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친구 조약돌 I LOVE 그림책
웬디 메도어 지음, 다니엘 에그니우스 그림, 신형건 옮김 / 보물창고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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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내 친구 조약돌

웬디 메도어 글 / 다니엘 에그니우스 그림 / 신형건 옮김

보물창고

보물창고에서 나온 『내 친구 조약돌』은 루브나의 이야기입니다. 루브나는 전쟁으로 고국을 떠나 가족과 헤어져 아빠와 어느 바닷가 텐트촌에 도착합니다. 그곳에서 조약돌을 만나게 됩니다. 조약돌을 친구로 삼아 외로움을 달랩니다.

속표지를 펼치니 많은 사람들이 고국을 등지고 안전한 곳을 찾아 다른 나라로 떠나는 장면입니다. 아슬 아슬 위태한 그림이 난민들의 내면을 보여주는 듯합니다. 배가 꽃으로 그려져 있어 현실과 맞지 않을 수 있지만, 그래도 작가는 희망을 나타내는 걸까? 생각도 해봅니다.

내전으로, 전쟁으로 생명을 위협받는 많은 사람들이 있습니다. 전쟁으로 고국을 떠난다고 모두가 안전한 건 아닙니다. 기울어져 있는 배처럼 말이지요. 많은 사람들은 어디가 안전하고, 보호받을 수 있는지 알지 못한 채 정처 없이 이 나라 저 나라를 떠돌게 되는 경우도 있는 거 같아요. 이들이 자유를 찾아 고국을 떠났다는 건 위험을 감수하더라도 하루를 살더라도 자유롭게 살고 싶지 않았을까요? 안전이 보장되면 더할 나위 없지요.

루브나는 아빠와 한밤중 어느 바닷가에 도착합니다. 난민들이 모여있는 텐트촌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머물다 떠난 곳이기도 하겠지요. 그곳은 낯설고 친구하나 없지만 조약돌을 만나게 됩니다. 텐트촌에서 주운 펠트펜으로 조약돌에게 행복한 얼굴을 그려줍니다. 루브나는 가족들과 헤어진 외로움을 조약돌에게 말합니다. 남동생에 대해서, 집에 대해서, 전쟁에 대해서 말하지요. 조약돌은 루브나의 이야기를 가만히 들어줍니다. 루브나를 보며 가만히 웃어 주었지요.

루브나는 "사랑해, 조약돌아."라고 말하며 한숨지었어요.



얼마 후 한 남자애가 도착했어요. 처음엔, 말없이 조용한 아이였지요. 루브나는 조약돌을 소개해 줍니다. 조약돌과 아미르는 서로 인사를 합니다. 루브나와 아미르는 친구가 됩니다. 둘은 별빛 아래서 술래잡기를 하고 재미있게 놀지요.

어느 날 아빠가 말했어요. "이제 떠나는 거야. 우리에게 새집이 생겼단다!" 루브나는 너무 기뻤습니다. 하지만 아미르는 슬펐답니다. 그날 밤, 루브나는 잠이 오지 않았어요. 조약돌에게 어떻게 해야 하는지 물어봐도 대답이 없었답니다. 루브나와 조약돌, 아미르는 어떻게 되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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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민촌에 온 루브나는 얼마나 외롭고 무서웠을까요? 불안함 가운데 조약돌을 만나게 되어 다행입니다. 조약돌에게 자신의 외로움과 두려움을 이야기하며 극복해 가는 모습을 보게 됩니다. 시간이 지나 친구 아미르를 만나게 되지만 곧 헤어지게 됩니다. 집이 생겨 행복했지만 친구와 헤어진다는 게 또 슬픈 일이기도 합니다. 자신이 겪은 두려움과 외로움을 알기에 루브나는 조약돌을 아미르에게 선물로 주지요.

두 친구는 헤어지지만 조약돌로 서로 이어져 있는 거 같아요. 아미르도 루브나처럼 조약돌에게 자신의 이야기를 하면서 희망을 얻겠지요. 또 다른 친구가 찾아올지도 모릅니다. 그럼 그 조약돌은 아미르의 손을 떠나 또 다른 아이의 친구가 될지도 모릅니다. 작은 돌에게 생명을 불어넣어 주는 아이들의 모습이 예쁘기도 하지만 안타깝기도 합니다. 전쟁으로 집을 떠나 먼 여행을 하는 아이들은 얼마나 두렵고 외로울까요? 아무 잘못 없는 아이들에게 큰 죄를 짓는 어른들이 너무 많습니다.

작은 조약돌과도 친구가 될 수 있는 아이들의 따뜻한 마음이 느껴집니다. 아직도 많은 난민 아이들이 있지요. 두렵고 외로운 아이들에게 희망이 찾아오면 좋겠습니다.




※ 본 도서는 출판사에서 제공받아 작성한 솔직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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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와 왕 고양이와 왕
닉 샤랫 지음, 심연희 옮김 / 키다리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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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와 왕

닛 샤랫 글. 그림 / 심연희 옮김

키다리


그림책에서 동화책으로 넘어가는 아동들에게 징검다리를 하는 도서입니다. 그림에 글이 조금 더 많이 있어요. 『고양이와 왕』을 보며 사회에 처음 발을 딛는 아이들에게 꼭 필요한 도서입니다. 학교를 입학하거나, 새 학년이 되어 새로운 환경을 적응하려면 누군가의 도움이 필요하죠. 용기도 필요해요. 세상의 것을 받아들일 마음의 준비도 되어 있어야 하죠. 여러 가지 많은 것들이 필요하지만 가장 중요한 게 '열린 마음'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고양이와 왕』 왕이 고양이의 도움으로 사람들과 소통하는 방법과 자신이 하지 않았던 일들을 배우며 살아가는 방법을 배우는 이야기입니다.


왕의 성에 왕과 고양이, 열두 명의 하인이 살았어요. 왕은 자신이 해야 할 일 '왕의 일'을 잘 했지요. 빨간 카펫 위도 잘 걸었고, 연설도 잘 했고, 리본도 잘 잘랐고, 무거운 왕관도 잘 쓰고 다녔어요. 나머지 일들은 고양이와 하인 열두 명이 다 했지요. 고양이가 큰 왕의 성을 관리를 했답니다. 고양이 덕분에 아무 문제 없이 잘 살게 되었지요. 그러던 어느 날, 불을 뿜는 드래곤이 나타나 성을 홀랑 태워버렸어요. 열두 명의 하인들은 각자 살길을 마련하기 위해 성에서 하는 던을 그만두고 나갑니다. 고양이와 왕은 새로운 살집을 찾아야 했지요. 그리고 마침내 이름이 '성 같은 집'인 37번지에 가게 되었답니다. 마을로 내려오게 됩니다. 이제 고양이와 둘뿐인 왕은 자신이 해야 할 들이 많아지지요. 자신이 해보지 않았던 일을 해야 합니다. 이삿짐을 날라야 하고, 장도 봐야 했습니다. 식사를 하고 설거지도 해야 했답니다. 서툴지만 천천히 익혀나갔지요. 고양이가 왕을 잘 도와주었습니다. 왕이 성에서 하던 일들을 예를 들어 사냥을 하거나, 파티를 하고, 사람들에게 우아하게 손을 흔드는 일등.... 똑같이 할 수는 없었지만 왕을 기쁘게 해주기 위해 왕 몰래 여러 가지 일을 하게 됩니다.

왕이 너무 외로워합니다. 고양이는 왕을 위해 파티를 열기로 합니다. 옆집에 사는 착한 크롬웰 가족을 초대하기로 합니다. 왕실처럼 큰 파티는 아니지만 작은 파티에서 행복함을 느낍니다. 맛있는 케이크를 먹고, 아이들이 가져온 선물도 받게 되지요. 크롬웰 가족과 보드게임을 하며 재미있는 파티를 합니다. 그런데 불을 뿜는 드래곤이 또 나타나게 됩니다. 고양이와 왕은 어떻게 될까요? 다시 집이 불타 이사를 가야 할까요? 책을 통해 확인해보시기 바랍니다.



자신이 가장 최고라고 생각했던 성에서 나오게 된 왕은 자신이 하지 않던 일을 해야 합니다. 힘들어하지만 고양이가 옆에서 잘 도와주지요. 아이들도 학령기가 되면 학교에 갑니다. 새로운 환경에 적응해야 하지요. 새로운 사람도 만나야 합니다. 내가 하지 않던 일들도 해야 합니다. 익숙해지려면 시간이 필요하지요.

왕이 자신이 최고라고 생각하고 아무것도 하지 않으려고 하고 자신이 처한 처지를 받아들이지 않았다면 37번지에서 잘 살 수 있었을까요? 고양이의 도움으로 새로운 삶을 받아들이기 힘들지만 용기를 갖고 도전을 합니다. 그리고 새로운 세상이 열리지요. 아이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기 힘들어해요. 부모의 도움 없이 혼자 적응하기란 대단히 어려울 거 같아요. 아이의 성향을 잘 파악해 아이가 학교나 사회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돕는 것도 아이가 빨리 학교에 적응하는 데 도움이 될 거 같아요.

둘째가 새 학년이 되고 많이 힘들어했어요. 학교에 안 가면 안 되냐고 물었답니다. 친구가 한 명도 없다는 게 이유였답니다. 하루 빠지면 더 가기 힘들 거 같아 아이에게 용기를 가지라고 말했어요. 다른 친구들도 너와 똑같이 힘들어한다고 했답니다. 먼저 친구에게 다가가 말을 걸어 보라고 했습니다. 다음날 싱글벙글 집으로 왔습니다. 친구에게 친하게 지내자고 했다고 합니다. 이제 친구를 사귀는 것에 그전보다 어렵지 않다는 걸 알 겁니다. 더 많은 친구들이 생길 수 있으리라 믿어요. 아기였을 때 아무것도 할 수 없었지만, 자신을 보살펴주는 부모를 의지하고 사랑하면서 세상을 살아가는 방법들을 배워 나갔습니다. 좀 더 넓은 세상으로 나가고 있습니다. 친구 사귀기부터 학교 적응하기, 공부하기..... 더 많은 새로운 도전을 하며 살아가야 합니다. 불 뿜는 드래곤이 나타나 성을 불태워 버리듯 예기치도 못한 일들이 생길 수도 있겠지요. 힘든 일이 생기면 친구를 사귀었던 용기로 다시 일어날 거라 생각됩니다.

둘째는 책을 읽으면 "왕은 대단히 높은 사람인데 할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네. 그리고 어른들은 무슨 일이든 다 할 수 있는 게 아닌가 봐. 모두 떠났지만, 고양이가 왕 곁에 남아서 다행이야. 그리고 왕을 도와줘서 다행이야"

우리는 살아가면 고양이와 왕처럼 작은 존재에게 도움을 받을 때가 있습니다. 성인이지만 아이에게 배울 수 있고, 동물들에게도 배울 좀이 있지요. 『고양이와 왕』을 보면 『장화 신은 고양이』가 떠오릅니다. 아무리 강한 왕이지만 약한 자에게 배울 점이 있다면 기꺼이 배우는 겸손한 마음을 배우게 되었습니다. 아이들에게 강요하지 않고 아이들의 의견을 잘 들어주고 수렴해 주어야겠어요.


※ 본 도서는 출판사에서 제공받아 작성한 저의 솔직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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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레벨 업 - 제25회 창비 ‘좋은 어린이책’ 원고 공모 대상작(고학년) 창비아동문고 317
윤영주 지음, 안성호 그림 / 창비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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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레벨 업

윤영주 장편동화 / 안성호 그림

창비


창비에서 진행하는 사전 서평단에 당첨이 되어 『마지막 레벨 업』 가제본을 읽었습니다.

게임을 좋아하는 어린이뿐만 아니라 어른들에게 좋은 동화라고 생각합니다. 코로나가 터지면서 게임을 하는 아이들이 급속도로 많이 늘어났지요. 게임을 적당히 한다는 게, 어떤 게 적당인지 헷갈리긴 하지만 참 어렵습니다. 밤을 지새워 해도 시간이 모자라는 게 게임을 아닐까 생각 들어요. 저에게도 게임을 좋아하는 아이들이 있습니다. 집에서 게임을 하지 않아 잘 하지 않지만 친구를 만나거나 친척 집에 가면 하염없이 게임에 빠져듭니다. 어느 선까지 허락을 해줘야 하나? 고민이 되기도 합니다.

『마지막 레벨 업』의 주인공 선우는 두꺼운 안경에 키도 작고 약합니다. 판타지아라는 가상 현실 게임을 위해 부모님이 원하는 학교에까지 들어가지요. 매일 한 시간씩 판타지아에 들어가 게임을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 시간만큼은 자신을 위한 온전한 시간입니다. 판타지아에서 자신의 의지 대로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레벨을 올라갈수록 더 많은 아이템과 힘이 세지기도 합니다. 부모님의 눈치를 보지 않고 맘 편히 쉴 수 있는 공간이 판타지아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그 조차도 마음대로 되지 않습니다. 범호 패거리에게 게임 머니와 돈을 상습적으로 뺏기기 때문입니다. 범호 패거리가 무서워 아무 말도 하지 못하지요. 선우는 현실에선 소극적이고 눈에 띄지 않는 아이라 자신의 속마음을 터놓을 친구도 없어요.

가상현실 속 선우는 근육질 몸에 잘생기고, 멋지지요. 그래서 현실이 아닌 가상현실을 좋아합니다. 그곳에서 원지를 만납니다. 원지는 가족들과 외식을 하러 가는 길에 교통사고가 납니다. 그 자리에서 어머니는 사망을 하고 자신은 아빠에 의해 다시 태어납니다. 아빠는 '판타지아'를 만든 대표이지요. 판타지아 속 가상현실은 아빠가 원지를 위해 더 좋은 환경을 위해 많은 것을 바꿉니다. 하지만 원지는 가상현실 속 삶을 원하지 않아요. 아빠는 원지를 위한다지만 한 번도 원지의 의사를 물어보지 않았어요. 원지는 하루를 살더라도 자신의 의지대로 살아가고 싶다고 생각합니다.

선우는 원지의 당당하고, 자신감 넘치는 모습에 끌립니다. 원지는 한없이 자신을 좋아해 주는 선우가 좋아지지요. 둘은 판타지아에서 맘을 터놓는 친구로 지낸답니다.

선우는 원지가 현실에서 존재하지 않는 아이라는 걸 알고 너무나 놀랍니다. 부러워하지요. 평생 게임을 하면서 가상현실에서 원하는 삶을 살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생각을 고쳐먹지요. 원지의 진심을 알게 되었으니까요. 원지가 판타지아에서 나올 수 있도록 도와주기로 합니다. 하지만 쉽지 않겠지요. 원지와 선우는 서로 머리를 모읍니다. 어떻게 원지를 판타지아에서 나오게 할 수 있을까요?


그날 밤, 선우는 한 번 더 직원 형의 말을 떠올렸다. 원지는 판타지아가 감옥이라고 했고, 직원 형은 캡슐이 관 같아고 했다. 누군가의 감시를 받아서, 몸이 자유롭지 않아서....... 지금까지 선우에게는 판타지아를 하기 위해 캡슐에 들어가는 시간이 하루 중 가장 자유로운 시간이었는데 말이다.

자유가 대체 뭘까? 몸을 마음대로 움직일 수 있는 것? 아무도 나를 통제할 수 없는 것? 무엇이든 선택할 수 있는 것? 숨이 시원하게 쉬어지는 것? -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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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에서 자유롭지 못한 현실에 살고 있어요. 자의든 타의든 얼마든지 게임을 접할 수 있답니다. 가상현실이 무작정 나쁘다고는 할 수 없어요. 게임을 통해 나의 환상적인 모험을 할 수도 있고, 용기와 자신감이 생기는 사람들도 있으니까요. 그 속에서 나의 존재를 확인하는 사람들도 있을 거예요. 하지만 가상과 현실은 엄연히 다릅니다. 게임에 몰두하는 삶은 자칫 잘못하면 현실에서는 적응하지 못하고 인생이 피폐해질 수 있지요. 게임은 게임으로 현실 세계는 현실에 맞게 살아가야 합니다. 원지는 선우에게 판타지아는 감옥이라고 말해요. 계절의 변화도 알 수 없는 곳, 비도 오지 않는 곳, 촉감을 느낄 수도, 맛을 음미할 수도 없는 곳이지요. 죽고 싶어도 마음대로 할 수 없어요. 아니 영원히 죽지 않은 곳이지요. 그곳에서 아빠의 감시를 받으며 내 마음대로 할 수 없는 원지는 얼마나 답답할까요?

현실에선 해결하기 힘든 일이 있다든지, 마음대로 되지 않을 때, 나약한 존재라고 생각이 들면 가상현실로 빠져드는 거 같아요. 회피를 선택하는 거겠죠. 가상현실에선 자신이 주인공이 되는 삶을 살 수 있나요? 현실에서도 충분히 자신이 주인공이 되는 삶을 살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어떤 마음을 먹느냐에 따라 달라지는 거겠죠.

『마지막 레벨 업』을 통해 나의 의지대로 살아간다는 게 얼마나 아름답고 멋진 일인지 알게 됩니다.





※ 본 도서는 출판사에서 제공받아 작성한 솔직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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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대로 웅진 우리그림책 68
이정현 지음 / 웅진주니어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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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대로

이정현 그림책

웅진 주니어


하루에도 몇 번씩 기분이 오르락내리락합니다. 회갈색 도시에서 기분전환은 쉽지 않습니다. 이정현 작가의 쓰고 그린 첫 번째 그림책 『내 마음대로』는 외로울 때 나의 마음을 들여다보고 어루만져 주는 그림책입니다. 혼자 있어도, 함께 해도 외로울 때가 있습니다. 어린이, 어른들 모두가 외로움을 느낍니다. 작가는 외로움을 느낄 때 창밖을 바라보며 그림을 그리다 보니 외로움을 즐길 수 있게 되었다고 합니다.

외로움을 즐기는 마음이 재미있습니다. 외롭다고 생각이 들면 한없이 밑으로 가라앉아요. 기분전환을 위해 어디론가 떠나든지, 맛있는 음식을 먹는다든지, 친구와 수다를 떤다든지..... 나만의 노하우가 있을 겁니다.

외로움도 즐기는 멋진 하루가 될 거 같아요.



심심한 하루, 창밖을 내다보니 외로운 것들이 보입니다.

구름은 외로울 때

룰루랄라 여행을 다녀.

산은 외로울 때

그림자를 불러 마음대로 산책을 다니고,

강은 외로울 때

마음껏 펑펑 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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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외로울 때 뭐 하냐고?

내 마음대로 그림을 그려!


너는 외로울 때 뭐 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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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로울 때 무엇을 하시나요?

친구와 수다를 떨기도 하고, 코믹 영화를 본다든지, 맛있는 음식을 먹지요. 잠을 많이 자기도 해요. 따뜻한 봄이 오는 지금은 밖에 나가 햇빛 샤워를 하고 봄바람을 맞으며 꽃을 보기도 한답니다. 열심히 무언가에 빠져있기도 하지요. 요즘은 그림책에 푹 빠져 있답니다.



회색빛이 가득한 죽은 도시가 예쁜 스티커로 옷을 입으니 여기저기 맑고 재잘재잘 대는 소리가 들리는 듯합니다. 스티커가 너무 귀엽고 깜찍합니다. 외로운 회색빛 가득한 마음도 스티커 한 장이면 충분히 즐거울 수 있을 거 같아요.

이제 겨울이 가고 봄이 왔어요. 무거운 마음을 벗어던지고, 따뜻한 봄 햇살과 같고, 꽃향기 나는 마음을 가져보아요.

아이들이 어릴 적 손 카메라를 만들어 사진을 찍고, 창문에 입김을 불어 그림을 그리곤 했답니다. 집 앞 나무를 배경으로 새도 그리고, 둥지도 그렸었어요. 아이들은 그리기 쉬운 도형을 많이 그렸지요. 특히 별을 많이 그렸던 거 같아요. 금방 사라지는 입김이 아쉬워하면서도 계속 그렸어요. 우리의 마음도 외롭거나 회색빛이 가득할 때 따스한 햇살과 예쁜 꽃 한 송이 그려 넣어도 환해질 거 같아요.

둘째에게 '내 마음대로 상상 일기'를 적어보라니 코로나로 자주 뵙지 못하는 할머니와 사촌 언니를 만나 재미있게 놀고 싶은 마음이 큰가 봅니다. 다 같이 가족들이 모여 하하 호호 웃으며 맛있는 음식도 먹고, 재미있는 이야기를 나누며 아무 걱정 없이 놀 수 있는 날이 오겠죠? 그날을 기다리며 아이의 일기가 상상이 아니라 꼭 이루어졌으면 합니다.




※ 본 도서는 출판사에서 제공받아 작성한 솔직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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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대로 웅진 우리그림책 68
이정현 지음 / 웅진주니어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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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의 시선이 아닌 아이의 시선으로 새로운 상상을 해주는 그림책입니다. 어린적 친구들과 손 카메라를 사용해 많이 놀곤 했었어요. 창문으로 바라본 밖을 배경으로 창위에 그림도 그렸었어요. 어릴적 추억이 떠오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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