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을 받기 전에 서점에서 나눠주는 무료 샘플을 한장 챙겨다 미리 체험해본 적이 있었다. 심심할 때 한번 해볼까 하는 가벼운 마음으로 들고왔는데 의외로 꽤 재미를 느꼈다. 오밀조밀한 점과 점사이를 순서를 찾아 잇다보면 어느새 완성된 그림이 나타난다. 그런데 그 그림이 제법 그럴듯 한게 폼이 나니 완성하고 나면 뿌듯한 마음마저 든다.(참고로 그때 그렸던건 메롱하는 원숭이였다.) 이 책은 내가 체험했던 그 책의 후속편이라 해야할까. 다른테마로 출판된 시리즈인데 테마가 세계의 불가사의다. 한장 짜리로 체험을 해서인지 예상하지 못했는데 단행본인 이 책은 제법 빳빳하고 두꺼운 종이로 구성되어 사이즈도 큼직하고 책의 무게도 꽤 있었다. 점잇기와 컬러링을 즐길 책과는 별개로 부록처럼 작은 책이 하나 더 포함되어 있는데 독자가 그려나갈 불가사의의 완성모습과 함께 해설이 간략하게 쓰여있다. 테마의 보충 설명을 해주는 이 책은 사이즈가 작다해도 일반 단행본보다는 큰편이라 컬러링 연습용으로 써먹을 수도 있을 것 같다.
난 주로 잠이오지 않는 밤이나 집에서 해야할 일의 진행이 더디고 너무너무 하기 싫을때 이 책을 잡았다. 하다보면 자꾸 코를 박아 눈이 좀 피곤해지기도 하지만 하나를 끝내면 개운한 마음으로 책에서 손을 뗄수 있다. 하나를 완성하는데 드는 시간은 저마다 차이가 있겠지만 중간에 끊지 않고 했을때 제법 시간이 걸리기때문에 혹여라도 중요한 시험을 앞둔 수험생들은 자제해야 할듯... 공부가 아니라 선긋기에 집중력과 시간을 훅 뺏겨버릴지도 모른다. 이젠 대중에게 노출이 많이 된 여느 컬러링북처럼 취미생활로 여유롭게 즐기기에 적당한 책이다. 제목에서 어필하고 있는 집중력에 기대를 거는 독자가 있다면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성인보다는 아이들에게 효과가 있을 거라고 본다. 산만한 아이들에게 집중하는 시간 자체를 체험하고 가르칠수 있는 놀이북으로 활용하면 괜찮지 않을까. 하지만 점이 1000개나 되고 순서가 쓰여진 숫자의 크기가 아주 작기 때문에 최소 초등고학년 이상이어야 될것 같다.(증명된바 없는 자유로운 추측이자 의견ㅋㅋ)