는 사추기에 퇴사라는 인생의 사고를 치고 그제서야 자신의 이야기에 기울이게 됐다는 그녀의 이야기들 .2부에서는 어쩌면 인생의 절반쯤  살았을 마흔이라는 나이에 지금까지의 삶을 돌아보며 나의 상처까지도 인정하고 다독이며 나자신을 사랑하는 이야기들 3부에서는 내게 향하는 시선을 거둬 주변의 타인에게로 돌려 그들과 함께하는 이야기들 .4부에서는 여자로서 인간으로서 이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속에 나의 이야기들을 담았다.(나의 지극히 주관적인 생각)

때론 세태를 풍자하는 듯한 시선으로 ,때론 기자의 날카로운 시선으로 ,때론 이 시대를 살아가는 여자로서 느끼는 눈물나는 서러움의 눈빛으로 읽는 동안 나를 미소짓게도 하고 아프게도 하고 서글프게도 했다. 읽는 동안 가장 마음에 남는 부분은 4부 사람에겐 무조건적인 환대가 필요하다 편이었다. 공정한 척 하는 불공정이 제일 불공정 하다는 말이 내 살갖을 파고 들었고 같은 시대를 살았던게 맞았나 싶을 정도로 불공정한 시대를 살아낸 사람들의 이야기에 코끝이 시큰 거렸다 우리나라 역사의 민낮을 보는건 언제나 아프다.그리고 가끔 사는게 창피하다.

가끔씩 툭 튀어 나오고 글속에서 나좀봐봐 하고 폼 잡고 서 있는 스티커 라고 해야 하나 .읽다 보니 정이 든다. 책 디자인에 대한 편견을 깼다고 해야 하나 .엄지와 검지로 콕 찝어 꺼내 보고 싶은 충동을 일게 하는 귀여운 스티커다.시크한듯 담백한 문장들, 솔직하면서도 구질 구질 청승 맞지 않는 깔끔함.자연스레 미소 짓게 하는 허당기 가득한 순진함. 그럼에도 곳곳에 묻어나는  세상을 바라보는 그녀의 연륜이 묻어 나는 날카로운  글들.천상 글꾼이라는 느낌이 드는 읽는 이를 끌어 들이는 마력의 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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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장에 수놓은 이야기 아르테 한국 소설선 작은책 시리즈
구병모 지음 / arte(아르테)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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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가 머가 됐든 자신의 육친 골육이 없어져 버리길 바라는 사람은 세상에 많고 그렇게까지 극단적인 경우가 아니더라도 어쩌면 시미의 아이 또한 예전에 만났을적에 마지막으로 남겼던 말이 당신이 없는셈치기로 했다는 뜻과 다르지 않았으므로,어머니라는 존재가 차라리 없었으면 좋겟다고 생각할지 몰랐다…….시미가 남편의 집을 떠나오기전 아이라는 존재가 눈에 밣히기 보다는 발목을 붙잡는 것임을 인정하고 걸림돌이하는 한마디만은 간신히 삼켰던 것처럼 (p.104)

 

“정말로 나를 지켜줬어요.제일 절박했던 순간에,이러다 죽을 것 같았을 때 (p.105)

 

축복의 말은 입 밖으로 나온다고 하여 그것을 말한 사람의 내면에서 총량이 줄어들지 않을것이며,실제의 축복이 달아나거나 가치가 감소하지도 않으니까. (p.116)

 

실은 피부에 새겨진 건 자신의 심장에도 새겨지는 겁니다.상흔처럼요.몸에 입은 고통은 언제까지고 그 몸과 영혼을 떠나지 않고 멤돌아요.아무리 잊은 것 처럼 보이더라도 말이지요 (p.138)

 

다른 책을 읽는중에 책을 받아들고는 호기심을 이기지 못해 첫 페이지를 펼쳤다가 아차! 싶었다
그새 잊은 것인가 .무려 구병모 작가인데 ,한번 잡으면 놓기 힘들다는거 모르지 않으면서
왜 !! 출근 하려다 말고 잠시 펴보는건데 !!  왜 !! 다른 책을 보는 중에 펼쳐본건데 !!

 

내가 처음 구병모 작가의 책을 접한건 아가미였는데 그때의 충격을 잊을수 없다.상상을 초월하는 상상의 세계.그 책을 읽고 난후 난 집에 그녀의 책이 있다는 걸 알았다.위저드 베이커리였는데 애들이 읽고 싶다고 구매해주고 나는 읽지 않았던 책이 이미 있더라고 ..그후 파과와 버드스트라이크.그 어느것도 실망한 책은 없었다 읽을 때마다 그녀의 상상의 세계에 놀라고 또 빠져 들었던 것 같다.

 

구병모 작가의 신작.그것만으로 충분히 기대되는 믿고 보는 그녀와 아르테의 콜라보
그녀의 이름만으로도 나의 심장을 요동치게 하는, 이제 그녀의 이름은 하나의 브랜드다
당신이 상상하는 그 어떤 상상을 초월하는 구병모식 상상의 세계로 ~

 

책은 손안에 쏘옥 들어오는 크기로  어느 가방에도 쏘옥 들어갈 만큼 작지만 그 안에서 품어져 나오는 세계는 길로 어마어마 하다.엄청난 몰입감으로 책을 잡은 순간부터 다른 생각을 할수 없이 책 속의 세상에 빠져서 때로는 가슴이 저리고 아팠다가 때로는 뜨거운 곳이 올라오며 울컥했다가 또 때로는 주먹을 불끈 쥐고 어느놈 머리통을 한대 팍 !해주고 싶었다가 ..그러다 보니 책을 다 읽었다.

 

중년의 나이를 지나가는 시미,그녀는 남편의 폭력을 피해 ,남편에게서 벗어 나기 위해, 아이를 남편의 곁에 두고 떠나온 인생의 아픔을 가지고 산다.그녀의 상처받은 삶과 그로 인해 상처 받은 아들에 대한 애달픔을 가슴에 안고 사는 그녀.아버지의 폭력의 그늘에 매일 조금씩 죽어가듯 사는 직장 동료 화인의 이야기와 함께. 기묘하게 벌어지는 미스터리한 살인의 흔적,여성에 대한 막연한 혐오와 무시,직장내 갑질.당연하듯 벌어지는 폭력에 상처 받은 영혼들의 이야기를 이런 상상으로 풀어 내다니 …그녀의 대단함에 또 다시 놀라고 놀라며 읽은 책 !!심장에 수놓은 이야기

 

숨쉬듯 벌어지는 은밀한 폭력속에 아프다 외마디 외침도 말하지 못하는 사람들, 몸에 남은 상처가 심장에 박힌 줄도 모르고 그렇게 몸과 정신이 썩어 나는 날들. 이러다 죽을거 같은 순간이 온다면 무엇이 우리를 구원해줄수 있을까 ?

 

“그러니 시미씨가 원하는 걸 말해주세요.무엇이 시미씨를 돌봐주었으면 좋겠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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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목 깊이의 바다
최민우 지음 / 은행나무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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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수수께끼를 다뤘다.그게 우리가 하는 일이었다,세계는 비유이자 실재이고,수수께끼는 그 사이의 틈에서 발생한다.1년내내 하루도 빠짐없이 비가 내리는 산골 마을에서 일어난 가뭄,새로 펼칠 떄마다 내용이 바뀌는 소설책,겨드랑이에 날개가 달린 아기 (중략)
중요하지 않은 것이 중요한거죠 .그는 그 중요하지 않은 것들은 화분아래 감춰둔 열쇠처럼 언젠가 발견되기를,이해 받을 날을 조용히 기다리고 있다고 했다 -(P.17 프롤로그중에서)

소년이 찾아오고,뼈가 드러나고,거울이 나타났다.(P.73)

 

보세요.자기 모습에 관심을 기울이는 종은 인간뿐이예요.다른 동물들은 상대의 모습과 ,상대가 나를 어떻게 볼지만 관심을 가져요.생존에는 그 정도면 충분하니까.자기가 자기를 볼 필요는 느끼지 못하는거죠.하지만 사람은 자기 자신에게 엄청나게 관심이 많습니다.자기가 세상에 어떻게 보일지 알고 싶어 하죠.하지만 거울은 좌우가 반대로 비쳐요.그럼 점에서 거울은 은유입이다.자신의 모습을 보는건 가능하지만 자신의 진짜 모습을 볼수 없다는 은유.하지만 이 거울은…… (P.79)

 

다가온 파도가 아이의 발목높이까지 무심하게 차올랐다가 도로 물러갔다.마치 자신의 깊이를 다 보여줄 생각은 없다는 양, 한 인간의 깊이 역시 마찬가지다.우리는 타인이라는 바다의 해변에 서 있을 뿐이다.가끔씩 밀려와 발목을 적시는 파도에 마음이 가벼이 흔들리도록 자신을 내맡기면서,언젠가는 저 바다 끝까지 갈수 있을지도 모른다는,스스로도 믿지 못하는 헛된 희망에 매달리고 있을 뿐이다.평생 그 해변에 머물다 갈 생각이면서. (P.183)

 

사단법인 도서정리협회 라는 이름을 가지고 수수께끼를 다루는 일을 하고 있는 노아와 경해.어느날 갑자기 사라진 노아로 인해 현재는 혼자 사무실을 지키고 있는데 어느 날 노아를 찾아온 한별이라는 소년으로 인해 이야기는 시작한다 .엄마를 찾아 엄마에게 전해줘야 하는 말이 있다고 ,엄마를 죽이려고 하는 사람들이 엄마를 찾고 있다고. 그러나 엄마는 죽지 않는 사람이라고.

 

[루머의 루머] 이유없이 사라진 사람들-752건의  대실종
경찰은 각 사건사이의 연관성이나 특이성은 없다고 밝혔다.어느날 갑자기 대거 사라진 사람들 그들은 과연 어디로 갔을까.가출이라고 볼수 없는 연기처럼 사라졌던  10년전

 

아이가 찾아오고 난 후의 경해의 일주일 이라는 기간동안 일어나는 수수께끼 같은 일들. 현실 세계와 4차원의 세계가 맞물려 눈에 보이지 않는 틈에 균열이 생기고 사람들이 어느 날 갑자기 대거 사라지는 일들이 발생 하더니 이젠 공사장에서 학교 운동장에서 아이들의 현장 학습장에서 유골들이 발견되고 있다.사라진 사람들이 유골로 돌아오고 있다.한별의 엄마를 찾아가는 동안 경해는 대실종 사건과 사라진 한별의 엄마와 노아가 모두 하나의 이어진 고리처럼 엮여 있다는 걸 알게 된다.다들 침묵으로 이 상황을 마주하고 있으나 이제는 더 이상 침묵 할수 없음을 안다.

 

초반에는 미스터리 스릴러 ,사건 추적 해 가는 이야기 인줄 알았다가 죽지 않는 사람이라니 초 현실적인 공상인가 했다.그러다 읽어 나가다 보면 과거의 사건과 연결되어 있는 하나의 현상 .그 사건은 더 과거의 사건과 연결 지어져 현재의 일들이 일어나고 있음을 알게 된다.점점 윤곽이 드러나고 이야기의 흐름이 보이기 시작 할수록 가슴 한구석에 묵직함이 느껴진다.


사람들의 아픔과 땅에 묻힌 뼈로 세워진 나라에 (이건 굳이 우리 나라만의 일은 아니다) 우리는 발을 딛고 살고 있으며 그럼에도 흘러가는 것이 역사이며 언제까지 침묵만 하고 있을 수 없음을 다시 한번 생각해 보게 한다. 피해자는 있으나 가해자는 없는 많은 사건들.한마디 사과 없이 침묵으로 일관하는 사람들.그럼에도 흘러가는 시간들.한사람의 외침이 역사를 바꿀수는 없겠으나 적어도 잊지 말아야 겠다는 생각이 잠시 하게 된다.


역사적인 사건과 초현실적인 실종과 유골의 발견하고 그 수수께끼를 풀어 가는 과정을 절묘하게이은 이상하고 아름다운 수수께끼 이야기로 진실을 마주하자고 하는 이야기들에 어느새 고개를 끄덕이며 읽게 된다

 

#발목깊이의바다 #최민우 #은행나무출판사 #점선의영역  3이해조문학상 #한국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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