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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와 왕 ㅣ 고양이와 왕
닉 샤랫 지음, 심연희 옮김 / 키다리 / 2021년 3월
평점 :
고양이와 왕
닛 샤랫 글. 그림 / 심연희 옮김
키다리

그림책에서 동화책으로 넘어가는 아동들에게 징검다리를 하는 도서입니다. 그림에 글이 조금 더 많이 있어요. 『고양이와 왕』을 보며 사회에 처음 발을 딛는 아이들에게 꼭 필요한 도서입니다. 학교를 입학하거나, 새 학년이 되어 새로운 환경을 적응하려면 누군가의 도움이 필요하죠. 용기도 필요해요. 세상의 것을 받아들일 마음의 준비도 되어 있어야 하죠. 여러 가지 많은 것들이 필요하지만 가장 중요한 게 '열린 마음'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고양이와 왕』 왕이 고양이의 도움으로 사람들과 소통하는 방법과 자신이 하지 않았던 일들을 배우며 살아가는 방법을 배우는 이야기입니다.


왕의 성에 왕과 고양이, 열두 명의 하인이 살았어요. 왕은 자신이 해야 할 일 '왕의 일'을 잘 했지요. 빨간 카펫 위도 잘 걸었고, 연설도 잘 했고, 리본도 잘 잘랐고, 무거운 왕관도 잘 쓰고 다녔어요. 나머지 일들은 고양이와 하인 열두 명이 다 했지요. 고양이가 큰 왕의 성을 관리를 했답니다. 고양이 덕분에 아무 문제 없이 잘 살게 되었지요. 그러던 어느 날, 불을 뿜는 드래곤이 나타나 성을 홀랑 태워버렸어요. 열두 명의 하인들은 각자 살길을 마련하기 위해 성에서 하는 던을 그만두고 나갑니다. 고양이와 왕은 새로운 살집을 찾아야 했지요. 그리고 마침내 이름이 '성 같은 집'인 37번지에 가게 되었답니다. 마을로 내려오게 됩니다. 이제 고양이와 둘뿐인 왕은 자신이 해야 할 들이 많아지지요. 자신이 해보지 않았던 일을 해야 합니다. 이삿짐을 날라야 하고, 장도 봐야 했습니다. 식사를 하고 설거지도 해야 했답니다. 서툴지만 천천히 익혀나갔지요. 고양이가 왕을 잘 도와주었습니다. 왕이 성에서 하던 일들을 예를 들어 사냥을 하거나, 파티를 하고, 사람들에게 우아하게 손을 흔드는 일등.... 똑같이 할 수는 없었지만 왕을 기쁘게 해주기 위해 왕 몰래 여러 가지 일을 하게 됩니다.
왕이 너무 외로워합니다. 고양이는 왕을 위해 파티를 열기로 합니다. 옆집에 사는 착한 크롬웰 가족을 초대하기로 합니다. 왕실처럼 큰 파티는 아니지만 작은 파티에서 행복함을 느낍니다. 맛있는 케이크를 먹고, 아이들이 가져온 선물도 받게 되지요. 크롬웰 가족과 보드게임을 하며 재미있는 파티를 합니다. 그런데 불을 뿜는 드래곤이 또 나타나게 됩니다. 고양이와 왕은 어떻게 될까요? 다시 집이 불타 이사를 가야 할까요? 책을 통해 확인해보시기 바랍니다.

자신이 가장 최고라고 생각했던 성에서 나오게 된 왕은 자신이 하지 않던 일을 해야 합니다. 힘들어하지만 고양이가 옆에서 잘 도와주지요. 아이들도 학령기가 되면 학교에 갑니다. 새로운 환경에 적응해야 하지요. 새로운 사람도 만나야 합니다. 내가 하지 않던 일들도 해야 합니다. 익숙해지려면 시간이 필요하지요.
왕이 자신이 최고라고 생각하고 아무것도 하지 않으려고 하고 자신이 처한 처지를 받아들이지 않았다면 37번지에서 잘 살 수 있었을까요? 고양이의 도움으로 새로운 삶을 받아들이기 힘들지만 용기를 갖고 도전을 합니다. 그리고 새로운 세상이 열리지요. 아이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기 힘들어해요. 부모의 도움 없이 혼자 적응하기란 대단히 어려울 거 같아요. 아이의 성향을 잘 파악해 아이가 학교나 사회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돕는 것도 아이가 빨리 학교에 적응하는 데 도움이 될 거 같아요.
둘째가 새 학년이 되고 많이 힘들어했어요. 학교에 안 가면 안 되냐고 물었답니다. 친구가 한 명도 없다는 게 이유였답니다. 하루 빠지면 더 가기 힘들 거 같아 아이에게 용기를 가지라고 말했어요. 다른 친구들도 너와 똑같이 힘들어한다고 했답니다. 먼저 친구에게 다가가 말을 걸어 보라고 했습니다. 다음날 싱글벙글 집으로 왔습니다. 친구에게 친하게 지내자고 했다고 합니다. 이제 친구를 사귀는 것에 그전보다 어렵지 않다는 걸 알 겁니다. 더 많은 친구들이 생길 수 있으리라 믿어요. 아기였을 때 아무것도 할 수 없었지만, 자신을 보살펴주는 부모를 의지하고 사랑하면서 세상을 살아가는 방법들을 배워 나갔습니다. 좀 더 넓은 세상으로 나가고 있습니다. 친구 사귀기부터 학교 적응하기, 공부하기..... 더 많은 새로운 도전을 하며 살아가야 합니다. 불 뿜는 드래곤이 나타나 성을 불태워 버리듯 예기치도 못한 일들이 생길 수도 있겠지요. 힘든 일이 생기면 친구를 사귀었던 용기로 다시 일어날 거라 생각됩니다.
둘째는 책을 읽으면 "왕은 대단히 높은 사람인데 할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네. 그리고 어른들은 무슨 일이든 다 할 수 있는 게 아닌가 봐. 모두 떠났지만, 고양이가 왕 곁에 남아서 다행이야. 그리고 왕을 도와줘서 다행이야"
우리는 살아가면 고양이와 왕처럼 작은 존재에게 도움을 받을 때가 있습니다. 성인이지만 아이에게 배울 수 있고, 동물들에게도 배울 좀이 있지요. 『고양이와 왕』을 보면 『장화 신은 고양이』가 떠오릅니다. 아무리 강한 왕이지만 약한 자에게 배울 점이 있다면 기꺼이 배우는 겸손한 마음을 배우게 되었습니다. 아이들에게 강요하지 않고 아이들의 의견을 잘 들어주고 수렴해 주어야겠어요.
※ 본 도서는 출판사에서 제공받아 작성한 저의 솔직한 후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