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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장에 수놓은 이야기 ㅣ 아르테 한국 소설선 작은책 시리즈
구병모 지음 / arte(아르테) / 2020년 3월
평점 :
이유가 머가 됐든 자신의 육친 골육이 없어져 버리길 바라는 사람은 세상에 많고 그렇게까지 극단적인 경우가 아니더라도 어쩌면 시미의 아이 또한 예전에 만났을적에 마지막으로 남겼던 말이 당신이 없는셈치기로 했다는 뜻과 다르지 않았으므로,어머니라는 존재가 차라리 없었으면 좋겟다고 생각할지 몰랐다…….시미가 남편의 집을 떠나오기전 아이라는 존재가 눈에 밣히기 보다는 발목을 붙잡는 것임을 인정하고 걸림돌이하는 한마디만은 간신히 삼켰던 것처럼 (p.104)
“정말로 나를 지켜줬어요.제일 절박했던 순간에,이러다 죽을 것 같았을 때 (p.105)
축복의 말은 입 밖으로 나온다고 하여 그것을 말한 사람의 내면에서 총량이 줄어들지 않을것이며,실제의 축복이 달아나거나 가치가 감소하지도 않으니까. (p.116)
실은 피부에 새겨진 건 자신의 심장에도 새겨지는 겁니다.상흔처럼요.몸에 입은 고통은 언제까지고 그 몸과 영혼을 떠나지 않고 멤돌아요.아무리 잊은 것 처럼 보이더라도 말이지요 (p.138)
다른 책을 읽는중에 책을 받아들고는 호기심을 이기지 못해 첫 페이지를 펼쳤다가 아차! 싶었다
그새 잊은 것인가 .무려 구병모 작가인데 ,한번 잡으면 놓기 힘들다는거 모르지 않으면서
왜 !! 출근 하려다 말고 잠시 펴보는건데 !! 왜 !! 다른 책을 보는 중에 펼쳐본건데 !!
내가 처음 구병모 작가의 책을 접한건 아가미였는데 그때의 충격을 잊을수 없다.상상을 초월하는 상상의 세계.그 책을 읽고 난후 난 집에 그녀의 책이 있다는 걸 알았다.위저드 베이커리였는데 애들이 읽고 싶다고 구매해주고 나는 읽지 않았던 책이 이미 있더라고 ..그후 파과와 버드스트라이크.그 어느것도 실망한 책은 없었다 읽을 때마다 그녀의 상상의 세계에 놀라고 또 빠져 들었던 것 같다.
구병모 작가의 신작.그것만으로 충분히 기대되는 믿고 보는 그녀와 아르테의 콜라보
그녀의 이름만으로도 나의 심장을 요동치게 하는, 이제 그녀의 이름은 하나의 브랜드다
당신이 상상하는 그 어떤 상상을 초월하는 구병모식 상상의 세계로 ~
책은 손안에 쏘옥 들어오는 크기로 어느 가방에도 쏘옥 들어갈 만큼 작지만 그 안에서 품어져 나오는 세계는 길로 어마어마 하다.엄청난 몰입감으로 책을 잡은 순간부터 다른 생각을 할수 없이 책 속의 세상에 빠져서 때로는 가슴이 저리고 아팠다가 때로는 뜨거운 곳이 올라오며 울컥했다가 또 때로는 주먹을 불끈 쥐고 어느놈 머리통을 한대 팍 !해주고 싶었다가 ..그러다 보니 책을 다 읽었다.
중년의 나이를 지나가는 시미,그녀는 남편의 폭력을 피해 ,남편에게서 벗어 나기 위해, 아이를 남편의 곁에 두고 떠나온 인생의 아픔을 가지고 산다.그녀의 상처받은 삶과 그로 인해 상처 받은 아들에 대한 애달픔을 가슴에 안고 사는 그녀.아버지의 폭력의 그늘에 매일 조금씩 죽어가듯 사는 직장 동료 화인의 이야기와 함께. 기묘하게 벌어지는 미스터리한 살인의 흔적,여성에 대한 막연한 혐오와 무시,직장내 갑질.당연하듯 벌어지는 폭력에 상처 받은 영혼들의 이야기를 이런 상상으로 풀어 내다니 …그녀의 대단함에 또 다시 놀라고 놀라며 읽은 책 !!심장에 수놓은 이야기
숨쉬듯 벌어지는 은밀한 폭력속에 아프다 외마디 외침도 말하지 못하는 사람들, 몸에 남은 상처가 심장에 박힌 줄도 모르고 그렇게 몸과 정신이 썩어 나는 날들. 이러다 죽을거 같은 순간이 온다면 무엇이 우리를 구원해줄수 있을까 ?
“그러니 시미씨가 원하는 걸 말해주세요.무엇이 시미씨를 돌봐주었으면 좋겠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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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단 활동으로 출판사로부터 지원받은 도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